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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시댁 여행 [58]

결혼하고 두번째 맞는 크리스마스.
남편과 막 돌지난 아이와 둘이 보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3시간 비행기 거리에 사는 시누이, 이혼하고 두 아이 데리고 한국에 온답니다.
무슨 설명절, 추석, 어린이날, 여름방학 등등 한국에 2–3달마다 한번씩은 초등학교 아이들 데리고 한국에 들어옵니닼. 이혼하고 외로워서 한국에 들어오는건 백번 이해하지만, 들어오면 자기 동생(내남편)이 자기가 들어왔는데도 전화를 안한다는둥, 자기가 들어온게 싫은가보다는둥, 온갖 섭섭함을
표현합니다.

아니 나이가 마흔이 넘어 직장에 애까지 있는 자기 남동생이 연락 안한다고 섭섭한가요? 혼자도 아니고 결혼해서 가정이 있고 애까지 있는 사람인데.. 어쨋든 시엄마는 남편한테 전화해서는 너 연락 안했냐 누나가 섭섭해한다 뭐 이런 말을 전하며 무슨 죄인이라도 된것처럼 만들고, 항상 한국에 들어올때 마다(무슨 저기 지방에 사는 가족들보다도 더 자주 봄. 두달에 한번 꼴이니) 매우 신경쓰이게 하고 비행기 타러 공항갈때 제가 인사 전화 안했다고 난리 났었습니다. 그래서 들어오고 나갈때마다 전화 안하는 제가 기본도 안됏다는둥 그런소리 합니다. 이건 시엄마도 아니고 시누이 왔다갔다 할때마다 신경쓰게 만들고 그런 일로 부부싸움 하게되는데 어찌됐든 남편이란 인간은 중재 하나 못합니다. 그냥 제가 자기 누나 비위 맞춰주길 바랄뿐.

이번 크리스마스도 어김없이 애들 방학이라며 한국에 들어온다는데, 시엄마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가족여행을 가자해서 스키장에 일박이일 갔습니다. 애기가 돌밖에 안지나 스키장 가봤자 놀수도 없고 추워서 가기 싫었지만 싫다하면 사이 어긋날까봐 그냥 싫은 내색 안하고 갔습니다. 당연히 전 불편한 시누이와 시댁과 명절도 아닌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결혼하고 몇면이 되서 정말 친해서 편한 사이도 아니고... 애기랑 오붓이 우리가족끼리 보내고 싶었지만 남편이 가자고 애기를 꺼낸 이상 안갈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스키장에 도착하고 애기는 열이 40도까지 나고 전 식구들 설겆이에 애기 챙기고 이건 크리스마스에 고생하러 여기 온건지.. 결국 애기 칭얼거림에 잠 한숨 못자고 그렇게 그다음날 병원을 가야해서 서울에 올라왔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짜증나는 기분을 남편한테 토로했더니 자기 누나가 뭘 잘못했냐며 성질을 더 냅니다. 아니 와이프가 가기 싫은 크리스마스 시댁 여행을 와서 애기까지 아파 고생을 했으면 토닥이지는 못할 망정 지한테 왜 그러느냐며 지누나한테 직접 따지랍니다....

그 여행 중에 시동생이란 인간(결혼 못한 노총각) 여기 너무 좋다며 매해 크리스마스때마다 오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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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크리스마스 시댁 여행 Dowell 0 37335 1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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