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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서 못벗어나는 저를 어떡하죠.. [171]

사는게 너무 괴로워 익명성을 빌려 글을 씁니다.
나이는 아직 많진않지만 참..생각해보면 별의별꼴을 다보고 산거같아요. 처녀때도 이런데 결혼하면 얼마나 더한 꼴을보고살까...그런마음까지 생길정도로요.
제인생이 평범하질못합니다.
십수년을 친부모님으로알던 분들이 친부모가 아니었어요.
사랑받으며 잘 살았더라면 이렇게까지 뒤틀리고 못된 애가 되지않았을거같은데 어린시절 구박을 많이 받고 자랐어요.
내엄마가 아닌가보다..나는 이 가족의 일원이 맞나? 늘 그런의구심이 들정도로. 물론 친자식들에게도 아주훌륭한 부모님은 아니였습니다만 저한테는 더 냉정하고 상처를 많이 주셨어요. 코찔찔이때부터 혹시 내부모님은 다른곳에 있지않을까 싶을정도였다면 대충 짐작이 가시려나요.
맞기도 많이 맞았고 상처되는일도 많았네요.
그러다가 친엄마가 절 찾아오셨는데 당연히 따라가지않았어요. 그래도 날 길러주신분들이 내 친부모다 생각하고 살았으니까요. 근데 그뒤로 두분 불화가심해지면서 엄마가 술만 입에대시면 절 더 심하게 구박했습니다. 물론 맨정신일땐 제눈치를보시고..친자식이 아닌게 들통이 났으니 전과는 다르게 과하게 잘해주시다가도 술만들어갔다하면 모든게 니가 들어와서그렇다 니애미따라가라 등등..
맞기도 많이 맞았습니다. 결국 나는 이사람들의 친자식이 될수가 없구나. 나는 남이구나 그런생각을 사춘기때 했습니다.

그뒤부턴 저도 죽자살자 덤비고 몸싸움도하고 엄마한테 못할짓 많이 했어요. 엄마가 날 때리고 구박하면 나도 엄마한테 덤비고 때리고... 지금생각해보면 엄마도 나처럼 아픈사람이었던건데 그땐 제상처가 너무커서 엄마상처를 볼 여유도 없었네요. 처음 우울증 증상이 온게 언젠지 정확히 기억은 안납니다만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사이였던거같아요.
학교에선 조용한아이,.그리고 은따? 비슷하게 친구도 별로 없었고.. 애들이 따돌림을 하는건 아니였지만 제주변엔 친구가 거의 없었어요.
늘 외롭고 정신적으로 허기졌던거 같아요.
아 죽고싶다.. 죽어서 자유로워지고싶다..주변사람들 중에 날 사랑하는 사람은 없구나.. 날 원하는 사람도 없구나..항상 그생각뿐이었어요.
죽어없어졌으면..하는 생각...
집안도 저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개판오분전이었네요.
경제적으로도 너무 빈곤한상태였고....엄마도 정상이 아니였어요.
늘 술에 쩔어있고..저랑은 하루가 멀다하고 몸싸움하면서 싸우구요. 그러다가 제가 성인이 될 무렵 돌아가셨어요. 너무 급작스럽게.
그뒤에 제 우울증이 너무 심해졌어요. 나때문이구나..내가 엄마를 죽인거나 다름없다. 그생각이 떠나질않더군요. 매일을 몰래울고.. 어떤날엔 진짜 죽을결심을 하다가 또 용기가 없어서 그만두고.. 자살충동이 너무 심해져서 도저히 견딜수가없어서 정신과를 제발로 걸어갔습니다. 그러다가 진짜 어느날엔가 죽어버릴것만같아서요. 이상하죠..? 죽고싶다 죽고싶다 고통이 너무커서 정말이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싶은데 한편으론 그래도 살고싶다. 살아서 사랑하는사람도 만나고 결혼도하고 아기도 낳고싶다..그생각을 하는게요.. 정신과치료가 크게도움이 되진않았어요. 약을먹어서 멍해지니 자살충동은 적어졌지만 일상생활은 여전히 엉망진창이고.. 자존감은 당연히 바닥을 쳤죠..
그리고 몇년이 지난지금까지도 그게 이어져오고있네요.
전 대화를할때 사람눈을 쳐다보질못해요.늘 다른곳을보거나 보는척만하고 얘길해요.
상대방이 조금이라도 언짢은 기색이 보이면 집에서 그것에만 몰두합니다.
왜 날 싫어할까..왜? 다 나를 싫어하는구나..세상엔 나혼자구나.. 그래 그럼 나도 모든이들을 더 깊은관계로는 생각하지않아야지..아무기대도 말아야지..모두가 다 남이고 인간관계는 필요없는다. 난 더는 상처받기 싫어.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은 모두 날 떠났고 내게 상처만줬으니까..
이게 제가 가진 생각입니다.
정상적인 생활은 당연히 불가능해요. 사람과의 사이에선 신뢰가 있어야되는데 전 기본적으로 타인을 적이라고 생각하거든요..언제고 내 뒷통수를 때릴수 있는 적이요..
화를 주체를 못해서 혼자있을때 물건을 집어던진다거나 가족에게도 고함을지르고 울고..때론 혼자있다가 견딜수없는 일들이 기억이나면 욕을합니다. 화가 가라앉고 나면 제자신이 경멸스럽고..인간관계를 계산하는것도 구역질날만큼 혐오스럽네요.

아름다운 사람이고싶었는데 어디서부터 나라는 인간이 잘못되어서 이지경에 이르게됐는지...
지금의 저는.. 마치 불량품 같은 느낌이예요.
사랑하는 사람이 있지만 솔직히 그사람에게도 100프로의 믿음은 없어요..언제고 날 버리고갈수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저변에 깔려있으니까요.
지금 만나는 사람과 결혼을 언젠가 해야하는데 솔직히 저는 결혼을 할수있을까..싶어요..남에게 사랑을 줄수가 없는 사람인거처럼 제가 느껴지거든요..
제가 제 아이에게 똑같이 상처주고 똑같이 고통스럽게할까봐 겁이나요. 제상처를 이유로 그 아이를 학대할까봐요.
지금만나는 사람에게도 죄책감을 가지고있어요. 그사람은 분명히 나에게 100프로를 주는 느낌인데 나는 몇년을 만나면서도 아직 100프로를 주지못하니까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모든게 십수년전 그날에서 멈춘 느낌입니다.
차라리 아무것도 몰랐더라면 엄마가 날 싫어하는게 유독 나에게만 그러는게 학대가아니고 단지 내가 둘째여서 신경을 덜 쓰는거라고 생각했을텐데. 그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않습니다.
정신과 치료를 받는것도 이젠 지겨워요. 약을먹는것도, 사람들앞에선 아무 하자없는 사람인거처럼 연극하는것도 괴롭고..제 상처때문에 가족들에게 불현듯이 화를 폭발시키는 제자신도 싫습니다. 친자식인척..남들에게 거짓말을 하는것도요..
저는 이제 어쩌면 좋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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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쓴이 공감 조회 날짜
선택 과거에서 못벗어나는 저를 어떡하죠.. ITI 0 72016 17.02.16
답글 제 글을 꼭 읽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댓글 ... 삶의여정 0 491 17.02.18
답글 모두다 아픔을 갖고 살아 갑니다... mtni 0 914 17.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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