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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해주고 편해지니까 변해버리는 아내 [520]

하.... 댓글이 엄청 달렸네요.. 관심 감사합니다.

일단 이 글 쓰고 어제 한판 했구요. 오늘도 곧 퇴근하면 또 할 것 같구요... 아내가 이유를 대긴 했는데 그렇게 공감이 되진 않네요. 어른들까지 알게 되면 더 긴 싸움이 될 수도 있겠네요. 많은 분들이 후기를 쓰라고 하시는데 낮에는 일하느라 바쁘고 퇴근 후에는 싸우느라 바뻐서 주말에 정리좀 되면 써볼까도 생각중입니다.. 그리고 많은 원인중에 하나는 아내가 요즘 어울리는 친구들인것 같습니다. 귓방맹이 한대씩 때려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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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3년 넘었고 30후반되는 평범한 남편입니다. 오늘 퇴근 후 대판 싸우러 감에 앞서 그동안 호구 처럼 살아온 제 결혼생활을 반성할겸 써봅니다.


한살 어린 아내를 만났을 때 참하고 착하고 매사에 신중한 매력에 빠졌습니다.

결혼을 결심했을 때 처가쪽에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집안, 학력 등 모든게 치우쳐서 혹시나 딸이 시집살이나 무시당하며 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셨습니다.

부모님은 부자이시지만 대학원졸업 이후에는 경제적 지원을 안해주시고 자립해서 살으라고 자식들에게 항상 말씀하셨고 형, 누나도 결혼 했는데 며느리, 사위의 배경보다는 사람 됨됨이 위주로 판단하시는 편이라 걱정 마시라 했습니다. 다행히 아내를 맘에 들어하셔서 쓸데없는 걱정이긴 했습니다.


그리고 결혼해서 한 1년정도는 문제없이 살았습니다. 맞벌이 했고 자기번돈 자기가 관리하고 집안일도 나누어서 하고요. 서로 시댁, 처가에 잘해서 잡음이 없었습니다. 양가 어른들도 다 저희를 힘들게 하거나 부당한 요구를 하거나 한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아내가 유산을 하게 되었는데 회사 스트레스 등으로 힘들다고 회사를 그만 두게 되었습니다. 그 때 아내 몸이 안좋아서 저는 세끼를 다 회사에서 해결을 하고 집안일도 도맡아서 해야 했습니다. 얼마 후 돈관리를 본인이 하겠다고 해서 싫다고 했습니다. 여태까지 제가 잘 관리 했는데 왜 그래야 하는지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그 일로 계속 티격태격 하다가 급기야 장모님, 부모님까지 경제권 아내한테 넘기라고 하더군요. 부부일을 쓸데없이 어른들한테 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이 여자가 돈관리 해야 돈도 모이고 가정이 평화롭다고 합니다. 솔직히 결혼 할 때 아내 2천 모았고 전 1억 모았습니다. 연봉차이가 나지만 아내가 직장생활도 더 많이 했는데...

어른들까지 그러니 경제권을 넘기고 그 후로 제약이 늘기 시작합니다. 통장과 공인인증서, 체크카드를 가져갔고, 결제마다 문자가 오는데 감시받는것 같아 싫다고 취소했고, 본인은 공인인증서로 제 모든 통장을 감시할 수 있죠. 30만원의 용돈을 받아써야 했고 요즘에 초과 되었을 때는 한심한 인간 취급까지..


더 짜증나는건 전업주부가 되었음에도 옛날방식을 고수하려고 합니다. 여전히 모든 식사를 회사에서 해결하고 있으며 빨래는 해주지만 다림질은 직접 하라고 하더군요. 청소도 제가 퇴근 하거나 주말에만 합니다. 야근이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구시대 회사라 집에가면 9시, 10시 인데 자기는 쳐놀다가 피곤해 쓰러지기 직전인 사람한테 집안일 시킵니다. 한끼도 먹지 않은 설겆이를 왜 내가 해야 하냐고 집에서 놀지만 말고 미리 청소해 놓으라 하면 결혼할 때 부터 집안일 같이 하기로 했고 자기가 집에서 놀기만 하는 줄 아느냐고 소리지르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애도 없는 집안일 하루에 두시간도 할거 없을것 같은데? 안그런가요? 몸이 안좋았으니까 그동안 내가 도와준거지 전업주부 선택했으면 거기에 합당하게 바뀌어야 하는게 맞는거 아닙니까..

정말 볼때마다 열심히 하는게 보이면 도와줄텐데 출근할 때 자고 있고 퇴근하면 누워서 핸드폰 하거나 티비 보고 있고. 제가 청소, 빨래 이런거 정말 싫어 합니다. 기왕 외벌이된거 손도 대고 싶지 않은데 그러기엔 너무 한거 같고 주말에 도와주고 그러는데 그걸로도 부족한가 봅니다. 이런걸로 말싸움 나면 집안일 무시하냐? 집안일 월급으로 계산하면 얼마래더라 그돈 자기한테 줘야 하는거 아니냐 등등 말도 안되는 소리 내뱉고 환장 합니다. 그런데 살림하는게 월 3백이 맞는 말입니까? 애도 없는 집에 뭐 할게 그리 많다고... 남에집 가정부 하는 것도 아니고 돈 계산을 왜하지..

제가 용돈 받아 쓰니까 본인이 이제 갑질을 합니다. 용돈 가계부를 써서 한달마다 보여달라고 하질 않나 이돈 왜썼냐 회식비 왜이리 많이 나왔냐 경조사 왜 많냐 등등...사회 생활 하면서 30만원 어림도 없습니다. 제가 지금 팀장인데 한달에 한번 팀원 술한잔 사줘도 십만 이상입니다. 내가 그동안 맞춰줄라고 노력했는데 그러면 그럴수록 아내는 무슨 권력을 가진듯이 행동합니다.

그리고 어제 오랜만에 통장을 봤는데 한달에 30씩 아내 이름으로 빠져나가는 돈이 있었습니다. 물어보니까 본인 용돈이고 자기 통장에 넣은 거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오늘 통장내역을 더 자세히 보니 본인 옷, 친구만날때 쓴 돈, 화장품 등등도 제 체크 카드로 썼더군요. 용돈은 따로 챙기고 쓰는 돈은 다 여기서 쓴 거 같습니다. 저축도 거의 못하고 있고요.

지금 짜증나서 막쓰다보니 뒤죽박죽 길어졌습니다. 오늘 아내통장 확인할 거고 제 통장 뺏으러 갑니다. 이 와중에도 카톡으로 퇴근길에 마트 들려서 뭐뭐 사오라고 목록 보내네요.

정말 집안일 해주고 출근할 때 잘가라 해주고 퇴근하면 고생했다 해주고 월급날엔 고맙다 해주기만 했어도 이렇게 까진 안할텐데... 변해버린 아내가 무척 실망 스럽습니다. 맞춰주려고 호구가 되어버린 저도 멍청하지만 저 때문에 아내가 이렇게 되었다고 그럴까봐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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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쓴이 공감 조회 날짜
선택 잘해주고 편해지니까 변해버리는 아내 비타민 0 196760 17.08.23
답글 변한게 아니고, 이제 본 모습이 나온 거예요 샤라포바 0 1808 17.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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