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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의 육탄전 [141]

오늘 백화점에서 퇴근하는 남편을 만나 곱창집에 갔습니다

잘 먹다가 막걸리 두병에 취한 남편이 시부모를 언급하며
말을 시작하는데 시큰둥하게 들었더니 갑자기 옆테이블에
대고 시끄럽다고 화를 내는겁니다

그래서 옆테이블이랑 실랑이가 벌어질뻔 했으나 내가 계속 죄송하다고 해서 겨우 진정 시키니까 모든 문제는 제탓으로 돌리더군요

그러면서 저에게도 고성을 질러
다른 사람들도 밥을 못 먹게 만들어서 창피하여 계산하고 나온 사이 남편이 화장실에 갔어요 기다리고 있는데 젊은 남자가 저사람 남편 맞냐고 확인하더니 자기들끼리 쑥덕 거리길래 얼굴이 화끈 거려 얼른 택시 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남편에게 따지니까 그 화를 아들에게 하려는 거예요 빨리대답안했다고 대학생 아들 때리려고 하길래
몸으로 말리다가 의자 다리에 머리를 부딪혀 많이 아프네요

그 다음 타겟은 작은아들인데 학원 끝나고 전화안했다고 들어온 아이를 야단치기 시작했어요

이 모든 일의 발단은 김장입니다
시집살이 어마어마한 집인데 결혼하고 둘째를 1월에 낳았는데 직전인 12월에 김장한다고 만삭인 저더러 배추 50포기를 아파트 입구에서 집까지 나르라고 해서 하다가 쓰러진 적이 있습니다

또 한번은 애들데리고 어학연수 떠나기 전날에도 김장은 하고 가라고 해서 손에 물집잡힐 정도로 무채 썰다가 비행기 탔습니다

이번 김장엔 안갔다가 시어머니의 패악을 듣고 실의 빠져 있는데 남편이 시어머니더러 찾아가 보라고 하니까 시어머니가 집에 와서 빚쟁이 빚받으러 온 양 저에게 삿대질을 하며 달려 드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그동안에 속상했던 것을 조목 조목 따졌습니다
그랬더니 시어머니는 제가 당신을 무시하고 욕했다고 말을 지어내는 겁니다

그 이후 남편이 설에 찾아가니 시어머니가 썩어 빠진 놈의 새끼라며 욕을 하고 시아버지는 대학을 시켜 버릇이 없다고 했다네요

남편은 그 화풀이를
오늘 곱창집에서 저에게 했네요

결혼 24년차 대학 졸업하고 바로 결혼해서 이제껏 아들 둘키우고 학교에서 아이들 가르치는 직업을 가졌지만 집안 대소사에는 도우미처럼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친정 아버지 돌아가실때나 제가 암에 걸릴때도
시아버지 7남매중 맏이 시어머니 8남매 중 맏이 그 시자 들어간 어른들은 하나도 온 사람이 없네요

시어머니는 자기 자식들에게 알리지도 않으면서 제게 그 많은 집의 경조사 심지어 문병까지도 저만 가라고 했었거든요

쓰다 보니 내용이 길어졌습니다
이런 남편과 이제 육탄전까지 하게 되니 화가 납니다

그사람도 아직도 앉아서 의자 날리는 시아버지처럼 똑같은 행동을 하는걸 보니 더욱 그렇습니다

아들이 대학생 고 3이라 언제나 그랬듯이 참았는데
나도 갱년기인지 좀처럼 참고만 살기 싫습니다
이혼할까 생각도 드는 잠오지 않는 새벽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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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남편과의 육탄전 나는 나로 살거야 0 94982 18.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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