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관련 서비스

검색

검색어 입력폼

목차


임신했을 때 먹어도 되는 약 VS 금하는 약

임신하면 평소보다 조심해야 할 것이 많다. 그중 하나가 바로 약 복용이다. 신체의 각종 이상 증상과 통증을 완화하는 의약품은 우리 몸에서 다양한 효능을 낸다. 당연히 태아에게도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친다. 최근에는 의사의 처방하에 제한적인 약 복용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긴 했지만, 괜한 걱정과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예기치 못한 사고를 염려해 임신과 모유수유 중에는 어떤 약도 입에 대지 않는 엄마들이 여전히 많다. 하지만 이처럼 무작정 의사의 처방과 약을 기피하면 오히려 병을 키울 수 있다. 이는 임신부의 건강에도 안 좋지만 태아에 치명적일 수도 있기 때문에 증상에 따라 적절한 치료는 꼭 필요하다. 요도염, 질염, 천식, 당뇨, 간질 등에 걸렸을 때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적절한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임신부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


임신 중 약물 복용, 이래서 조심해야 한다

임신기는 크게 착상 전기(수정~임신 4주)와 배아기(임신 5~10주), 태아기(임신 10주 이후)로 나뉜다. 이 중 착상 전기에는 엄마와 아기가 완전히 연결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상대적으로 약물의 영향을 덜 받는다. 하지만 태아의 모든 신체기관이 형성되는 임신 4주 이후부터 10주까지는 태아와 모체 모두에게 민감한 시기이므로 약물 복용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기본적인 원칙은 몸에 통증이나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처방전에 따라 약을 복용하는 것이다. 이때 약으로 인한 신체 영향이나 부작용, 복용 기간, 태아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듣는 게 필수. 평소에 별 탈 없이 복용해온 약이라도 이 시기에는 의사에게 꼭 한 번 확인을 거치는 것이 안전하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KIMS의약정보센터(www.kimsonline.co.kr)에서 해당 약을 검색해보는 방법도 있다. 로그인 후 해당 약품이나 성분을 검색하면 임신 중 복용해도 되는 약인지 확인 가능하다. 그리고 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1588-7309)의 상담을 받으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임신 중 절대 복용 금지, 또는 주의 약물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약물로는 여드름치료제, 경구피임약, 항생제, 해열진통제, 구충제 등이 있다. 특히 임신 중 절대 복용 금지 약물은 여드름약인 ‘이소트레티노인’과 ‘경구피임약’이다. 그리고 주의가 필요한 약물로는 정신질환약물, 간질약, 항생제 등인데, 임신 중에 사용 할 경우 태아에게 심하지는 않지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르는 연고 등 국소적으로 사용하는 약물은 광범위하지 않으면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Plus Tip 피부에 바르는 연고는 괜찮을까?
피부에 바르는 연고의 경우 임신부가 사용 가능한 것과 안 되는 것이 있다. 여드름치료제인 ‘트레티노인’은 피부에 광범위하게 바르면 태아의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 몸에 붙이는 파스 또한 소염진통제(NSAIDs) 성분이 많이 흡수될 경우 태아의 심혈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외에 국소적으로 사용하는 연고, 크림, 스프레이 등은 전신 흡수가 적어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적다. 임신부들이 흔히 겪는 피부 가려움증에 바르는 알루미늄아세테이트, 칼라민 로션, 하이드록시진, 디펜하이드라민, 아스테미졸 성분이 함유된 제품은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물파스 에프의 경우 국소용 진통제로 근육통이 있을 때 사용 가능한데, FDA의 임신부 투여 안전성 분류에는 B군으로 분류돼 있다. 더마톱, 오라메디, 마데카솔, 멘소래담 등은 지나치게 광범위하게 바르지 않는다면 비교적 안전하게 임신 전 기간에 사용할 수 있다.


1 여드름치료제 여드름치료제에 함유된 ‘이소트레티노인’은 피지억제제로 피지 분비를 줄여주고 염증과 세균 증식을 차단해 여드름을 완화하지만 심각한 기형으로 두개안면·중추신경·심장 기형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성분이다.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최소 1개월 전부터 복용을 삼갈 것.

2 진통제, 해열제 ‘이부프로펜’이 함유된 소염진통제는 임신 초기와 후기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 약물이다. 이 약은 수정기에는 유산과 관련되며, 임신 후기에는 동맥관의 조기폐쇄와 관련된다. 일반적인 해열제와 감기약에 소량 함유돼 있으니 장기 복용이나 과다 섭취는 금물. 의사의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종합감기약 복용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3 고혈압치료제, 혈전증치료제 고혈압치료제 중 하나인 ‘ACE차단제’ 또한 기피 약물 중 하나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캡토프릴이 있다. 이는 태아의 양수과소증, 폐발달부전, 골격계 이상 등 기형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혈전증 치료 성분인 ‘와파린’이 함유된 쿠마딘정, 와파린나트륨 등은 태아와파린증후군(코 형성 저하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임신 전부터 전문의와 상담해 좀 더 안전한 약물로 바꾸든지 안전한 용량을 복용하는 게 필요하다.

4 비타민A 과다 섭취 비타민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필수영양소다. 하지만 임신 중 과다 복용하면 오히려 해가 되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비타민A다. 비타민A를 1일 권장량보다 많이 섭취하면 태아의 비뇨생식기 기형, 소두증, 중추신경계 기형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비타민D를 과다 섭취하면 신경관결손증, 대동맥과 폐동맥 협착, 사시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반면에 부족하면 성장 감소와 구루병 등의 원인이 되므로 ‘적당량 복용’이 필수다. 임신부의 비타민 복용은 임부용 종합비타민제를 임신 전부터 출산 후 모유수유 기간까지 복용하는 걸 추천한다.


*이 약은 먹어도 괜찮아요!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임신 중에 약을 복용하려면 전문의의 소견에 따르는 것이 좋다. 여기에는 몸에 좋다고 알려진 영양제도 포함된다. 임신부마다 몸 상태와 지병 유무, 반응 상태 등이 제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안전한 해열진통제 임신 초기 감기에 걸렸을 때 38℃ 이상의 고열은 태아의 신경계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빠른 약물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필요가 있는데, 이때 유용한 것이 타이레놀이다.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은 권장 사용량 범위 내에서 복용하면 유산이나 기형아 유발 위험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입덧 진정제 제대로 된 음식과 영양 섭취가 힘들 정도로 입덧이 심하다면 약물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피리독신’과 ‘독시라민’ 성분이 함유된 의약품은 태아에게 안전하고 증상 완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화불량, 구토, 위장관 출혈 등을 유발하는 소화성 궤양 증세가 있다면 ‘수크랄페이트’가 함유된 위점막보호제나 ‘라니티딘’이 함유된 제산제도 복용 가능하다.

변비약 임신 중에는 철분제 섭취 등으로 인해 변비에 걸리기 쉬운데 심한 경우 차전자피, 비사코딜, 락툴로즈 등 약물이 함유된 변비약을 먹을 수 있다. 단, 이들 약품은 적정 복용 기간이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기획 : 황선영 기자 | 취재 : 김은향(프리랜서) | 사진 : 이혜원 | 도움말 : 한정열(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임산부약물정보센터 이사장)



Copyright ©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Kakao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