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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아닌거야... [265]

많은 분들의 댓글 감사히 잘 봤습니다. 저하고 같은 상황을 겪으셨던 분.. 아픔을 가슴에 묻으신 분들..글 보고 많이 울었습니다..제 남편은 참 좋은 사람이였어요. 저랑 연애할때 저보다 오히려 저희 엄마랑 친구같은 사람이였습니다. 엄마랑 둘이 앉아서 조곤 조곤 재밌는 이야기도 서로 많이 하고 친정에 힘든 일이 있을때 참으로 통 크게 힘이 되어줬던 사람입니다. 3년을 연애하는 동안 당직날 아닌 이상은 하루도 빠짐없이 데리러 왔던 사람이예요.연애 4년째 결혼해서 제 고향쪽에서 쭉 살다가 여기로 이사온지 10년 됐는데 여기 와서 몇해 지나서부터 뭔가가 이상해졌어요. 그렇다고 큰소리를 낸다거나 다정하지 않았던것도 아닌데 점점 밖으로 도는 횟수도 잦아지고 저 역시 맞벌이를 하다보니 한다고 해도 소홀해진것도 사실이였을겁니다. 본인도 외로웠겠지만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아는 사람없이 적응한다는게 저한테는 정말 지옥과 같았습니다.용기를 내서 직장을 알아보고 직장 생활한지 6년이네요. 원글에 올렸다시피 열심히 살았어요. 아이들이 맛있게 음식을 먹는것만 봐도 행복하고 제 옆에 와서 셋이 시끄럽게 조잘대는 아이들을 보면 이 가슴 벅참은 어떤 말로든 표현이 안될만큼 사랑스럽고 이뻐요. 남편이 제게 거짓말을 하고 저런짓을 하고 다녔음에도 심성이 나쁜 사람은 아니였음을 알아요. 다들 욕을 하시겠지만.. 아마 사실일거예요. 아파트 명의이전 , 용돈은 필요한대로 받아가기. 퇴직후 연금. 그외 모든 재산은 저에게 양도 할거라는 각서 본인이 작성해서 가지고 왔더라구요. 씻을수 없는 아픔을 줘서 미안하다고.. 미쳤었다고,,, 미쳤었겠죠. 미치지 않고서는 이럴수는 없는 거라고 ... 오늘 아침에 남편이 벗어 놓은 옷들을 세탁기에 돌려놓고 출근했어요. 이 옷들을 가지런히 차곡 차곡 접어서 이번주에 시어머니 집으로 들어갈 남편에게 싸서 보내려구요. 부부사이가 나쁜편도 아니였고 아이들 보는데서도 꺼리낌없이 스킨쉽 하고 주말되면 같이 주방에서 요리도 도와주고.. 최근까지도 그런 사람이였어요. 고생했어요~ 오늘도 수고했어요~고마워요~이런 말 자주 하는 사람이였는데.. 아마 연애할때부터 바람끼가 있었다거나 물론 그랬으면 결혼도 안했겠지만... 항상 몸과 마음이 제 곁에 있을 사람이라고 믿었기에 그에 대한 배신감이나 좌절감이나 슬픔과 분노조절이 안되서 미친듯이 남편을 발로 차고 욕을 하고 때렸나봅니다. 어제 남편 얼굴을 며칠만에 쳐다봤네요.. 얼굴에 상처가 여러군데 났더라구요. 그렇게 당해도 마땅하다 생각하면서도 직장에서는 그래도 꽤나 상사직인데... 란 생각이 ,,,무너지면 안되는데 측은하고 안쓰러운 생각이 드는 저는 도대체 뭔가요.. 또 울어버렸네요 어제도.. 많은 분들이 댓글에는... 대부분 이혼하라고 조언하신 분들 많았는데.. 제가 어리석게도 아직은 남편을 놓지 못하겠어요. 제가 .. 그리고 남편 역시도 예전처럼 돌아갈순 없겠지만..서로 놓을수 없다는거 알아요. 대신 모든 재산은 제 명의로 하고 공증 또한 받을 생각입니다.이번 명절에는 시댁에 가지 않을 생각이구요. 친동생처럼 도닥여주는 시누에게는 알렸네요. 가슴을 치더라구요.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시어니한테는 못 알리겠네요. 연세도 많으시고 혼자서 자식을 힘들게 키우셨을 어머니가 큰 상처를 입으실까봐.. 이런 남편을 낳은 시어머니마저 밉지만.. 시어머니한테는 도저히 말을 못하겠네요.. 제가 아직 정신을 못 차렸나봐요. 그리고 어쩌면 제가 소홀해서 정말 외로웠을수도 있었지 않을까란 생각도 해봤구요. 제가 답답하다는 분들도 분명 계시겠지만..감사합니다. 같이 아파해주시고 같이 흥분해주시고... 후에 살면서 제가 어떤 결정을 다시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아이들 엄마로서는 절대로 주저 앉지 않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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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마흔여섯...

맞벌이 가정... 남편은 공무원...

올해 대학 입학할 딸. 고2 올라가는 딸. 중학생이 되는 아들...엄마를 살뜰히 챙기는 착한 세 아이들.. 이 아이들 바라보면서 살았고 앞으로 산다면 이 아이들만 바라보고 살겠죠..

시골에 손바닥만한 논하나가 전부인 시댁에 홀 시어머니.. 이혼한 아주버님...그나마 열살 많은 시누가 제게는 큰 위안이 되는 사람이고.. 동생처럼 아껴주고 없는 집에 시집와서 너무 열심히 살아줘서 고맙다고 눈물바람하는 시누... 아주버님의 이혼으로 졸지에 외며느리가 되서 부담감은 말로 표현도 못하고 내보이기 좋아하는 시어머니때문에 명절에 허리 한번 펴 보질 못했어요. 명절은 기름냄새가 나야 된다고 식구도 없는데 전을 소쿠리로 서너 소쿠리로 굽고 음식은 무슨 잔치집 마냥 해대길 바라고.. 이런건 다 견딜수 있어요. 힘들지만.. 언제까지 사신다고 사시는 날 까지 하고 싶은대로 해드리리다 마음 먹었었고.. 참을수 없는건.... 남편이예요. 남편이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지만...

1월12일 동기들 모임이라면서 가족들한테도 쓰지않던 평일 반차 휴가를 내서 대구를 간다기에 .. 평소 주말에도 초등학교 동창회 한다고 서울도 가고 이곳 저곳 다녀도 가지말라는 말 한마디 안했어요. 가지 말라고 해도 갈거니까.. 오히려 초등학교 동창회 안가는 나한테 왜 안가냐고 ... 두번 가봤는데... 어렸을적 친구들의 순수함을 그 반가움을 기대하고 갔던 내 생각이 얼마나 틀렸었는가 느끼고 왔기에 아예 동창회 하면 고개를 젓는데... 자기네는 시골 친구들이라 굉장히 건전하다고.. 이상하게 생각하는 내가 잘못 된거라며.. 그렇게 여러번 가는걸 말리지 못하고 가라고 했죠.

그런데 뜬금없이 전국에 지금까지 근무를 하고 있을 동기들 모임을 한다고... 근데 그게 금요일 저녁이라는거죠.. 사람들이 이상하네..왜 반차까지 내 가면서 .. 사람들이 일정을 맞출까.. 맞출수 있을까 여러사람이.. 그런 생각을 하긴 했지만.. 이게 거짓말일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죠

지난주 목요일쯤....아침에 일어나서 쇼파에 올려진 과속과태료...

뭘까 싶어서 뜯어봤더니................. 차라리 안봤어야 되는데..그냥 어디다가 던져놨어야 되는데

대구가 아니라... 거제-부산 에서 과속 해서 찍힌.. 조수석을 하얀 네모로 지워놨는데... 느낌이..망치로 뒤통수를 세게 누군가 내리친거 같은...여자랑 일박 이일로 대구가 아닌 동기 모임이 아닌 여행을 갔더라구요

애초 동기 모임도 대구를 갈 계획도 없었고...... 노래방 도우미라고 하는데... 알고보니 이번 뿐이 아니라.. 나한테는 쓴 커피 한잔 안사주는 놈이 이 여자 데리고 타니면서 쌍화차 사먹이고 밥 사먹이고 술 사먹이고 거제도에서 놀고 부산가서 회 사 먹이고 방 잡아서 둘이 잤더라구요

난 그것도 모르고 술 많이 먹지 말고 운전 조심하고 올때도 서두르지 말고 밥 꼭 먹고 오라고..

다 알고 있는데 첨에는 거짓말을 .. 부산까지 동기모임을 간다고 하면 멀다고 못 가게 할거 같아서 거짓말을 했다고.. 장난하냐고 내가 바보냐고 했더니 정말 이라고.. 야 이새끼야..내가 그렇게 멍청한지 아냐고 했더니 미안하다고 ... 죽을 죄를 지었다고...

마누라는 회사에서 일 하고 있는 그 시간에 애들이랑 여행 다니고 우리 가족이 탈 거라고 뉴그랜그카니발로 바꿨는데 할부 갚으라고 모았던 오백만원도 줬었는데..근데 우리 가족이 아니라 내가 아니라 옆자리에 다른 년을 태우고 부산 해운대며 용궁사며 손을 꼭 붙들고 히히덕 대고 돌아다니다가 밤에는 모텔 잡아서 밤새 사랑한다고 둘이 개 짖듯 짖어댔겠죠.. 물론 여행가기 전에도 만나서 모텔을 드나들었다고 고백을 했구요.. 나는 아침에 일어나서 집안일이며 애들 밥이며 반찬까지 다 챙겨놓고 나오는데.. 저는 가족은 안중에도 없고 저런 더러운 짓을 하고 다녔어요.

너무 너무 열심히 살았는데.. 너무 슬프고 아프고 배신감에 목을 조르고 싶은 생각이 하루에도 수만번씩 드네요. 내 앞에 꿇어 앉아서 잘못했다고 용서해달라는 말도 못 하겠다고 .. 주먹으로 발로 수도 없이 울면서 때렸네요. 사람도 아니라고.. 어떻게 이러냐고... 정말 나한테 어떻게 이러냐고.. 나 니 새끼들 셋다 너무 힘들게 낳아서 열심히 키우고 생활도 악착같이 하고 있는데.. 어떻게 이러냐고... 호기심에 그랬대요..한번 어떻게 해보려고..사랑이 아니라... 노래방 도우미를 왜 사랑해서 그랬겠냐고.. 그게 더 더럽다고 했어요.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스치고 지나갔겠냐고.. 그런 년을 가족을 위해 산 차에 태워서 그 짓을 하고 다니냐고.. 목구멍으로 회가 넘어가드냐고 ..애들이 내가 눈에 밟히지 않더냐고.. 밟혔대요 그래서 주먹으로 얼굴을 때려버렸어요. 닥치라고.......

이혼 하자고 했더니 아들이 대학 들어갈때까지만 견뎌 주래요. 그때 퇴직금이며 모든거 다 줄테니까 그때까지만 있어주래요. 정말 이놈이랑은 같은 공간에서 숨도 쉬고 싶지 않은데.. 너무 착하게 잘 자란 아이들을 아프게 못 하겠어요.. 아이들 보고 있으면 내가 너무 미안하고.. 큰딸은 퇴근 하는 나를 매일 꼭 안아줘요.엄마 사랑해.. 고마워.. 둘째도 입술을 내밀고 뽀뽀해주면서 엄마 사랑해.아들도 엄마 사랑해.. 엄마 진짜 사랑해.. 이 아이들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제가 직장을 다니고는 있지만 아이 셋을 키우기엔 너무 역부족인데... 너무나 부끄러운 넋두리 여기 해봤어요..아무데도 말 할 수가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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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인간이 아닌거야... 나는 엄마다 0 152047 18.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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