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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하게 변해가는 남편. [118]

가끔 들러 읽기만 하며 웃고, 화내고..하다가 글 써 보네요.

 

 

 

타인과 공동체에 대한 배려를 눈꼽만치도 안하는 남편.

 

에어컨 맥시멈으로 틀고 솜이불 덮고 자기.

 

난방 최대로 올리고 팬티만 입고 뒹굴거리기.

 

수도/온수 마구마구 쓰기. (욕실을 개조해 냉탕,온탕이 있어요)

 

집에 컵이 없음. 물 한잔도 전부 종이컵에 한번 따라 마시고 버리기.

 

불우한 이웃 돕기 성금 1원 한장 낸적 없음.

 

연비 5km 짜리 차 타고 다니며 휘발유 펑펑쓰기.

 

어려운 이웃에겐 1원도 안 쓰면서 키우는 우리 집 진돗개, '또리'의

한달 고기값만 100을 육박.

 

 

 

남편은 점점 타인들에게 잔인해 지고,

불쌍한 사람들을 소 닭 보듯 하는 냉혈한이 되어갑니다.

 

연애/신혼 때 식당에서 종업원한테 야! 어이~ 이러는 사람들 보면 

'저...저..못배운 놈들.' 하던 남편이 이젠 당연한 듯 어이~ 여기! 합니다.

 

백화점 주차장 들어갈때 흰장갑 아가씨한테 주차권을 휙~뺏아들고 휑하니

가는 앞차를 보며 저런 싸가지들 하며 우리 차례에는 꼭 수고하십니다. 목례하던 남편이

어. 그래...이러며 휙 지나갑니다.

 

모태 신앙인 성당도 안 다닌지 오래고..

(저희 성당에서 혼배성사로 결혼했습니다)

 

 

 

연휴 끝나고 월요일. 쇼핑도 좀 하고 점심도 사먹고 하려고 나선 길.

 

우회전하는데 왼편 직진 차로에서

젊은 애기 엄마가 우회전을 하며 남편 차 옆구리를 박았네요.

 

애기 엄마는 좀 충격이 있는지, 많이 놀랬는지 핸들을 잡은 채 머리를 박고있는데

제 남편. 애들 말로 얄짤?없네요.

내리기도 전에 보험사에 전화 걸고 통화를 하며 내립니다.

 

저는 애기 엄마 괜찮은가 창문 두드리며 연신 괜찮아요? 괜찮아요? 하는데.

 

남편은 우리 차 좀 둘러 보고는, 애기 엄마한테 오더니

아줌마! 보험사 전화 해야지? 앉아만 있으꺼야! 버럭 합니다.

애도 타고 있었는데 괜찮냐는 말 한 마디 없이요...

 

보험사 직원들이오고, 애기 엄마 측 직원은 검게 썩은 얼굴이 되고.

거기다 대고 남편은 우리 차와 같은 급으로 당장 렌트 해 오랍니다.

 

즐거운 스케줄 망쳐 놓은 건 또 어떻게 보상 받냐며 우리 측 직원에게 묻기까지..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5년도 안되서 시아버님 마저 타계하시며

유산으로 경기도 남부 신도시에 주유소를 상속 받았습니다.

 

남편은 남들 다 부러워하는 직장 사표내고

주유소에 월급사장(후배) 두고 종종 둘러 보며 삽니다.

 

 

돈이란 요물(?)이 남편을 이렇게 변하게 만들었을까요?

 

 

 

첫아이 8개월 때 사산하고 병실에서 의식을 차린 제 손을 꼭 잡으며

우리 아이 없이 살자. 며 지금까지 14년 동안 딩크족로 삽니다.

(후일 물어보니 의사 선생님이 앞으로는 어려울 거 같다고 하셨답니다.

제가 따로 다른 병원에서 다시 정밀 검사  받았는데 같은 소리고요)

 

후손에게 물려주고, 걔들이 더불어 살아야 하는 이웃도 필요 없으니

환경이고, 불우한 이웃이고, 나발이고 신나게 펑펑 쓰며

우리만 잘 살다 가자는 걸까요?

 

 

"당신 변했어. 변해도 너무 변했어. 왜 그래?" 물어도

 

내가 뭐? 당신 사랑하는 거 똑 같고,

둘이 같이 있는 시간 억수로 많아지고, 좋잖아. 뭐가 불만이지?!"  이럽니다.

 

 

 

 

언젠가 오래전 어느 화창한 날. 다정하게 걷던 산책 길에서

 

어기적 어기적 거리고,

평지를 징검다리 건너듯 살짝 점프까지 해 가며 걷는 남편.

 

깔깔깔깔.. 웃으며 "자기야! 걷는 게 그게 뭐야?" 물으니

 

"어우쒸~ 뭔 개미들이 밟혀 죽는 지도 모르고 이렇게 떼거지로 기어 다녀?!

얘들 좀 피해 걷느라고....." 하며 환하게 웃던 남편. 

 

그 때가 눈에 선하네요.

 

 

이젠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걸까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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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잔인하게 변해가는 남편. 월세계 0 101000 1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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