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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남편 도시락 싸는 마누라 이야기.. [175]

<<덧 붙이는 글 입니다..>>

왠만하면  다들 좋은 댓글에  감사해서

그냥 무시하려다..

취집녀라는 악플도 있고

남편에게 잘 하고 산다는 자랑질이냐는 억지성 악플도 있어

글 덧붙입니다..

 

이 방은 부부 톡 방이어서..

늙어 가는 부부의 이야기를 그냥 일기 삼아 남겼는데..

악플에 대한 항변으로 이야기 덧붙입니다..

 

글이 길다 생각하면 패스하고 무시해 됩니다

 

저 남편에게 잘한다는 자랑질 쓴 글 아닙니다..

글 쓰면서,, 지난 5년간의 삶이 심장을 반으로 도려낼 만큼 아픔과 슬픔,, 고통의 시간이었다고

적었습니다..

구구절절 긴 사연을 굳이 다 할 필요성을 못 느껴 생략햇습니다..

 

삶에 희노애락이 없는 삶이 어디 있을까요?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아픔도 슬픔도 삶의 과정이다

생각하고 안고 살아가야 하는게 삶의 지혜가 아닌가 합니다..

 

글 다 쓰고 읽어 보면서,, 혹시 취집녀 이야기 나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는데..

역시나 ~~~ ㅜㅜㅜ

나이 50이면 전업주부로만 산 친구들도 많고 이상한것도 아닙니다..

그럼 상황임에도

저는 24년차 워킹맘이자 맞벌이 주부이기도 합니다...

큰 기업은 아니지만,, 100억 넘는 매출인 회사의 회계와 총무 일을 담당하고

사무관리직으로 일하고 있구요.. 지금 직장만 10년차이구요.

 

건강상태가 많이 나빠서 퇴사를 말씀을 드렸더니

회사에서 정기적으로 병원 다니는거 조퇴나 외출,,

수술이나 기타 입원 치료시는 병가로 연차휴가 사용하는 것에 부담 갖지 말라구 해서

아직도 잘 다니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50대 아줌마치고는 능력 있는

워킹맘 아닌가요?? ㅎㅎㅎ

취집녀 아니죠??

 

그리고 2년전 시아버지 돌아가시기 전까지 10년 가까이 시집 제사/시부모님 생신상,,

남편 아들 4형제 중 2째 아들이고,, 제가 2째 며느리임에도

11번의 시집 행사를 저희 집에서 모두 모셨습니다..

시부모님 생신상은 1-2번의 외식 빼고 직접 제 손으로 다 차렸고,,

제사 5번,,명절 차례 2번,, 명절에는 2박3일씩 시집 가족들 20명 가까이

저희 집에서 뒹가뒹가 놀면서 모두 경조사

다 챙긴 며느리입니다..

 

시아버지 돌아가시고,, 개신교 다니는 동서로 인해 생긴 시집 분란으로

시어머니께서 제사 없애자고 하셔서,, 지금은 안 모시지만..

그리 살던 며느리이기도 했습니다.

늦둥이 막둥이 딸도 누구 도움없이 어린이집 종일반 보내고

직장에서 종종걸음 치며서 키운  요즘 말로 진짜 저 슈퍼우먼이었습니다..

 

남편이 그걸 늦게서야 깨달았습니다..

 

사실 남편이 아침 식사를 포기(??)하고  

1년간 회사를 다니고 있다는걸 남편의 회사 동료나,, 남편 친구분들이 안다면,,

천지개벽 할 일이고,, 해가 서쪽에서 뜰 일이라고 할 만큼

제 남편 3식이 중 정말 간 큰 3식이 남편이었습니다..

 

그런 남편의 배려(??)라기 보다는 변화가 감사합니다.

큰 아들 말로 아빠 늙어 이빨 빠진 호랑이 같아 슬퍼요 할만큼의

변화이니까요..

함께 늙어가면서 20대는 아니지만,,

이렇게 우리 부부는 힘든 삶에서 처음 만나 사랑을 느끼고..

아팠고.. 이제는 병 들어 힘들지만 그래도 아직도 그 사랑의 손을 맞잡고 걸어 갈 수 있는

부부로 살아가고 있음을 그냥 이야기 하려 했던 것 뿐입니다..

아픔과 슬픔,, 힘든 희노애락이 있어도,,

함께 늘 두 손을 맞잡고 걸어갈수 있는 사랑하는 동지 하나만 있어도

괜찮은 삶은 아닌가 하고

잠깐 덧붙이고 갑니다..

 

그리고 전업주부가 취집녀는 아닙니다..

참 불편한 이야기라는 것도 이야기 해 주고 싶네요..

 

그리고 도시락은 이번주까지만  챙겨주면 남편 손은 거의 다 나을것 같다고 하네요..

그것만 해도 감사합니다..

 

~~~~~~~~~~~~~~~~~~~~~~~~~~~~~~~~~~~~~~~~~~~~~

<<원 글입니다>>

2-3일 전부터 남편 도시락을 아침에 일어나서 준비합니다..

갱년기가 오고 허리 디스크랑 손 관절염,, 갑상선 질환으로 인해,, 큰 아들 고3까지는 새벽 5시 반 넘어 일어난적이 없었는데,, 최근 몇년간 아침 6시도 겨우겨우 힘들게 일어납니다..

 

결코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100세 시대에 겨우 절반을 살고,,

오래 살았다 노인이다 할 나이는 아니지만,,

지난 5년간 겪은 풍파가 70살 넘은 노인 보다 더 몸도 상하고 아프고..

맘은 거의 심장을 반으로 도려 낼 만큼은 아픔과 고통을 겪은 삶인지라..

예전 같음 남편의 눈이 돌아가 뒤통수에 나를 째려보고 잔소리 했겟지만..

내가 그만한 아픔과 슬픔 고통을 겪었을때

한 집안의 가장으로,, 아빠로,, 철없는 아내의 남편이자,, 큰 오빠인 남편이라고 어찌 힘들지 않았을까요?

 

그런 남편이 일요일 아침에도 아침 6시 30분이 아침상 안 차려 있음

밥상을 날릴 정도의 체력이 좋고

간 큰 남편 시리즈의 전형적인 삼식이 남편이 최근 1년 가까이 토스트와 커피로 대충 마시고 가네요.

남편의 출근 시간은 빨라졌고..

나는 체력이 부딪히고 아파서 아침 기상 시간이 느려지고..ㅜㅜㅜ

맘이 많이 힘들었는데..

회사에서 일을 하다 아차 순간 사고로 손을 다쳤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손을 편히 사용치 못해요..

 

그럼에도 회사 일이 바빠 2-3일 치료 받는둥 마는둥 하고 출장 1주일 넘게 다녀오자마자,,

늦게까지 또 잔업에 회의에 늦게까지 일을 하고도

저녁 10시까지 하루종일 굶으며 일을 하고 집에서 허겁지겁 밥 1끼 먹는 모습이 얼마나 측은하고

안스러운지.. ㅜㅜㅜ

-- 다친 손이 많이 불편해서 외부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가 많이 불편한 상황입니다..

몰래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

 

결국 남편에게 의논 없이,. 늦은 저녁을 먹는 모습에 맘이 너무 상해..

알람을 5시반에 맞추어 남편 몰래 일었났네요..

그리고 아들 고3 때 가끔 사용하던 보온밥통과,, 초딩 딸래미 현장학습 때 사용하는 토스트 도시락 용기를 끄내어..

도시락을 준비했어요..

 

아침에는 회의 때문에 바쁘니,, 간단한 햄,치즈 샌드위치와 과일, 유부초밥 몇개..

그리고 남편이 좋아하는 연한 아메리카노 커피를 텀플러에 담고요..

점심 도시락은 냉장고 있는 기본 밑반찬,, 3가치(배추겉절이와 오이소박이, 장아찌), 남편이 좋아하는 계란말이와 콩나물국을 보온 밥통에 담았습니다.

젓가락질이 불편한 남편을 위해,,

1회용 포크와 숟가락까지..

--손 불편한 남편 설거지 하지 말라는 의미로요..

출근하는 손에 도시락이니 회사 가서 드세요 했더니..

아이들 아침 밥상 준비하면서 밥만 담았으니 밥 굶지 말구 일하세요 하고

챙겨 주니,, 귀찮아 하면서 받아 갑니다..

그 담날도 조용히 또 챙기니,, 아픈 몸으로 그만해라.. 하지만,,

어차피 애들 아침밥 준비하는거니 신경쓰지 마세요..

 

오늘 낮에 도시락 잘 먹었다고,, 하트 뿅뿅 어린 카톡이 왔네요..

내가 젤 잘하는 일이,, 밥과 반찬 하는 일입니다..

전문 셰프의 요리는 아니지만,,

엄마와 아내의 사랑이란 양념이 든 음식으로 가족들이 행복하길 바라는 맘입니다..

하트 뿅뿅 어린 환갑 다 되어 가는 남편에게 저도 맛나게 잘 먹고

하트까지 선물 보내 주어 고마워요.. 라고 또 카톡을 남기네요..

사랑하는 마누라 도시락 먹고 남편 빨리 다친 손 낫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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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늙은 남편 도시락 싸는 마누라 이야기.. 소금아자 0 186464 18.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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