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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아내 [163]

저는 30대 후반의 남자 입니다.

4년을 연애하고 결혼해서 지금 10년차 입니다.

아내와 결혼식 후 수중에 돈이 얼마 없었습니다.
(결혼식 비용을 제외하고 1천만원정도...;;;) 취업한지 5개월 쯤이었고 집안 사정도 안 좋았거든요. 그래서 아내는 저희 집에서 순금 쌍가락지 하나받고 시집 왔습니다. 결혼식 비용도 반반씩 내고 그외 혼수와 예단이며 다 해서 오고 저보다 더 많이 해 왔지요. 그러면서 "박사님 모시려면 이렇게 해야지" 하고 싱긋 웃더라고요. 집은 회사에서 전세금 지원을 해 줘서 해결했습니다. 당시 아파트 전세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려웠는데 아내가 연고지도 없는 이 동네 부동산 연락처를 모두 뽑아 연락하고 기다리고 해서 겨우 구했습니다.

아내는 전업주부 입니다.
제가 집에 오면 편히 쉬게 해 줍니다. 첫째 아이와 놀아주고 양치질 시키기와 동화책 읽어주기는 제가 합니다. 지금 만삭 임산부인데도 아침밥 차려주고 모든 집안일을 소화합니다. 그리고 정말 미안할 정도로 알뜰합니다.양가에 가전이며 필요한 효도 해 드리면서 아낄 수 있는대로 아껴서 집도 사고 탄탄하게 자산 형성도 했습니다. 제가 혼자 살면서 모아도 이렇게 못 모았을 듯 합니다.;;; (제 아내처럼 살아라고 하면 다 도망갈 것 같습니다.) 제가 좀 쓰라고 해도 웃으면서 "나중에..."라고 합니다. 저를 부자로 만들어 주는게 꿈이라네요.ㅎㅎㅎ

장미꽃 한 송이, 편지 한 장에 감동해서 웁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초코 케이크 한 조각과 영화 한 편에 행복해 합니다. 아이도 똑 부러지게 잘 키웁니다. 살면 살수록 사랑이 많고 순수한 사람 같습니다. 저를 더없이 멋진 남자로 만들어주고 넘치도록 사랑해 줍니다. 첫째 아이에게 항상 "엄마는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멋진 분인 것 같아~ 너도 아빠같이 멋진 사람이 되고 싶지?" 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도 저를 굉장히 멋지게 봅니다.ㅋ 퇴근하고 돌아오면 제 이야기를 감정이입 해 가며 잘 들어주고 토닥여 줍니다. 그리고 기분 좋은 스킨쉽이 일상적인 언어처럼 이어집니다. 그래서 집에 빨리 가고 싶습니다.ㅎㅎ

아내도 단점이 있습니다.
자기가 말한 게 지켜지지 않으면 화를 잘 냅니다. 그런데 이것도 점점 줄이려고 노력하네요. 자기가 수양이 부족하다면서요. 저는 느리고 아내는 빠릿빠릿 하거든요.

아이들이 어느정도 크면 맞벌이하고 싶답니다.
제가 너무 힘들까봐...걱정이 된다면서요. 그래서 지금처럼 내조 잘 해 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집안일은 전혀 못 하거든요. 도와주고는 싶은데 생각이 잘 안 납니다. 머리 쓰는 직업이라 집에 오면 방전 상태입니다. 아내는 늘 고생했다며 쉬라고 합니다.

그리고 무뚝뚝한 저희 본가 집안 공기를 확 바꿔 놓았습니다. 말수가 없으시던 부모님을 말씀 많으신 노부부로 만들었거든요.ㅎㅎ모르는 사람이 제 아내를 처음보면 가식인가?! 할 정도로 상냥합니다. 그런데 진심이니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모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네~네~" 하는 곰같은 스타일도 아니고 웃으면서 자기 의견도 잘 피력합니다. 이래저래 부모님과의 합이 맞는 것 이겠지요. 첫 아이 출산 전까지 버스로 3시간 30분 거리의 본가와 처가를 2~3주마다 다녀왔습니다.연애때 부터 차가 없어서 뚜벅이였거든요. (차를 산지 5년 되었습니다. 첫 아이 임신 했을 때도 버스타고 병원을 다녔습니다. 택시도 간간히 탔는데 비싸다면서...;;;)

나이가 들수록 아내에게 더 좋은 남자이자 남편이 되고 싶습니다. 백년해로 꼭 하고 싶습니다. 아내가 참 사랑스럽습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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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쓴이 공감 조회 날짜
선택 고마운 아내 everything 0 141036 18.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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