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검색

검색어 입력폼

목차


술취한 고객 상대 [40]

참 이렇게 위로받을거란 생각은 못했는데 같이 공감해주시고 좋은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사실 저희 매장엔 cctv가 4대나 돌아가고 있고.
돈 욕심에 손님을 받은깃도 아니랍니다.
시비기 붙을까봐 그냥 나가기만 바랜 저의 소극적인 성격이 문제였던거죠.
문앞에 술취한 사람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써붙이고 싶었지만 진짜 취한 사람은 그걸 안읽겠죠 ㅠㅡㅠ
여러분의 위로에 힘입어 다시 또 화이팅해봅니다.
모두들 힘든 시기 잘 이겨내고 한번뿐인 인생 가능한 행복하게 보내자구요^^

저는 사십대중반의 의류판매를 하는 여성자영업자입니다.
여러 사람들을 상대하다 보면 별별 사람들이 많지만,
오늘은 초저녁 여섯시 남짓해서 술냄새를 풀풀 풍기는
중년남자분이 오셨었지요.
하필 그때 마침 매장에 다른 고객이 없었구요.
중저가 브랜드라 옷값도 저렴한 편인데...
입어서 부티나는 옷을 추천해 주라고 하길래 어떤 옷이 필요한지 물어봤어요
고객: 외투. 좋은걸로
나: 그럼 날도 추워졌으니까 패딩점퍼는 어떠세요?
이쪽라인이 다 외투니까 살펴보시고 사이즈 필요하면
말씀해주세요.
고객: 헐 너무 비싸 뭐 이렇게 비싸
그후로는 매장에 있는 모든 옷들을 다 들었다 놨다 합니다.
솔직히 모든 고객이 다 사서 가는건 아닌지라 속으로 얼른 그냥 갔으면..하고 바랬습니다.
문제는 청바지를 보기 시작하면서 부터입니다.
청바지 전문 브랜드라 종류가 워낙에 많이 있습니다.
기모 청바지를 원하길래 또 안내해주고 디자인을 고르면 사이즈는 제가 찾아주겠다고 했지요.
그런데 옷은 안보고 제 얼굴만 뚫어지게 보길래
청바지 보고 고르시고 말씀해주세요 하고 카운터쪽으로 와있었어요.
술취한 남자가 그러고 보는게 솔직히 기분이 매우 나빴습니다.
옷을 고르고 사이즈를 주문하길래 창고에서 찾아다 주었더니 그옷은 또 안입어보고 계속 저보고 옷을 골라달라고 하면서 시비를 걸기 시작하더군요. 본인이 똑똑해서 옷을 보면 사람을 알아본다며 점잖은 옷으로 골라달라고 해서 옷은 개인취향이니 본인스타일 대로 고르시고 나는 사이즈만 찾아드리겠다고 다시 한번 더 설명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본이이 고른 옷을 입고 나오더니 빅사이즈라 안맞는 다는 옷을 들고 들어가 입어보더니 벗고
속옷 차림으로 물을 슬쩍 열고 저한테 면바지를 달라는거예요. 옷이 색과 디자인이 한두가지도 아니고 옷입고
나와서 고르시라고 이번엔 강하게 말하고 비상시를 대비해 적어두었던 우리 동네 지구대 연락처를 번호만 찍어두었습니다. 급하면 통화버튼만 누를수 있도록.
근데 탈의실서 나와서는 옷을 안건네줬다고 말을 못알아듣네 멍청하네 이따위짓을 하길래 내 가게에서 나가라고 했어요. 안팔아도 되니까 나가시라고.
그랬너니 욕을 하면서 머리를 쳐버린다는둥 멍멍이짓을 합니다. 결국 지구대에 신고 전화 하니까 나가더군요.
경찰 올거니까 기다리라 했더니 휙 가더라구요.
너무 무서웠지만 경찰은 다시 전화해서 갔으니까 오지마시라고 했어요. 저때문에 더 중요한 출동에 늦어지면 안되니까요ㅠㅠ
아..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어디까지 참고 받아줘야 하나 였어요.
고객이니 참아야하나?
요즘 이상한 주취폭력등등 무서우니까 바로 신고해야하나?
우리 아이들도 가끔 가게에 데리고 나오는데 해꼬지 하면 어쩌지?
정말 오늘은 너무 감정적으로 힘든 하루였어요.
세상에 겁먹은 나이 많은 겁쟁이 아줌마라 제가 예민한걸까요???
정말이지 술드신분은 들어오지 말라고 써 붙이고 싶네요.


게시물 목록
제목 글쓴이 공감 조회 날짜
선택 술취한 고객 상대 eun9642 0 44791 18.11.01

오늘의 주요뉴스


Copyright ©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Kakao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