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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동생의 장모가 저와 친조카를 못만나게 합니다. [39]

답답해서 제 감정이나 추측은 제외하고 최대한 팩트만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와 제 동생은 두 살 터울 형제입니다. 


제 친동생은 명문대 재학 중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갔다가 거기서 여자를 만났고, 그 여자와 몇 년 후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 직후 제 동생은 대학교를 졸업했고 제 동생의 처가집 도움으로 곧바로 미국유학을 떠났습니다. 제수씨도 동생을 따라 함께 미국에 갔습니다. 동생은 학벌이 좋았고 엔지니어 전공이었기 때문에 눈을 낮춘다면 취업이 그리 어렵진 않았습니다. 유학을 갈 이유가 별로 없었죠. 그런데 굳이 동생 처가집이 제 동생을 유학보낸 목적은, 바로 제 동생을 최종적으로 대학 교수를 만들려는 것이었습니다. 제 동생의 장인이 교수였기 때문에, 공부에 뜻이 없던 자기 딸 대신 사위를 교수만드려는 프로젝트였습니다. 


하지만 제 동생 역시 공부에 뜻이 별로 없었습니다. 처가집에 성화에 못이긴데다가 공짜로 미국유학이라는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긴 했지만. 결국 미국에 간지 얼마안되어 공부를 등한시하고 컴퓨터 게임에 빠졌습니다. 


참다 못한 제수씨는 동생에게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잔소리의 강도는 점점 심해졌습니다. 결국 잔소리가 먹히지 않으니, 제수씨는 욕과 같은 언어폭력을 시작했고, 나중에는 벌을 세우고(무릎꿇고 손들기) 구타(주먹질, 머리털 잡아뽑기)까지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동생의 장모도 미국 제 동생의 집에 함께 있었지만, 그 상황을 지지하거나 방조하였습니다. 제 동생은 경제활동을 안하고 처가집돈으로 미국생활/유학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반항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저와 제 부모님은 가난해서 동생에게 그 어떤 금전적 지원을 해주지 못했고, 동생과의 연락도 거의 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이 모든 사실을 안 건, 제 동생이 미국간지 몇 년만에 전화 연락이 와서 자살을 하고 싶다고 했을 때였습니다. 동생은 제수씨에게 학대당하고 있다는 것을 모두 털어놨습니다. 전 너무 열받아서 당장 한국으로 돌아오라고 했지만, 제수씨가 동생 도망갈까봐 동생여권을 숨겨버렸기 때문에 귀국을 못한다고 했습니다. 전 동생에게 그냥 자살해버리든가 여권찾아서 한국오든가 둘 중 하나를 택하라고 하고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동생에게 여권이 어디있는지 알아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전 비행기표를 사서 동생에게 메일로 보냈습니다. 동생은 다음 날 제수씨가 자고 있는 새벽에 몰래 탈출해서 비행기를 타는데 성공했습니다. 전 동생이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마중을 나갈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 때 결혼 후 처음으로 동생의 장모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그리고는 제 동생을 어떻게 했느냐며 따져묻기 시작했습니다. 전 제수씨가 내 동생을 학대할 때 왜 방조했느냐, 암튼 그래서 내가 탈출시켰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랬더니 장모가 뭐라 변명을 하려 하길래, 제가 당신 혀 미끄러운거 잘 알기 때문에 그 어떤 변명도 소용없다고 말했습니다. 장모는 잠시 조용히 있더니 그냥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몇 년 만에 본 제 동생은 완전히 피폐해있었습니다. 예전에 천재 바이올리스트였지만 오랜 학대로 완전히 망가진 유진박에 대한 다큐를 본 적이 있는데, 제 동생의 상태가 딱 그랬습니다. 똑똑하던 제 동생은, 몇 년만에 폐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전 강하게 이혼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제 동생은 제 동생의 장인에게 오랜 설득을 당했고, 결국 석사까지만 하고 미국에서 취업을 하는 조건으로 며칠 후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얼마 후 만삭이던 제수씨가 출산을 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그 후 10년 동안 제 동생과 제수씨, 그리고 태어난 조카는 단 한번도 한국에 오질 않았습니다. 동생을 탈출시켰고 이혼을 강하게 주장했던 전 제수씨의 집안과는 물론이고 동생과도 서먹해졌습니다. 제 부모님은 천성이 착하고 유순한데다가 동생에게 금전적 지원을 못해준다는 죄책감까지 겹치며 이 모든 상황을 방관만 하셨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제 동생 장모가 제 어머니에게 연락을 해왔고, 친조카가 방학을 맞아 한국 외가집에 왔다는 소식을 해왔습니다.(동생과 제수씨는 계속 미국) 전화를 한 이유는, 10년 동안 한번도 못본 친할아버지, 친할머니니 얼굴을 보여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한 가지 조건을 걸어왔습니다. 큰아버지인 절 절대 부르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절 부르면 아예 제 부모님조차 못만나게 할 기세였습니다. 그 조카가 뱃속에 있을 때 제가 이혼을 주도했다는 얘기도 덧붙혔습니다. 


제 부모님은 제게 전화를 해 이 사실을 알린 후 제 의사를 물어왔습니다. 전 열받아서 어차피 10년을 안본 조카니 평생 안봐도 상관없다며 그렇게 전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어이가 없습니다. 외할머니가 아이의 친삼촌을 못보게 하는게 말이 되나요? 제가 어떻게 행동하고 처신하는게 맞을지 조언을 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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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제 친동생의 장모가 저와 친조카를 못만나게 ... 브래드 0 49452 17.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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