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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항문질환 주의보

 

임신과 출산을 겪으면서 항문질환을 호소하는 여성이 많다. 항문은 변을 배설하는 기관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병에 걸렸을 때 고통을 숨기거나 가족에게조차 알리는 것을 꺼려하기 일쑤다. 심지어 병원에 가지 않아 치료 시기를 놓쳐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숨길수록 병은 깊어지는 법, 원인을 찾고 그에 알맞은 치료가 필요하다.


임신 중 호르몬 변화가 주요 원인

임산부와 항문질환은 깊은 연관이 있다. 임신 전에 항문질환을 전혀 앓지 않았던 여성들이 임신과 출산으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대표적인 항문질환인 변비는 무려 임신부의 40%가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비가 생기는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첫째로 장운동을 억제하는 황체호르몬을 꼽을 수가 있다. 이 황체호르몬이 증가하면 자궁의 크기가 커져 대장을 압박해 변의 이동이 잘되지 않는다.

임신 중 자궁 압박과 분만 시 가해진 힘으로 치질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산부인과 박영한 과장은 “항문 바로 위에 있는 직장 정맥이 혈액순환장애로 팽창하면서 튀어나오는 것이 치질인데 임신 시에는 태아와 양수의 무게가 밑으로 힘을 주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어 치질을 유발합니다. 자연분만 시 장시간 동안 힘을 주기 때문에 출산 후 치질이 생기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라고 전한다.

또 임신 호르몬의 하나인 프로게스테론은 정맥을 이완하는 효과가 있어서 몸이 붓게 되는데 직장에 있는 정맥에도 영향을 미쳐 그 주변이 부으면서 치질이 생긴다. 이런 현상은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시간이 길수록 정맥 순환이 나빠져 더욱 심해진다.


임신 초기에 생기는 항문질환

변비 | 임신 시 운동량이 줄고 임신 호르몬의 영향으로 장운동이 저하되면서 변비가 잘 생긴다. 임신을 하면 자궁 수축 현상이 일어나지 않아야 태아가 잘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태반에서 프로게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이 생성된다. 이 호르몬의 영향으로 평활근이 이완하면서 장의 움직임이 불규칙해져 변비가 생기는 것이다.

임신부가 복용하는 철분제가 변을 딱딱하게 만들어 배변을 어렵게 한다는 보고도 있다. 체질에 따라 다르지만 철분제 복용으로 변비나 설사, 검은 변이 나타날 수 있다. 검은 변은 대변으로 배출된 철 성분이 공기 중의 산소와 만나 검게 보이는 것으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철분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과일이나 채소 등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먹거나 수분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만약 변비 증상이 심해지면 약물을 복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증세가 심각한데도 불구하고 약물을 기피하면 증상만 키울 수 있다. 약물은 인체나 태아에 부작용이 없는 변비 완화제로 변비 치료는 물론이고, 변비로 발생하는 문제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설사 | 임신에 의해 몸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자율신경 불안으로 설사를 하는 임신부들도 있다. 설사가 있을 경우에는 식단을 잘 살펴보아 우유나 인공감미료 등 원인이 될 만한 것을 찾아보고 의심되는 것을 먹지 않도록 하며 2~3일 정도 지속된다면 진찰을 받는다. 또 임신을 하면 임신 전에는 괜찮던 음식이 설사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으므로 음식물의 신선도에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식중독으로 인한 설사는 자궁이 자극을 받아 유산이나 조산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만약 배에 공기가 빵빵하고 통증이 있으면서 심한 변비에 뒤따르는 물 설사를 지속한다면 변에 의한 장폐색이 의심되므로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하고, 열을 동반하거나 복통 등이 있으면 다른 위중한 질병이 의심되므로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한다. 반면 진통이 있기 직전에 갑자기 설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아기가 나오기 위해 공간을 비우는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으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임신 후기에 주로 생기는 ‘치질’

변비가 생기면 단단한 변이 항문에 상처를 내고 오랫동안 변기에 앉아 힘을 주면 항문 주위가 울혈되어 치질이 되기 쉽다. 또 자궁이 커져 직장과 항문이 자궁에 눌려 혈액순환이 나빠져 치질이 생기기도 한다.

임신 중에 가장 많이 생기는 치질은 치핵이다. 치핵은 항문 안쪽 혈관이 늘어나고 그것을 덮고 있는 점막과 피부가 늘어져 항문 밖으로 나오는 것이다. 치핵은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구분하는데 내치핵은 항문 안쪽에 생기며, 외치핵은 항문 출구 부근에 나타난다. 내치핵은 배변 시 출혈이 생기고 처음에는 통증이 없다가도 배에 힘을 주면 치핵이 항문에서 밀려 나오는 현상을 보인다. 외치핵은 이물감과 가벼운 출혈이 생긴다.

치료는 분만 후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경우가 많아 보존적 치료를 원칙으로 한다. 보존적 치료로는 온수, 좌욕이나 약물요법, 연고를 사용하는데 출혈이 심할 경우에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단, 임신 초반 3개월은 수술을 할 수 없으며 임신 기간 중 수술을 필요로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피치 못하게 수술이 필요한 산모라면 배 속에 아이가 있는 상태에서 수술을 하기 때문에 수술 자세도 임신 중기와 후기가 다르다. 임신 중반에는 엎드린 자세, 출산이 임박한 때는 옆으로 누운 자세로 수술하고 수술 후에는 태아에게 영향이 없는 약제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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