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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디기 힘들다 [104]

견디기 힘들다....
석달 넘어가는 병원 생활도..
태어난지 얼마 안 된 내 첫아이가 장애아이라는 것도..
언제 끝날지 모르는 답답한 상황이 이제 시작이라는 것도..
착하디 착한 남편 맘고생 하는거..보는것도..
산전 관리 제대로 했냐며 타박하던 시댁 식구의 모진 말도 쿨하게 넘기려 했지만 그럴 수 없는 나의 마음도..
제법 오래다녔던..직장.퇴사를 준비해야 하는 현재 상황도..

벌써 같은 병실에 환자들이 여럿 바뀌었다..
몇번씩 입원하고 퇴원을 반복하던 새에 내 아이는 그자리 그대로 누워 있다....
이제는 내가 엄마인걸 아는 걸까.. 웃어준다
물론 우연이겠거니 하지만...
태어난지 백일 되던 날...
병원에서..청승맞게..울던게 생각난다..
그때에 비하면야...많이..강해졌지만..견디기 힘든건 어쩔수 없다...
얼마 전 17살난 자폐아이를 자기 손에 보내고
목을 맨 어떤 아버지의 이야기가 뉴스를 탔다
우리 부부는 그 뉴스에 대해 어떤 이야기도 입밖에 내질 않았다..
그냥.. 그렇게..어떤 이야기도 하기 싫었다
그래도...
남편을 꼭 닮은 눈썹..나를 닮은 눈.
코를 찡긋하며 웃는 너를 보면...
아이러니하게도...너때문에 힘을 내게 된다
사랑해 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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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쓴이 공감 조회 날짜
선택 견디기 힘들다 miya 0 61561 13.12.08
답글 그 맘 압니다. 김호경 0 1972 1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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