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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동안 아내와 같이 살면서 나도 몰랏던 아내의 제2의 생일 [105]

20년동안 아내와 같이 살면서 나도 몰랏던 아내의 제2의 생일

아내의 생일은 7월25일입니다

그런데 제2의 생일이 있더군요

저는 전~~혀 몰랏습니다

어제 엄마가 집에 농사해놓은 농산물이 너무 밀려 수확 좀 해야한다고 하며 아내에게 전화해서 와서 좀 도와달라고 전화를 하셨더군요

어제 저녁에 들어가니 아내가 짜증을 내며 어머님이 내려와서 농사 도와달라는데 어쩔거냐고 하며 짜증을 내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장모님이 지금 식당 개업 준비중이니 나중에 힘들때 우리도 도와줄 수 있으니 가서 조금만 도와주고 농산물 좀 얻어와서 먹자 하며 이런 저런 말로 잘 다독거리고, 오늘 오전에 아내랑 같이 갔습니다

마을 입구에서 누나랑, 동생이 기다리길래 내려서 왜 여기있냐고 물어보니 수퍼가서 음료수 한잔 하고 가자고 하더군요

10분정도 수퍼앞에서 이야기를 하며 음료수를 마시고 집으로 갔습니다

집안으로 들어가니 엄마가 케이크를들고 나오시며 생일노래를 부르고, 둘째동생손에는 아내가 좋아하는 42송이<아내의나이> 백합꽃이 있더군요

우리부부는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그 이유가 내 생일도 아니고, 아내 생일도 아닌데, 무슨 축하지!! 하고 궁금했거든요

멍하게 바라보는 우리부부를 소파에 앉히시고 하시는 말씀이 저번주에 엄마랑 장모님이 전화통화를 하셨나봅니다

평소 엄마가 농산물을 수확하면 a급은 장사해서 팔고,b급은 처가집에주고, c급은 자식들에게 주시곤 합니다

그러다 장모님이랑 전화를 하시다가 아내의 두번재 생일을 알았나봐요

아내가 4살되던해에 예방접종 맞으러 경운기 태우고 보건소 가는 중에 마을버스랑 충돌했는데 다행히 장인, 장모님은 무사하셨고 애기<지금의 아내>는 의식불명이라 병원에서는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나봅니다

그래도 숨이 붙어있기에 그 비싼 병원비를 치뤄가며 중환자실에서 간호해가면서 살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산날이 아내의 제2의 생일이라고 하며 본 생일보다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엄마에게 말씀하셨나봐요

그런데 나에게는 그걸 말씀도 안해주셔서 몰랏습니다

지금까지도요

그 광경을 본 아내는 시엄마의 몰카에 당황하면서, 감동을 먹었는지 울더군요

나도 그럼 그렇지 이때까지 한번도 농사 도와달라고 전화한번 안하셨는데 갑자기 도와달라고 전화 하신게 이상하더군요

그렇다고 우리가 엄마가 하시는 농사를 안도와준 건 아닙니다

아내는 밥을 먹으면서도 밥이 코로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게 눈물이랑 콧물이 범벅이되어 계속 울고있더군요

나는 그냥 시큰둥하게 밥 먹는데, 누나가 나보고 너 이시키 마누라는 감동먹어서 울고있는데 너는 밥이 목구멍에 넘어가냐? 이럽니다

누나보고 나이 50에 아직 시집도 못가고 빨리 아무남자나 잡아서 시집이나 가라고 면박을 주었네요

누나는 눈에 불이 켜지면서 안그래도 아픈곳에 니가 아주송곳으로 찔러라 찔러 이러면서 엄청 화를 내시는 겁니다

순간 내가 말 실수 했다는 걸 알고나서 누나에게 무릎꿇고 이마가 터지도록 빌고빌고해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웃는 아내의 얼굴을 보니, 한동안은 나는 왕대접을 받을 수 있겠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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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년동안 아내와 같이 살면서 나도 몰랏던 아... 남자는직진 0 241589 17.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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