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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에 대한 의견 주세요. [343]


결혼33년차 사람입니다. 아이 둘은 다 켰고 아직 미혼이고 직장 다니고 있습니다.

어느날 누워서 생각해 보니 제 인생이 너무 억울해서 밤을 꼬박 새웠습니다.

결혼할때 남편과 절반씩 부담해서 집을사서 시작했으며, 연년생으로 아이둘 낳아 키웠습니다.

뒤돌아 보니 남편은 육아를 도와주지도 않았고, 주말마다 시댁으로 어린 아이와 저를 데리고 갔습니다.

참고로 시댁과 우리집은 자동차로 2시간 반 걸리는 거리이고 고속버스에서 내려서 시외버스로 갈아타고, 시외버스에서 내려 택시로 20분정도 가야되는 시골인데 제가 임신을 했을때도, 돌도 안된 큰아이 업고 뱃속에 작은애 임신했을때도 한달에 두번이상 시댁으로 갑니다. 그냥 쉬러 간다고 하면서...

시댁에는 시할머니, 시부모님이 계셨고 도착하자마자 저는 재래식 부엌으로 직행해야 하며, 자기는 도착하자마자 피곤하다며 잡니다. 시골이라 갈때마다 미리 반찬거리 장을 잔뜩봐두었다가 보따리 보따리 싸들고 가야하는길이 너무 힘들었지만 그때는 그래야만 하는줄 알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남편은 모범생,효자 컴플렉스가 있는 사람이고, 결혼도, 아이도 모두 자기의 완벽한 결혼모습을 보여줘야하는 효도 강박관념 외에는 아니라는걸 이제사 알았습니다.

시할머니, 시아버지 돌아가시고 얼마전 시어머니도 돌아가시고 나니 구십넘은 장모님 병문안은 아예 입에 꺼내지도 않고, 궁금해 하지도 않고, 월급도 받아서 혼자서 뭘 하는지 20년 가까이 생활비 한푼 안내고 아이들 대학졸업때까지 학비도 한푼 안냈습니다. 시어머니 병원비도 한푼도 안냈고, 심지어 장례비도 전부 제돈으로 다 냈습니다. 뒤돌아보니 모든 비용을 제 월급으로 살았더라구요. 둘째 놓고나서는 한번도 잠자리를 같이 하지 않았고, 각방쓴지도 20년쯤 돼 갑니다.  어느날 누워서 생각해보니 이게뭐지? 하는 생각에 정신이 퍼뜩 들었습니다. 이제는 그만하고 싶어요.

다 버리고 홀가분하게 살까 합니다. 이 상황에 이혼을 하지 않는다는건 신 만이 할수 있는일이죠?

저는 신이 아니니까 이혼신청을 접수할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지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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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쓴이 공감 조회 날짜
선택 이혼에 대한 의견 주세요. 포도송이 0 209786 18.10.04
답글 메일 사랑과 전쟁 0 722 18.10.07
답글 아직 안보셨는지요? 사랑과 전쟁 0 714 18.10.07
답글 어떻게 이런일이 일어나는지요? 사랑과 전쟁 0 916 18.10.07
답글 관심에 놀랐습니다. 포도송이 0 412 18.10.09
답글 이혼하세요 바람처럼 0 1220 18.10.05
답글 댓글 감사합니다. 포도송이 0 2768 18.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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