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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감옥에서 날 벗어나게 해준 이혼 [145]

차한잔 먹으며 웃을날이 있을때가 올줄 몰랐네요

올해 중순에 이혼 했습니다. 제 나이 서른 넷

5년의 결혼생활 도장찍으며 참 힘들었네요

아이가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으면 다행이었지만

2년 연애하고 결혼한 전남편

참 연애시절 추억 많았어요. 유럽 배낭여행을 단둘이도 다녀오고,

국내 안가본데 없을정도로 여행도 많이 다니고 행복했고,

그랬기에 결혼했지요 시댁도 좋으셨고.

하지만 신혼과 결혼생활을 하며 조금씩 바뀌는 남편이 무서웠어요

그 당시는 사랑으로 버텼지만 그때 지금 마음이었다면 고치던, 얼른 헤어지던 했을텐데.

지독한 집착, 그때 부터 시작이었어요.

연애시절 어찌 참았나 싶을 정도로 저에 대한 집착이 굉장히 강했어요.

애착과 집착은 한끗차이라고 하지요? 하지만 그 한끗차이가 저는 지금 생각해도 너무 무서워요

저는 종합병원 간호사로 일하고 있어서 직장에 90프로는 여자에요.

3교대 근무하고. 그런데도 남편은 먼가 제가 남자가 있을것만 같다는 망상에 사로잡혔어요.

응급실에서 근무중이라서 종일 피곤해서 집에와 쓰러져 자기 바쁜데도 불구하고,

교대근무라 쉬는날 남편은 출근중이니, 친구라도 만나려고 하면 처음에는 "집에서 쉬지 머라 힘들게 사람 만나러 가냐" 라고 잘 이야기 하더니, 나중에는 자기 없는동안 남자만나는거 아닌가 의심하더라구요. 그렇게 시작된것 같아요.

처음에는 옷입는 스타일, 두번째는 화장하는거, 세번째는 이제 제 대인관계까지 건드리기 시작하고.

참고 참았고, 남편 보는 앞에서 제 치마들 다 찢어서 버리고, 정장에 입는 치마 딱 한벌빼고 다 바지고, 화장도 직장나갈때 아니면, 거의 쌩얼로 다녔고.

나중에는 제 직장까지 의심하네요. 실제로 이혼 마음먹을쯤에는 피곤하지도 않나, 제 일거수 일투족 감시하더군요.

영상통화는 수시로 걸고, 누구 만난다고 하면 꼭 상대방 바꿔서 여자인거 확인 시켜줘야하고.

솔직히 사랑하는 마음이 커서 노력은 많이 했어요. 싸우기도 했고,

제가 병원근무니 저희 병원 의사선생님한테 물어봐서 상담도 받고, 우울증이나 다른 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한지도 다녀보고.

사회적으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성실한 전남편인데도, 저한테 집착하는게 이상했어요. 시댁 부모님들 다 노후 보장되시고 잘 사시고, 형제들도 다 잘 사는데 남편만 이래요.

정말 숨막혀 죽을거 같아서, 울며 시어머니께 상담도 했고, 시아버지가 남편 정말 크게 혼내시기도 했는데도, 길어야 한두달. 또 다시 의심하고 망상에 빠져요.

그 망상의 정도가 어느정도냐 하면, 제가 어디를 나갈때, 다른 남자가 절 쳐다보면 그 때 당시에는 속으로만 분노를 일으켰다가, 나중에 자거나, 멍하게 있을때 제가 그 남자랑 섹스하는 상상이 된데요. 그걸 못참겠데요.

그렇다고 제가 이쁘냐? 하면 저는 고개를 절레절레 합니다. 지극히 평범한 여자이고. 몸매가 좋고 얼굴이 이쁘다면 이해라도 할텐데 살며 이쁘다 소리 들어본적 거의 없는 평범녀에요.

정말 이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병원에서 단체로 연수갈일이 있어서 2박3일을 다녀왔는데,

집에서 남편은 피시카톡을 이용하는데, 그냥 아무생각없이 카톡왔길래 봤더니 거기에 보니까 어디 흥신소? 심부름센터? 같은곳 사람이랑 톡한내용중에 저도 깜짝 놀란게, 제가 연수갈때 저 멀리서 제 모습과 행동 찍은 사진이 가득하더군요. 피시카톡에 상대방이 보낸 사진들.

자는 남편 깨워서 이게 머냐고 물었더니 대뜸 남의카톡 왜보냐고 화를내서 크게 싸우고, 이혼하자고 했어요.

절대로 이혼 못해준다고, 내가 그럴줄 알았다고, 딴놈이미 있으니 그렇게 당당하게 이혼소리하는거 아니냐고 하길래 정말 이사람은 미쳤구나 그때 생각이 들었어요. 딴놈이 있으면 억울하지도 않았을건데.

시댁에 가서 그 동안 힘들었던거 다 이야기 드리고(이미 어느정도는 아세요, 시부모님 좋으셔서 저도 이혼 참은게 한두번이 아니에요) 정신과적 치료도 받게 몇번을 했지만 그때뿐이고.

병원에서는 이건 약도 없다고 하니 정신과 상담 선생님이 조심히 남편 상담하고 저만 남았을때 이혼 추천하기도 하셨어요. 더 심해지면 정말 칼부림 나는 부부도 있다고. 의심의 정도가 심해져서.

이혼하는데 정말 1년 걸렸어요.

남편이 빌고, 혹은 화내고, 협박등등. 이혼 결심하고 병원 기숙사로 따로 나와 살았는데, 얼마나 불안하게 하는지 저 멀리서 내가 모를줄 아나, 차에서 저 지켜보고,

그냥 병원 동료인 남직원, 여직원들이랑 단체로 모여서 커피한잔 하며 수다떨면, 그건 또 어찌 봤는지 카톡으로 장문의 협박성 글에(거의 이미 마음은 제가 바람난 여자라고 생각을 하더군요)

병원 기숙사 살면서 못입은 치마도 마음껏 입고, 한껏 이쁘게 꾸며보고 친구라도 만날라 치면 그건 또 어떻게 봤는지 장문의 문자나 카톡으로 이제 딴놈한테 가랭이 벌려주러 잘도 다니는구나 이런글 오고.

진짜 나중에는 사랑이고 머고 무서워서 경찰도움 받은것도 두세번되요. 결국에는 시부모님이 나서서 이혼하게 해주셨어요. 이혼도장찍고 오는길에 시어머니랑 밥한끼 먹고 헤어졌는데, 그때 시어머니 얼굴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정말 미안하다고 연신 그러시는데.

시아버님은 전남편이 저한테 비정상적으로 집착하는거 아시고는, 이혼 후 딴짓 못하게 본가로 남편 강제로 데려가시고, 모르긴 몰라도 엄청 꾸짓으셨을거에요. 시아버님이 전직 경찰이셔서 엄청 단호하신면이 있으셔서.

저희 집에서는 제가 이혼 결심 후에, 엄마가 걱정이 많으셨지만, 이제는 마음 놓으세요. 제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시니.

사위불러다가 그러지 말라고, 우리딸 바람나고 그런애 아니라고 그랬는데도 그랬으니.

폭언, 폭력보다 몸 아픈것보다 더 무서운게 전 이제는 집착인거 같아요. 정말 죽을까? 하는 마음에 병원에 있는 약 몰래 가져다가 먹고 죽자. 생각도 엄청 했어요. 왜 이러고 사나 싶고.

5년동안 겪은일 말로 하면 끝도 없지만, 하무튼 이제는 사람 사는것 같아요.

아직도 가끔은 전남편이 저 주시하고 있다는게 아직 솔직히 말해서 조금은 느껴져요. 그래서 집도 바꾸고, 이사도 가고, 직장만 그대로 이긴한데, 집으로 갈때면 일부러 길 틀리게 해서 가고 막 그래요. 그냥 왠지 불안해서.

그래도 교대 근무 끝나고 저 하고싶은데로 살 수 있어서 이제는 다행이에요. 정말 열정적으로 사랑했지만, 저는 결국에는 전남편한테는 누구도 만지지도 못하게, 오직 자기꺼야만 하는 물건이었을 뿐이라는걸 요즘에서는 느끼고, 그 사람도 불쌍하다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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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지독한 감옥에서 날 벗어나게 해준 이혼 작은여유 0 178296 17.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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