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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땜에 맘고생이 너무 심해요 [76]

결혼한지 10년되었습니다. 남편은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남들한테는요... 신혼때는 다정한 면은 있었지만 예민하고 진지하고 화를 내는 이유를 잘 몰랐습니다. 당황스러웠습니다. 티격태격했지만 남편을 좋은 사람이라 생각했고 심지어 존경하는 마음까지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혼 5년후부터 급격히 짜증과 막말을 저에게 시작했고 서재에서 나오지도 않고 틀어박혀 있기 시작했습니다. 답답해서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화를 냈구요. 제가 무릎꿇고 울면서 빌어도 봤습니다. 그러지 말라고... 사정사정해서 부부상담을 받아보았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본인이 잘못했거나 마음속 얘기는 절대 하지 않더라구요. 그러다 중간부터는 아예 상담을 하지 않고 저혼자만 하고 마무리 되었습니다.
큰아이 8개월에 폭력이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성질을 부리면 이후부터 폭력을 먼저 시작하더라구요. 그게 편했겠죠. 힘으로 제압하는게... 그래도 이혼할 맘이 없었기에 열심히 살았습니다. 맞벌이입니다. 육아를 도와줄 사람이 없었기에 사람써가며 우리둘이 열심히 육아를 했습니다. 남편은 2015년에 지방으로 발령이 났어요. 지금은 혼자서 아이둘을 케어합니다. 남편은 한달에 두번 주말에 와서 아이들을 돌봅니다. 애들한테는 나름 잘하려고 합니다. 별로 해주는건 없어요.
지방으로 가고 나서 안부문자나 전화, 애들한테도 연락한번 없습니다. 그저 집에 오면 그만이고 가면 그만입니다. 부탁도 해봤습니다. 서로 연락좀 하자고... 그래도 없습니다.
언젠가부터 애들 앞에서도 눈을 부라리며 성질을 내길래 제가 입을 닫았습니다. 항상 좋게 얘기했구요. 근데도 항상 틱틱거리면서 말합니다. 애들앞에서는 절대 싸우지 않는게 제 결심이라 참고 또 참습니다. 그랬더니 저를 더 무시합니다. 저는 그래도 인사라도 합니다. 근데 남편은 눈도 안마주치고 인사도 안합니다.
남편 8월카드값이 300나왔습니다. 자기 월급이 400인데요. 우리세식구가 120만원 생활비 쓰는데 혼자 300이라니요... 어이가 없어서 펑펑 울었습니다. 제월급 200입니다. 애들 학원비내고 생활비 겨우 메꾸고 적금도 못하고 펑크났습니다. 이번달도 230정도 나왔습니다. 경제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아니기에 너무 황당했습니다.
너무 마음이 괴로워서 시부모님께 하소연좀 했습니다. 시부모님은 좋으신분들입니다. 첨엔 남편편이었고 저를 이상한애로 보셨다가 지금은 반대로 생각하시고 저를 측은해하세요. 이번 추석에 시부모님이랑 양평가자길래 그러자했지요. 늘 그렇듯이 그림자 취급도 안합니다. 식구들 짐은 다 제가 들어도 남편은 자기짐만 들어요. 계속 시부모님이 저를 챙기라고 남편한테 끊임없이 얘기했지만 사람취급도 안합니다. 다들 자길래 마음이 괴로운 저는 맥주라도 마셔야 할거같아서 방에서 나와서 리조트 야외에서 맥주를 마셨죠. 남편은 어디냐며 톡을했어요. 바람좀 쐬고 들어간다 먼저 자라 그랬는데 시어머니가 내 걱정이 되셨는지 찾으러 나오셨나봐요. 제 핸드폰 배터리가 남편 톡후 바로 나가서 그런줄 몰랐다가 카운터에 충전 맡기러 가는중에 시아버지를 만났어요. 저를 찾으러 나오셨다고.... 아버님을 보는 순간 눈물이 났어요. 근데 남편이 오더니 왜 여기와서 개지랄이냐며 화를 내더라구요 저는 본능적으로 무서워서 아버님 뒤에 숨어서 벌벌 떨었습니다. 아버님이 그 모습을 보시고 우시더라구요. 이 정도일줄 몰랐다며...
남편이라는 인간이 그럽니다. 자기가 언제 때렸냐고... 나보고 미친년이라고... 그리고 시부모님한테 전화하지 말래요. 제가 추석전에 톡으로 내가 노력하고 있고 잘할테니 우리도 잘 지내보자 그랬더니 불편하니까 그딴 얘기 하지말래요.
아버님이 그 사건 이후 남편한테 얘기도 하고 그랬는데 남편은 저한테 성질피고 난리입니다.
한달 전쯤부터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남편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합니다. 5년째 찍소리 안하고 살면 좋아질거라는 희망이 있었기에 참을만 했습니다.
남편은 절대 돌아오지 않을거라는 사실도 알았고 이젠 희망이 없기에 극단적인 생각만 자꾸 하게 되고 밥도 물도 안넘어갑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 아이들에게 웃음을 보여줍니다. 내 인생의 끝이 보이는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고 열심히 살았지만 이젠 희망이 없습니다. 왜 저러는지 이유라도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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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남편땜에 맘고생이 너무 심해요 하얀천사 0 38043 17.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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