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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9개월] 여보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9]

결혼을 하면 당연히 부모가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연애 10년 결혼 5년.. 세번의 계류유산..

너무도 힘들어 하는 아내를 보며 그냥 아이 포기하자고 아이없이 둘이 행복하게 살자고 했을때

다시 한번 도전해 보자는 아내를 보며

그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아이를 가졌습니다.

너무 조급했는지 아이가 생기지 않아 인공수정 실패 후 쉴때 찾아온 우리아기천사..

하지만 그때 부터 아내의 고생은 시작되었습니다.

습관성유산으로 크녹산 주사를 12주까지 맞고.. 30주까지 면역주사를 맞으며 버텨온 아내..

그리고 목둘레 때문에 융모막검사..  아이몸에 물이 찼다는 말과 함께 아이를 포기하라는 말까지.

그리고 자궁에 물혹까지 생기고.. 모든것이 다 잘 되었지만, 몸과 마음이 힘들었을 아내..

그래도 다 참고 견뎌준 아내..

연애하고 결혼생활 할때 그렇게 약해 보이던 아내가 지금은 너무도 강해 보입니다.

옆에서 아무것도 해 줄수 없어 너무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기천사를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자기손으로 직접 배에 주사를 놓는 아내를 보며

많이도 미안했습니다. 모든고통을 혼자만 이겨내게 하는거 같아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집안일과 먹고 싶다는거 사다 주는 일..

그렇게 하루를 몇년같이 초조하게 보냈습니다.

첫 태동이 느껴지던날.. 아내가 울더군요.. 우리에게 이런일이 생겼다고..

그리고 아기용품을 하나하나 준비하며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옆에서 지켜본 저이기에 그냥 말없이 안아 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내 옆에서 지켜주고 내 옆에서 아이 낳고 그렇게 해 주고 싶었는데..

지금은 멀리 친정에 가 있습니다. 우리의 보금자리가 있는 도시는 메르스가 휩쓸고 지나갔고..

그나마 친정이 남쪽아래지방이다 보니 조금이라도 안전할깨 싶어 아내가 내려간다고 해서 내려 보냈습니다. 어제 처가에 다녀왔습니다.

감기에 걸려도 약도 못 먹고 버티는 아내를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무리 친정이라도 우리집이 더 편하다는 아내..

우리집에 가고 싶다는 하는 아내.. 하지만 다시 우리아기천사를 위해 친정에 있겠다고 하는 아내..

그리고 출발하며 백밀러로 아내가 우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내가 옆에서 힘이 되어 주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 해 미안합니다.

많이 힘들고 아팠을건데 아무것도 못 해 주고..

토요일 산부인과 같이 갔을때 아이가 건강하다고 이제 기다리고 출산하면 된다는 말에 또 눈물 흘리는 아내..

출산일날 아기를 보는 순간 눈물이 날거 같습니다.

아내가 얼마나 고생 했는지.. 얼마나 힘들어 했는지 알기에..

그 고통을 다 이겨내고 이제 출산일을 기다립니다.

몸에 주사바늘 자국이 없어지지 않을 정도로 그렇게 이겨내준 아내에게 고맙습니다.

그리고 옆에서 힘이 되어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우리 아기천사도 나의 아내도 건강하게 출산하길 바랍니다.

마지막까지 조금만 힘내요. .

여보 우리 좋은부모는 아니어도 좋은부모가 되도록 노력해요.그리고 사랑합니다.

그리고 모든 불임부부님들 힘내세요. 이쁜 아기천사가 찾아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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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쓴이 공감 조회 날짜
선택 여보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작은미소 0 7648 1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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