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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방 10년이 남긴것은... [28]

결혼 13년...난 40,남편44 애 둘.20대 후반에 만나 결혼해서 연애2년만 좋왔던거같다.신혼도 없이 아이생긴 후론 줄곧 지옥같은 전쟁이었다.
남편은 누구 밑에서 일할 성격 아니어서 작은 사업체를 꾸렸고 우리 둘이서 밤새작업해서 간신히 해나갔었다.부부는 같이 일하면 안되는 걸 그때 뼈져리게 체험했다..맬이 쌈..전쟁,사업이 안될수록 부부사이도 악화됐다.
돈 좀 모으려면 이래저래 다 나가고...그때부터 각방 시작. 10년째인가...꼭 나쁜건만은 아니었다.좀 떨어져서 지내다보니 부딪힘이 덜했고 감정이 겪해질일들이 줄고 그 시간들 속에서 나도 남편도 어느새 모난 부분이 동그랗게 깍여서 서로에게 조용히 맞춰져가고
서로 닮아가고있었다.
어느덧 남편이 편안한 사람으로 느껴졌고 남편은 내게 사업애기도 하며 자존심으로 버티던 그가 힘들때 힘들다 말할수있는 듬직한 아내로 여겨졌는가보다
농담도하며 스킨쉽도 하고...허나 넘 오랜 각방이 습관으로 굳어져 잘땐 제자리 찾아가게된다.그게 조금도 어색하진않다.30대 초에 발병한 남편의 당뇨로 발기력을 거의 상실한 남편...고통의 혈기왕성햇던30대를 간신히 버텨냈던 나의 무수한 밤들....이젠 성욕이 아에 없어서 되려 내가 편하다.그래서 남편과 난 밤일로 스트래스 받는 부분만큼은 없다.
그런데....이 밤...나도 남편도 참 불쌍하단 생각이 스친다.이제 십여년 뒤면 50..건강하게 질병없이,어느 한쪽이 젊어서 죽지않는한 사랑하며 살수있는 시간이 길지않으리란거...나도 남편도 늙어가고 아파질텐데
우리 젊은 시간...넘 안타깝게 싸우며 흘려보냈구나...근대 이런 깨달음은 나만의 것.남편에겐 애기 못한다.
부끄럽기도하고 말해도 듣지않을거같아서
좀더 같이 있고 수다 떨며 젊었을때 사랑하고싶다.남편이랑....늙어서 질병에 할애하는 시간..뺏기기싫다.
너무 미웠다..증오했다..이혼요구는 남편이 여러번했고 단한번도 난 입밖으로 꺼낸적없던걸보면 애지간히 내가 밉고 싫었을거다.남편도...
저녁밤...남편이 날불러 오붓허니 맥주 한잔하며 애들미래에 대해 대화했다...13년걸렸다..
그냥 편하다...남편이....아내가 화가 난듯하거나 힘들어보이면 알아서 도와주는 남편.나도 남편이 화가날만한 일들 만들지않고 쉬게해준다
웃으며 곁에서 남편보며 몸 어느 한쪽 껌처럼 붙이고 말했다. "김길동! 나쁜넘!!! 길동이 나빴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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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각방 10년이 남긴것은... tmskdlqj 0 102892 13.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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