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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했다 [378]

남편하고 몇일째 냉전중이고 이젠 이리 살기 싫다고 이혼하자는데 저도 좋다고 오케이 한 상태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일주일전입니다.

남편이 작년에 발작성 통풍으로 꾀나 고생했습니다. 약먹고 하니 괜찮아 지더라구요.

한동안 잠잠하다 십일전쯤 통풍이 다시 도졌습니다.

아파서 죽니 사니 그러는데 그냥 저 그랬습니다

" 아퍼? 병원에가.  내가의사야? 여기가 병원이야 왜 자꾸집에서 아푸다 그래?" 라고요.

그러면서 남편이 죽일년 살릴년하며 난리가 난 상태입니다.

급기야는 말싸움끝에 저보가 '나 자빠져 죽어라" 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 뭔가 착각하나본데 나죽는다고 너한테 십원하나 돌아가는것 없어. 꿈깨"

라고,,, 그랬더니 혼자 난리부르스를 떨더니 이혼하자더군요. 그래서 그래 라고 아주 당연시 얘기했습니다.


내가 한 행동들이 잘못된거 압니다. 그런데요. 저도 당한거 아주많습니다. 포기하고 살다가 자기도 당해보라고 똑같이 했습니다


몇년전에 내가 자다가 옆구리쪽 갈비뼈가 너무 심하게 아팠습니다. 식은땀 흘리며 끙끙 앓고 있는데 남편 자다 일어나서 제게 하는말 " 시끄럽다. 아픔 병원을 가야지 사람 잠도 못자게 뭐하는 짓이고? 일하러 갈사람 꼭 신경쓰이게 이래야 하나?라고,,, 급성신우신염으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두번째 허리 디스크로 고생한적이 있습니다. 진짜 너무 심하게 아파서 죽을것 같더군요.

그래서 병원좀 데리고 가자니 남편이 하는말이 혼자 택시타고 가라 허리디스크는 게을러서 오는병이라고 하더군요. 못움직여 저희 친언니와 형부가 와서 끼고 병원가서 수술했습니다.

인공뼈 두개 박고 철심 박고 ,,, 죽다 살았습니다.

수술하고 마취가 안깨서 고생꽤나 했습니다. 같은병실에 아주머니들이 옆에서 많이 도와주셨는데요. 다 한사람씩 한마디씩 하던데요. " 진짜 산다고 욕본다고"

무슨 사람이 아파서 숨도 못쉬는데 안깬다고 짜증을 내냐고, 얼마나 아픈데 그런사람한테 그러는건 좀 아니라고 하니 쌩 나가버리더라고 이런말 하면 안되는데 진짜 산다고 욕본다고


그외에도 많습니다. 내가 아파서 잠도 못잘때 밖에서 음주가무를 즐기는 남편한테 진통제좀 사다주라니 자기 노는데 방해한다고 지랄,

애들에게 독감옮아 기침심해 잠 못자서 앉아있을때 자기한테 옮긴다고 지랄,

폐렴으로 입원하니 그것도 못이겨서 입원하다고 지랄,

자기랑 같이가다 남편이 절 장난친다고 밀어버려 발목을 접질려 발목뼈에 금이갔습니다.

반깁스하고 무거운거 들고가는데 짐좀 들어다 달랬다고 무거운거 사왔다고 지랄


많습니다. 참고로 저 맞벌이 합니다. 이렇게 당하면서 내가 18년을 살았는데요.

이리 살다보니깐 그냥 포기가 되더라구요. 그러면서 깨달은것도 있구요.

아~ 그냥 내가 아프면 안되는거구나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지말고 그냥 병원을가자.

내몸은 내가 아끼고 아끼고 아껴서 쓰자.

늙어 병들면 저인간은 날 버리겠구나. 등 깨달은것 많습니다.

그래서 조금 아프면 아프다 말안하고 병원가고 좋은거 애들하고 사먹고 좋다는 약 사먹습니다.

돈벌어서 애들하고 나한테 투자합니다.


자기랑 똑같이 한말인데 내가 잘못한건가요?

자기는 내가 아파 드러누워 몇날몇일 물한모금도 못마실때 집에서 밥못먹는다고 혼자서 밖에서 밥사먹고 오던인간인데 내가 잘못한건가요?


아 내가 밉상짓 좀 많이 했습니다. 이부러...

통풍은 맥주 치킨이 독약이라더군요. 이불러 애들하고 둘러앉아 통닭시켜서 맥주 한 다섯캔정도 먹었습니다. 옆에서 아주 쌩 지랄을 떨던데 내가 그랬습니다.

"시끄러우면 방에 들어가 왜자꾸 옆에서 걸리적거리게 그래?"라고요.


그래도 부부라고 내 몸보다 남편 몸 더챙기고 영양제라도 한개 더 사다먹이고 술많이 먹는다고 간에 좋다는 약 사다먹이고 그렇게 산적도 있었지요.

그런데 아무 소용없더라는 거지요. 나 아파 드러누워 있으니 아무짝에도 쓰잘데기가 없더라구요.

다만 내가 배아파 낳은 자식들은 엄마 아프다고 끓이지도 못하는 죽끓여다 주고 물떠다 주고

약사다 주더라구요. 자긴 그랬으면서 난 똑같이 하면 안되나요?


오늘 이혼서류 작성해서 주고온 상태인데 아무 답이 없네요.

이혼할려구요. 진작에 했어야 했는데 그래도 애들 아빠라고 그냥 포기하고 살았는데 인젠 할려구요. 나 자빠져라는 인간하고 더 살고 싶지도 않고 진짜 나 더 늙어 병들고 자식들 다 결혼하고 없으면 나 물한모금도 못먹고 죽을것 같아 이혼할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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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쓴이 공감 조회 날짜
선택 똑같이 했다 쭈끄리인생 0 230314 18.06.07
답글 축하합니다 사랑샘 0 1055 18.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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