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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선시대 사람과 살고 있는건가...이혼해야할까요? [148]

답글 감사합니다. 추가내용 덧붙이자면, 시부모님의 희생은 말도 못합니다 ㅠ 죄송할정도로..

저희 어머니 자식들(아들,딸,손녀)에겐 정말 끔직하게 희생하시며 사십니다. 본인 몸 부서져라~

저는 5시에 일어나 출근준비하고 아이들 가방만 챙겨놓고 출근합니다.

제가 5시에 일어나면 저희 어머니 다음날 4시반에 일어나셔서 음식 준비 하십니다. 어머님보다 일찍 일어나 새벽밥 지으면 그 담날은 더 일찍...ㅠ 하루에 4시간도 채 못자고 생활해서 밥은 못하겠다 말씀드렸고, 저녁에 미리 하는것도 정성이 부족하다 하셔서 음식에서 아예 손을 놓았습니다.

제가 하는 반찬, 국, 밥이 식구들 입에 안맞는지 별로 좋아하시지도 않고...

퇴근 후에 제가 밥,반찬 하려고 해도 미리 다 해놓으셔서 저는 상차리고 애들 밥 먹이고 설겆이, 청소 뒷정리 정도만 합니다. 식사준비~청소,빨래, 아이들 등하원, 학원까지  시부모님이 다 해주시니 저는 거의 하숙생 아닌 하숙생이 되어버린거죠. 

연로하신 어른들 희생이 너무 죄송해서 가사도우미, 등하원도우미, 반찬구매까지 상의 안한거 아니고 여러번 설득드렸습니다. 집에 낯선이 들락거리는게 싫고 내 살림 남이 만지는게 싫다고 질색팔색 하시고 그 추가비용 본인 달랍니다....저도 더이상 도리가 없더라구요.

분가는....남편 사업자금으로 너무 많은 돈이 들어가서 대출금 상환으로 너무 빠듯하네요. 벌어서 대출금 상환하느라 등골 휘는거 너무 잘 알기에...월세 내는 돈 있으면 대출갚는다고 길길이 날뜁니다. 시아버지도 애들 케어해주는 비용으로 빚 갚으라 하시구요. 

어른들의 사랑과 희생은 감사하나, 독립할줄 모르는 남편과 아들이랍시고 손하나 까딱 안하게 하는 어른들의 사고방식, 그걸 당연히 여기는 남편, 며느리의 도리(?)는 안드로메다에 보내버리고 바깥일만 할줄 아는 이기적인 며느리라고 생각하는 이 집안에서 제가 너무 힘이 드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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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깁니다 ㅠ

결혼 7년차 2명의 자녀와 시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남편이 운동하고 땀에 절은 운동복을 화장실에 대아에 담아두고서는 절대 치우질 않습니다. 귀찮아서 안치우기도 하고 바빠서 그냥 나가기도 하고 답답하면 저나 시어머니가 치우겠지 하는 마음이 더 큰거 같습니다. 제가 이걸 항상 세탁기에 넣고 외출하라고 하는데 치우지를 않네요. 몇일전에 빨래 세탁기에 넣으라고 했는데 왜 그냥 갔냐고 했더니 "니가 좀 치우면 되잖아" 라고 되려 큰소리네요. 자기빨래 빨라는 것도 아니고 물 묻은 무거운 빨래를 세탁기에 갖다 넣으면 되는데 왜 그걸 못하냐고 한소리 했더니, 밖에서 시어머니가 들으시고는 저보고 남편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고, 남편 위할줄 모르는 저만 아는 못된 사람이랍니다.

그거 좀 치우는게 뭐가 힘드냐고! 너거 엄마한테 물어봐라. 남편한테 그렇게 대해도 되는건지. 하루종일 밖에 나가있으면서 꼴랑 하루 있는 하루동안 니가 하는게 뭐가 있냐. 그거 좀 해주면 안되냐....등등 마구 쏘아붙이는데 정말 어이없고 기막히고 황당하고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자기 빨래 세탁기에 갖다 놓는게 정상인가요? 아님 화장실에 물에 담긴 빨래 건져서 세탁기에 갖다 놓는게 정상인가요? 제가 정말 남편을 배려 안하고 하나부터 다 남편 시키는 나쁜 사람인가요?

오히려 자기 빨래 아무데나 놔 두는 아들을 뭐라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10분정도 어머님 융단폭격 맞고 있다가 도저히 억울해서 한소리 되받았습니다. "왜 저한테만 뭐라하시느냐. 자기 빨래 자기 손으로 갖다놓는게 정상 아닌가요? 그걸 꼭 하라 마라 시켜야 하는 거냐"라고...그랬더니 남편은 어른한테 버릇없게 대든다고 뭐라하네요.


저는 싱글일때 거의 워커홀릭에 가까웠고, 집에서는 아들,딸 차별없이 동등하게 자랐습니다.

실제로는 아들인 오빠에게 더 많은 자유가 허락되었지만, 딸인 저에게도 최대한 동등하게 대하는 부모님 밑에서 여자는 여자다워야 함이 아니라 혼자 살더라도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내 할일은 내가 알아서 해야한다라는 가치관을 심어주신 친정부모님과 함께 33년을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어찌하여 소개팅을하고 번갯불에 콩 볶듯 짧은 연애를 하고 결혼을 했습니다.

이 남자는 소위 말하는 미쿡~물을 10년이나 먹었기에 나름 젠틀했고 나름 합리적이었고 나름 남녀평등하게 사는것에 전혀 문제 없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결혼을 해도 맞벌이를 하고, 가사일도 나눠서 하고 자녀교육도 같이 신경쓸 수 있을거 같아 더욱 마음이 끌렸는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출근시간이 이른편(기본 am7시 업무시작- pm6시 종료, 년에 4개월정도는 조출과 야근이 많음)입니다. 업무시간이 많은 편이라 아이를 양육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근무패턴이죠.

저희 신랑도 개인사업을 하고 있어 이른시간부터 밤 늦은시간까지 일을 합니다. 주말에는 풀타임은 아니지만 그래도 5시간정도는 일을 하고 옵니다. 바쁜 남편과 비교적 높은 연봉, 그동안 쌓은 커리어를 포기하기엔 너무 아깝고 현모양처처럼 전업주부로 지낼 자신도 없어 상의 끝에 시부모님과 합가한 후에 계속 일을 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같이 산지 지금 꼬박5년째네요...

시부모님과 따로 살은 신혼 1년반 동안 신랑에게 적지 않게 놀라기도 했고, 저와는 다른 가치관을 이해하기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참을만 했습니다. 주말에도 일하고 온 와이프에게 본인도 퇴근하고 왔으니 밥차려달라는 신랑의 말이 처음엔 이해 안갔지만, 시댁과 친정에서 공수해온 반찬으로 밥만 새로 해서 차리는거니 그냥 그냥 지냈습니다. 문제는 같이 살면서 시작되었네요.

여느 어르신들처럼 평범하시지만, 남자는 돈만 잘 벌어오면 되고 여자는 집에서 조신하게 살림만 잘하면 된다는 시어머니와 본인 식사 끝났다고 다른 사람 밥 먹든 말든 후식(과일,커피) 내어오라는 시아버지와 같이 사는건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어쩝니까...제가 며느리인것을요....

저희 시어머니는 여자가 돈을 벌어와도 한결같이 남자를 위해주고 따신 밥을 해먹이며 남편 내조를 잘해야 남자가 잘되는 거고 여자는 죄가 많아서 뭐든지 희생하고 남자를 보필해야 한답니다.

이런 시부모님 밑에 자란 남편은 제가 신혼1년반동안 알던 남자와 너무 다른 사람이었던거죠.

합가한 후에는 그나마 버리던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일체 하지 않고 빨래한번 널고 개질 않네요.

아이들 밥 먹이고 이제 겨우 밥 숟갈 들려고 하는데 시부는 본인 식사 끝났으니 후식 내오라 하고, 남편은 본인 식사 끝났다고 쇼파에 앉아 티비나 보고 핸드폰 게임이나 하고....

주말에 대청소 하거나 쓰레기가 많이 나와서 남편에게 좀 버리고 오라 하면 저희 시어머니는 본인이 직접 들고 나가십니다. 쓰레기 주섬주섬 챙겨도 남편은 꼼짝도 않하고 핸드폰 만집니다. 시부랑 같이 커피마시면서 티비보거나요.....


저는 한달에 쉬는 날이 6일밖에 없는데다 출퇴근 시간이 들쭉 날쭉이라 쉬는 주말이면 최선을 다해 집안일이며 아이들과 놀아주려고 애를씁니다. 평일 내 아이를 봐주시는 시부모님 눈치가 보여 친구를 만나거나 운동을 가는 사치한번 누려본적이 없는데, 주말마다 동동 거리면서 집안일 하고 있으면 눈치없는 남편은 몸뚱이 하나 겨우 가누고 밥만 먹고 일하러 가고 일하고 와서 운동갑니다. 주말에 아이들 데리고 어디 나가는게 남의 나라 일이죠. 기껏해야 마트가고 아파트 안 놀이방에 가거나 친정 다녀오는게 다네요. 이렇게 사는게 정상은 아닌데 말이죠....

저희 집 살림은 저희 시어머니가 다 살아주시는거...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사랑으로 아이 봐 주시고 며느리가 아닌 다 큰 넘의집 딸 하다 더 데려와서 걷어 먹이는 그런느낌 드는거 저도 느낍니다. 용돈 더 드리고 싶고 마음은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일하는 며느리 남편 밥 한번 제대로 챙겨준게 없으니 못되먹은 며느리 취급 받는건 아니지 않나요? 아들도 집안일도 좀 하고 과일도 깎고 아이들 밥도 좀 먹여주고 그럴 수 있는거 아닌가요? 이런 얘기 하면 평일 내내 너는 한 일이 없으니 입다물고 있으라는데..정말 미쳐버리겠습니다.

신랑 일주일에 2번 주말마다 일 끝나고 운동가는거....그려려니 합니다. 스트레스 풀고 싶겠죠.

한달에 2번 계모임 있어 일끝나고 다녀 옵니다. 인간관계 중요하니 나가야죠~ 뭐라 안합니다.

저희 시어머니 일주일에 1번 주말 저녁에 저 퇴근하면 운동가십니다. 운동하셔야죠~

고단하신데...평일에 운동 더 다니시라고 해도 안가십니다.

저도 친구 만나고 싶고 운동 하고 싶어요. 그치만 어른들께 죄송하고 눈치보여 참고 삽니다. 집 개판 만들어놓고 애들만 쏙 데리고 나가서 놀다 오기 죄송해서 안그럽니다. 최대한 참고 지내려고 합니다. 이게 그렇게 잘못하고 있는건가요?


저는 사회생활도 열심히 하고 싶은데, 남편은 애딸린 아줌마를 야근시킨다는 둥 아줌마를 출장보낸다는 둥 제 일을 너무 하찮게 여기네요. 그런 마인드도 너무 너무 싫어요.

제가 10년 넘게 일하면서 악착같이 버티고 쌓은 커리어라 지금은 너무나 평판이 좋은데...

이 일을 다 때려치우고 전업주부로 돌아간다고 한들...저 시짜들 사이의 눈높이에 제가 충족이 될리 없을건데 저더러 어쩌자고 벼랑끝으로 몰고 가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정말 이혼을 하는게 맞는걸까요ㅜ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얘기다 보니 두서도 없고 내용도 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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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쓴이 공감 조회 날짜
선택 나는 조선시대 사람과 살고 있는건가...이혼... 그게뭐라고-_- 0 108234 18.10.01
답글 답답한 맘에 댓글쓰다 길어서 답글로.. 섬하나 0 799 18.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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