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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아서만 되는게 아닌게 결혼생활인것 같네요~~ [91]

난 50대인 남편과 남매를 둔 아짐입니다..

시아버지가 9남매의 장손으로 울 남편도 장손이죠..

남편과는 외사촌 언니의 소개로 장손인걸 모르고 만났고 10개월의 만남 후 결혼을 했죠..

 

결혼후 설날에 시댁을 갔는데 친척이 50~60명이 와있는것에 놀랐고

거기서 첨으로 장손인걸 알았지만 80년대에는 이혼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3개월간 고민하다가 맘을 다잡었어요..

남편과 같이 맞벌이를 30년간 같이 하는 동안 누구의 도움도 없이

나 혼자 남매를 아침에 종일반 유치원으로 보내서 저녁 7시에 아이들을 데려오곤 했어요..

 

남편은  보수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으로 집안일은 나몰라하고

오지랖도 넓고 또 장손이다 보니까 시댁(지방)에 한달에 2~3번 정도는 가곤 했어요..

또 시댁은  유교의식에 남존여비를 가진 집안으로 딸들은 대학 공부를 안시키고

특히 시어머니가 여자를 쓸모없는 존재로 보고 무시하더라구요..

그리고 며느리는 종(노예)이라는 그런 사고로 일을 해야만 한다는

아주 사고가 꽉 막히고 고집이 센 분이셨죠..

시어머니도 9남매의 장손 며느리로 힘들게 살아오셔서인지

내가 하는게 다 탐탁치 않으셨나봐요..

그래도 난 직장 다니면서 기본적인 도리(설, 명절, 생신, 제사 등)는 다했고

50대인 지금도 다 한답니다..

 

그런데도 내가 넘 순종적이라 그런지 몰라도

우리를 돈봉으로 알았고(맞벌이라 돈을 아주 많이 버는줄 알아여)

무슨 일만 있으면 우리가 돈으로 다 해결했고

시어머니는 서울에 사는 우리 남편을 꺼떡하면 내려오라고 불렀죠..

큰시누 부부싸움 말리라고 부르고,

조카들 사고치면 뒷수습 하라고 부르고,

제수 알콜중독으로 입퇴원시키라고 부르고,

물론 시동생은 있지만 시어머니가 울 남편만 찾죠..

그외 시동생 애들 졸업식에 시동생은 안가는데 울남편을 가라고 부르고

암튼 많은 일이 있었지만 나 하나만 참으면 된다하고

한번도 싫은 내색 안하고 다 해드렸어요...

 

그랬더니 50대인 나한테 요새도 큰아들 빽 믿고 큰소리 하고

시어머니가 80대이셔서 얼마나 사시겠나 하고 참았더니

남편을 시아버지로 알고 가관도 아니네요...

 

남편 없으면 나한테 하는 이중적인 태도..눈흘기고, 빈정거리고,

항상 돈 아껴쓰라고 하면서 우리한테 돈 다 내라고 하는 시어머니...

우리가 100만원씩 생활비 보내드리는데도 우리 애들한텐 단 만원도 안주시는 분...

우리가 무슨 돈 저장고인줄 아는 분...

장손이라 행사도 많아서 돈 나갈 곳이 주렁주렁한데도..ㅠㅠ

 

이젠 지치고 다들 보기 싫고 남편이 젤 밉네요..

나한테 수고했단 말한마디 없으면서 시어머니 아프면 벌벌떠는 인간..

큰소리에 언어폭력, 젊을 땐 육체적인 폭력도 했었죠..

이혼한다고 강하게 나갔더니 그뒤론 폭력은 없지만

지금도 가끔 언어폭력을 할때면 지난날의 상처가 떠올라 남편이 넘 미워요..

 

그래도 요즘은 많이 좋아졌는데. 딸이 아빠 성격을 똑 닮아서

나한테 상처를 많이 주네요..

내가 딸이 원하는 것을 많이 들어준 편이죠..

애들을 고생시켰다는 죄책감에 딸이 원하는 것은 거의 들어줬더니

요즘은 아주 하는 말과 행동이 지아빠 판박이라 정말 화나네요..

 

오늘 아침에도 딸이 직장인이라(26살) 오랫만에 집에 왔는데

검정 비닐봉지를 찾길래 없어서 종이봉투나 투명 비닐을 줬더니 화를 내면서

지아빠한테 검정 비닐봉지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랬더니 남편이 나한테 무조건 화내면서 그런것도 없냐고 소리를 지르는거에요..

 

넘 황당하기도 하고 그동안 쌓인게 폭발하더라구요.. 

그래서 나도 그동안 쌓인걸 다 말했어요..

당신이 젤 문제라고...

애들 앞에서도 날 무시하니까 애들도 무시하고

시댁에서도 날 무시한다고..

 

나도 배울만큼 배워서 전문직에 종사한 사람인데,

그리고 시누들, 동서보다도 내가 학벌이 젤 좋죠..

근데도 내가 아무 소리 안하니까 날 만만하게 봤나봐요..

사람들이 지네들 편하게 해주면 등신으로 보고 함부로 하더라구요..

순한 사람들은 생각도 없나요?

그냥 조용하고 싶고, 상대방 배려해서 참았던건데 날 건드리네요...

 

지금은 안 참을려고 합니다!!~~

나도 곧 며느리 볼 나이대이고, 요즘 젊은 사람들 보면 마냥 이쁘더만...

그리고 내 성격상 젊을 때는 남한테 직접대고 할말을 못하는 성격이라

그래서 많이 참기도 했지만  지금은 무서운게 없네요..

 

아침에 남편과 딸한테 할소리 다하고, 한바탕 했더니

속은 시원하지만 마음은 우울해지고

남편과 애들 모르는 곳으로 가고 싶네여~~

 

내가 없어봐야 내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기를 바라면서...

정말 짧지 않은 인생!~

서로들 배려하고, 잘해주고, 즐겁게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서 난 울 며느리들이면 잘해주리라 다짐하네요..

절대 울 시어머니처럼 하지 않을려구요..

 

남들한테 잘하면 고맙단 소리라도 듣는데

시댁에 잘하면 더 잘하길 바라고 당연시하는것, 무시하는것,

정말 참을수가 없고, 애들도 그러는게 내가 일하느라 잘못 키운것 같고

남편의 말과 행동이 그래서 더 밉네요~~

 

참고로 남편 별명이 김일성이자 독재자에요..

좋게 보면 카리스마 있고, 오지랖 넓고, 남한텐 인정 있고, 생활력은 강하죠..

근데 처자식은 집안에 있는 붙박이장으로 아니....ㅠㅠ

 

암튼 속이 너무 상해 한번 넋두리했습니다...

그래도 웃으면서 열심히 살아야겠죠?

한번 사는 인생 잼나게 살고픈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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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쓴이 공감 조회 날짜
선택 참아서만 되는게 아닌게 결혼생활인것 같네... 코스피아 선이 0 66092 12.03.23
답글 어쩜 저랑 같은 상황이네요. 먼저사랑 0 165 1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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