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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이상해요 [31]

저의 남편은 왜 그럴까요?
결혼한지 18년차입니다.
사춘기 아들있구요.

긴 이야기가 될 것 같은데
전문가분 계시면 조언해주세요.

연애1년후 결혼했구요.
참 많이 좋아했지만 안맞는게 좀 있었는데
헤어지지못해 결혼했어요.
잠깐 헤어졌었는데 죽을것 같더라구요.
그건 술버릇이었구요.
나쁜 버릇이 있다기보다
술자리에 끝까지 남아야하는 것
그러다 연락이 끊기기도 하는것
집에 안들어가기도 하는것 때문에
이것때문에 나중에 맘고생좀 하겠구나
하면서 결혼했습니다.

남편은 결혼해서 2년까지 직장에 다니다가
개인사업을 시작합니다.
저는 직장인이었고
남편을 믿고 사랑했으므로
전적으로 남편을 밀어줍니다.
제 돈도 내어주고
생활비를 갖다주지않아도
제가 벌어 잘 꾸려나갔어요.
그러는동안 아이낳고 쉼없이 일하면서
저는 계속 남편의 성공을 기다렸지만
그게 그렇게 쉽지 않더군요.
오년..십년.. 훌쩍 넘어가고
이젠 16년째인가봅니다.

그러는동안..
남편은 술을 많이 마셔
건강에 적신호가 와 술을 끊었던 적도 있구요.
도저히 일적으로 승산이 보이지 않아
두어달 취직을 했던 적도 있었으나
버티지 못하고 원래 하던 일쪽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때는 사업체는 정리하고
프리로 있었어요.)

많이 갖다준 해엔 천만원정도
조금 갖다준 해엔 이삼백정도
저에게 생활비를 줬네요.
오해하지마시길..
한달이 아니구 한 해 통틀어 준 돈입니다.

저는 기다리다 기다리다 기다리다
접자고 달랬다가 화도 냈다가
이혼을 들이대며 협박도 해보았지만..
워낙 자기애가 강한 사람이라
너는 떠들어라 나는 내 길을 가련다
딱 이 자세로 일관했더랬지요.

그런데 최근들어 이 사람이 이상해졌어요.
몇 달전부터 갱년기인건 알았는데
(눈물 없던 사람이 시도때도 없이 훌쩍이더라구요)
최근엔 아주 무기력해져서
밥도 안먹고 일도 안하고 술만 마셔요.
술을 너무 많이 자주 마셔서
헛소리도 하고
했던 말 또하고 또하고
전에 했던 얘기와는 다른 소리를 하고
눈빛도 달라졌어요.
술을 좋아해도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었는데
최근엔 술집 옆자리 사람과 싸워 안경이 박살나기도 하고
얼굴에 상처가 나기도 했어요.
길바닥에서 크게 넘어져 구급차에 실려가기도 했구요.

몸에는 술을 많이 마셔 건조해진 것 같은데
가렵다고 긁다긁다 생긴 딱지가 말도 못하게 많아요.
피부가 참 좋던 사람이었는데
온 몸에 피딱지가 장난 아니구요.
가장 큰 문제는
절대로 병원에 가지 않는다는 거예요.
건강검진도 두 번이나 거르고 넘어갔구요.
혈색도 안좋고 입에서 냄새도 나요.
제발 병원에 가자고 사정해도
너나 잘 하라고,
자긴 이렇게 살다가 죽겠다고 해요.
아주 드문드문 들어오늘 일을 하고
저에게 몇 달에 한번 백만원주는걸로
자기 의무를 다 한듯이
아주 자유롭게 살고 있어요.
지난주에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저에게 시비를 거는데
아랫입술이 덜덜 떨리는게
이제 완벽한 알콜중독이구나 싶더라구요.

제 마음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저대로 죽게 놔두자 싶다가도
아이아빠인데 좀 도와주자 싶다가도
애 사춘기만 벗어나면 이혼하자 싶다가도
오늘은 문득 ..
이 사람이 원하는게 뭔지를 모르겠는거예요.
혹시 정신과의사선생님이나
심리상담 관련 선생님
알콜치유센터의 종사자분이 계시면
제게 조언을 좀 해주시겠어요?
이 사람은 어떤 상태이며
어떻게 상태를 호전시킬수 있을지
좀 가르쳐주세요.

참고로, 어릴때 똑똑한 동생만 이뻐하는
엄마의 편애를 극복하며 씩씩하게 살다가
최근 갱년기에 오면서 불쑥불쑥 생각나는듯
자기 엄마를 너무 싫어하고 피해요.
제가 봐도
시어머니의 편애와 집착과 비약과 오바는
하늘을 찌르는 수준이어서
나 같아도 싫겠다, 너 참 불쌍했구나.. 하는 입장입니다.
폭력을 쓰거나 화를 내는 사람은 아니구요.
바람을 피우거나 여자가 있었다면,
살면서 결정적인 나쁜짓을 했다면
지금까지 살지 않고 벌써 헤어졌겠지요.
저는 이 사람으로 인해
남자도 싫고 결혼생활도 지긋지긋하고
그냥 얼렁 애 키우고나서
자유롭게 훨훨 날아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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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남편이 이상해요 사랑일까요 0 37857 18.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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