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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세우는 남편과 살기 [43]

FM으로 살아가는 남편으로 인해 참 힘듦니다.

이런 저런 하소연을 하고 싶은 데,,, 울화가 치밀어 오르네요.


현재 저는 임신 6개월이며. 1년동안 남편은 회사가 문을 닫은 후 공무원 시험 준비중입니다.

현재 저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강사일을 하고 있으며, 무거운 짐도 많이 들고, 아이들과 뛰며 율동도 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의 동료는 임신 7주에 유산되어 일을 그만두는 반면, 저는 집에 가장이기에...

지금까지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배가 불러오고, 허리도 아프고, 저녁엔 다리도 쥐가나고...

초기에는 입덧에 지금도 수업중에 가끔 배와 허리가 아파와서 힘들 때가 있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집안의 생계를 위해 열심히 일을 하고 있어요.

분유값과 기저귀 값을 벌고자, 감사하게도 과외도 하고 있구요.

이제 2월달이면 일을 그만두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육아휴직, 출산휴가가 없는 계약직이기에 앞으로 돈벌이가 없어집니다. 감사하게도 저는 친정 부모님께서 아이 태어나면 용돈을 주시겠다고 도움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어느날 남편에게 이런 경제적인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자,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말하지 대책은 없었습니다. 우리가 먹고 살것이 없냐며 자신의 메리야스 옷을 찢더라구요, ㅜㅜ

임신 10주에 서러워서 그리고 아이에게 미안해서 그만 아기를 지울까도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날 참 잘 해주더라구요,

매맞는 아내에게 잘 해주는 남편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3월 말에 시험이 있는 후에는 본인이 일을 하겠다고 하지만 취업난에 얼마나 취업이 빨리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침 언니가 사업 확장을 위해 남직원 한명을 뽑는다는 이야기를 전하주자, 절대 가지 않겠다고 이야기 하네요. 가족끼리 일하는 게 불편하다구요.

물 불 가릴 처지도 못되는 지금 상황에 자존심을 세우는 게 참 답답합니다.

자신의 여동생에게 물어봐도 자기가 그래도 않간다고 그런 이야기합니다.

저는 직장에서 굽신 굽신 거리며, 자존심 다 버려가며 일하는 데, 남편은 자기 자존심이 더 중요한 가 봅니다. 그래서 속상했습니다.


저도 제가 모든 것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런 태도가 참 힘드네요.

벌써 실직한지 1년이 되었고, 1년전에 제가 가장의 무게가 느껴진다고 이야기 하자, 저를 죽일듯이 쏴 붙였구요. 그냥 " 좀만 수고 해주라고, 고맙다" 라는 말을 듣고 싶은 건데, 엄청 화내면서 이야기 하더라구요.


저도 좋은 마음으로 공부하고 싶어하시니 공무원에 도전해보라고 지원해주었습니다. 1년간 더 열심히 일했고, 남편은 집안일을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사실 1년 반 전에도 손목 건초염이 있어서, 저는 일을 쉬어야 함에도 버티며 일하고 있었고, 그런 것을 알고,  남편이 설겆이, 빨래를 도와주어서 감사하게 5개월 정도 지나니 많이 좋아지더라구요.

가정적인 남편이 고마운 마음들이 있습니다.


지금은 제가 혼자 외벌이를 하고 있기에, 남편이 가사일을 많이 돕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마운 마음도 큽니다.


하지만 저희 남편의 성향은 고지 곧대로, 예를 들면 운전할 때 신호가 걸린 상황에 아무것도 하지 말아라! 직진 운전인 상황에서는 가끔 한손으로 핸들을 잡을 때도 있는 데 그것도 뭐라 하고, 운전에 대해서 너무 심할 정도로 잔소리를 많이 합니다.

그래서 제가 남편이랑 차 탈때는 남편 본인이 운전하라고 해도 룸미러, 사이드를 빠꿔야하니 그것이 싫다고 해서, 제가 운전을 합니다. 사실 제가 남편 도서관 픽업도 할 때가 많습니다.

집안일을 거들어 주는 고마움에 저 또하 배려하고자 하는 마음도 크기 때문이지요.


최근에는 화장실 문제로 싸웠네요. 제가 임신중이라 1시간에 2번씩 화장실을 가게 되어 물을 내리지 않고 나올 때가 있는 데 그것이 싫었나 봅니다. 잔소리대마왕 남편의 이야기에 따라 주려고 요즘엔 물을 꼭 내리고 있네요. 저도 이렇게 노력하고 있는 데, 남편은 제가 배려가 없다고 하네요.


저희 남편은 예민해서 방문 여는 소리에도 잠이 깨요. 반면 저는 시끄러워도 잘 자는 타입이구요. 나름 배려하고자 해도, 이런 예민함으로 인해 제가 참 힘드네요. 음식도 신혼때 해둬도 맛있다는 이야기도 않하고, 잘 먹지도 않아서 남은 음식은 제가 처리하느라 살도 많이 찌게 되더라구요,

어짜피 않먹는 음식 이었고, 손목 건초염 이후 저는 요리도 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저희는 일반적인 남편과 아내가 많이 바뀐것 같습니다.

아내가 잔소리를 하지는 데, 저는 그냥 넘어 가는 편이고, 남편은 잔소리를 많이 하구요.

자기 방식대로만 저를 바꾸려는 게 자유분방한 성향인 저에게는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저도 FM이지만 남편은 FFM인지라,,,

일하는 아내와 전업주부 남편인 상태입니다.


남편이 기죽지 않게,,, 단 한번도 돈벌어와라 바가지도 않긁는 아내인 저인데...

오히려 바가지를 제가 긁히고 저의 단점만을 찾아 깎아 내리려만 하는 공격적인 태도에 힘이드네요. 저는 눈치가 없고 좋게 말하면 순수합니다. 계산적이지 못하지요.

남편은 여우 같고, 참 계산적입니다. 그래서 부딛히는 부분들도 많구요. 남편은 저를 답답하게 여길 때도 있어요.

두사람이 함께 인건 서로의 부족함을 돕는 거라고 이야기를 하며 서로 도와주고 보완해주자고 이야기를 해도,,, 저는 저의 단점만 지적될 뿐, 칭찬과 고맙다, 격려 이런 것은 듣지 못하고 삽니다.

반면 저는 그런 감사의 말을 하면,,, 그런 말 하지말고 자기가 싫어하는 행동 하지말라고 하네요.

예민한 남편과 맞추어 사는 것이 참 지칩니다.

임신 7개월을 바라보는 지금 아기에게 미안하고 그만 지울까라는 나쁜 생각도 하며...

눈물을 흘려봅니다. 위로 받고 싶고, 수고 한다는 말 한마디...

듣지 못한 채 저는 앞으로의 경제상황들의 막막함도 함께 생각하게 되니까요.

남편이 어제 미즈넷에 글을 올렸다길래 저도 위로 받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현재는 부부상담을 고려하고 있는 중인데...

위로와 조언들도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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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자존심 세우는 남편과 살기 wooddoll 0 30807 18.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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