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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에 대한 엄마들의 소소한 궁금증 Q&A

태아는 언제부터 엄마 아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태아는 잠을 얼마나 잘까? 임신부가 흔히 궁금해할 법한 태아에 대한 시시콜콜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Q 태아는 엄마 뱃속에서 어떻게 대소변을 보나요?

태아의 소변은 임신 12주부터 만들어지고 16~18주부터 하루에 650㎖씩 배출하는데, 만약 태아가 뱃속에서 소변을 잘 보지 못할 경우 양수과소증이 올 만큼 양수의 구성에 큰 역할을 합니다. 태아는 양수에 소변을 보고 다시 그 양수를 삼키는 걸 반복하는데, 양수는 외부의 균이 들어가지 않는 이상 무균 상태이므로 소변을 삼켜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정상적인 태아는 자궁 내에서 배변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산소증에 빠지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예정일에 가까워질 경우 변을 배출하기도 하는데 이를 태변이라고 합니다. 이때는 분만 직전이나 분만 도중에 태아가 태변에 오염된 양수를 폐로 흡입하는 ‘태변흡인증후군’을 조심해야 합니다. 폐로 들어간 태변은 폐에 독성물질로 작용해 기도를 막거나 호흡곤란, 폐렴 등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만삭 및 과숙아의 5~15%에서 태변에 착색된 양수를 볼 수 있으며 이 중 5% 정도는 태변흡인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Q 태아는 언제부터 밤낮을 구분하나요?

태아는 밤낮을 구분하지 못합니다. 다만 임신 7개월쯤 되면 빛을 인식하는 능력이 생기는데, 이는 태아가 직접 빛을 느낀다기보다 엄마가 분비하는 호르몬 중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을 통해 명암을 감지하는 겁니다. 멜라토닌은 어두우면 분비가 더 잘되고 밝으면 분비가 줄어듭니다.

태아는 매우 짧은 수면 주기를 갖고 있으며, 평균 20~75분까지 다양한 수면 사이클을 갖습니다. 그리고 엄마의 수면과는 독립적으로 자기 때문에 임신부가 잠을 잘 못자는 것과 태아의 수면과는 큰 연관성이 없습니다. 다만 임신부가 수면 부족으로 스트레스가 높을 경우 태아의 호르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Q 태아가 계속 위치를 바꾸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임신 5~6개월 정도 되면 태아의 신경기관이 발달하면서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집니다. 또한 임신 중기까지는 태아의 크기에 비해 자궁 안 공간이 여유로워 태아가 위치를 계속 바꿀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임신이 진행될수록 엄마의 배 위쪽 공간이 더 넓기 때문에 자연스레 태아의 몸에서 큰 부위인 엉덩이 쪽이 자리를 잡으면서 태아의 머리가 아래로 향하고 자연분만이 수월한 상태가 됩니다. 자리를 잘 잡은 태아가 만삭에 가까워져 위치를 바꾸는 경우는 거의 없으나 태아가 작은 편이거나 자궁 안 공간이 넓은 경우에는 출산 직전까지도 위치를 바꾸기도 합니다.

Q 태아의 청각은 언제 발달하나요?

태아는 수정 후 4주부터 귀의 형태를 갖춰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임신 24~26주는 되어야 자궁 안에서도 소리를 알아듣게 됩니다. 따라서 이 시기부터 엄마 아빠의 목소리를 들려주면 태아가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죠. 태아는 공기가 아닌 양수를 통해 소리를 전달받는데 이때 낮은 주파수가 잘 통과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엄마보다는 아빠의 태담에 반응을 잘 보이기도 합니다. 태아는 양수를 통해 소리를 전달받으므로 엄마가 이어폰으로 듣는 음악을 듣지는 못하지만 엄마가 음악 감상을 통해 느끼는 편안한 감정은 태아에게 전달될 수 있습니다.


Q 태아와 탯줄은 언제 연결되나요?

수정 후 2주가 되면 난황낭이라고 하는 영양주머니가 발달합니다. 탯줄이 연결되기 전까지는 이 난황낭을 통해 태아에게 영양분이 전달됩니다. 임신 4~6주에는 탯줄이 형성되기 시작하지만 단독으로 제 역할을 하지는 못하고 서서히 퇴화된 난황낭과 요막 등 잔여물이 탯줄의 일부가 되면서 임신 12주경부터 제 기능을 수행하게 됩니다.


Q 태아는 어떻게 숨을 쉬나요?

태아의 폐는 미성숙한 상태로 임신 34주가 지나야 발달이 완성됩니다. 따라서 성인처럼 자발적인 폐호흡이 아닌 엄마와 연결된 탯줄로 산소를 공급받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합니다. 태아는 세상 밖으로 나오자마자 숨을 쉬기 위해 뱃속에서 미리 연습을 하는데, 태아의 호흡 운동은 임신 10주부터 나타나 점차 빈도가 늘어납니다. 태아의 호흡운동은 초음파검사를 통해 태아가 복식호흡을 하듯 배나 가슴을 꿀렁이며 움직이는 모습과 코로 양수를 흡입하는 모습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태아의 호흡운동은 엄마가 음식을 먹은 이후 혈당이 높을 때나 야간에 증가하는 반면 조기진통, 만삭 진통 직전, 조기양막파수, 양수양막염, 태아발육지연 시에는 감소합니다.

Q 태아가 딸꾹질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임신 중기를 넘어가면서 태아의 딸꾹질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여러 가지 이유로 나타납니다. 먼저 출생 후 폐호흡을 위한 연습의 일종으로, 태아의 중추신경계가 발달하면서 뇌에 신호를 보내 횡경막을 수축시켜 태아의 호흡을 자극합니다. 이 과정에서 양수가 태아의 폐로 들어가 빠르게 횡경막을 수축시켜 밖으로 내보내는 현상이 딸꾹질로 나타나는 겁니다. 간혹 드물게 탯줄이 눌려 충분한 산소 공급이 일어나지 않을 때 딸꾹질을 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하루 3~4회 정도 딸꾹질을 하는데, 평소에 비해 너무 강하게 딸꾹질을 하거나 자주 하는 경우에는 산소 공급이 원활히 되고 있는지 초음파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딸꾹질은 출생 후 모유를 빨아 먹기 위한 반사작용의 발달 과정이기도 합니다. 수유하는 동안 모유가 폐로 흡입되어 아이가 질식하지 않기 위한 연습과도 같지요. 또한 태아는 딸꾹질을 하며 심장 근육과 호흡을 강화시킵니다.

Q 태아가 뱃속에서는 울지 못하다가 태어나면서 우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태아가 자궁 내에서 자극을 받은 후 깜짝 놀라 입을 벌리고 턱을 떠는 행동 등 비음성적인 울음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만, 뱃속의 태아는 공기를 마시거나 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 울지 못합니다. 출생 직후 울음을 터뜨리는 건 정상적인 폐호흡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호흡을 시작하면 공기가 폐로 들어가 폐포가 펴지면서 울음을 터트리는 것이죠. 이는 자극의 정도, 호흡을 하는 노력의 정도에 따라 작은 울음, 우렁찬 울음 등 여러 가지 소리로 표현됩니다. 기본적으로 뱃속의 태아는 움직임의 횟수, 호흡과 관련된 운동, 심장박동 수, 양수의 양 등으로 건강한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Q 태동이 활발한 아이는 태어나서도 활발한가요?

태아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건 임신 7주부터지만 임신부가 태동을 느끼는 건 보통 20주 전후부터 입니다. 이때부터 태아는 하루의 10~30%를 활동적으로 움직입니다. 태동은 임신부가 느끼는 태아의 움직임으로 여러 요인에 의해 양상이 매우 다양합니다. 태아의 크기, 자세, 양수의 양, 임신부 복부의 두께, 탄력, 임신부의 활동, 민감도,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하므로 태동이 활발하다고 반드시 생후에 활발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첫째보다는 둘째가, 둘째보다는 셋째가 태동이 활발하게 느껴지는 게 일반적입니다. 모든 조건이 동일한 상태에서 태동이 활발하다면 태어나서도 활발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를 비교하는 건 실제로 어렵습니다. 단, 양수의 양이나 태아의 크기에 따라 태동이 급격히 줄어들기도 하므로 항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Q 태아도 맛을 느끼나요?

태아도 3개월 무렵이면 맛을 느끼는 감각기관인 미뢰가 발달하며 7개월쯤이면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만약 엄마가 단맛 나는 음료를 마셔 양수가 달면 태아는 평소보다 더 많은 양수를 마시며, 반대로 엄마가 쓴맛이 나는 음식을 먹으면 양수를 마시지 않으려 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Q 태아도 촉각이 발달하나요?

태아의 촉각은 다른 감각에 비해 빨리 발달하는 편입니다. 임신 8주쯤이면 피부 감각을 느끼고, 6개월 정도 되면 생후 1년 된 아이와 비슷한 정도로 촉각이 발달합니다. 이 촉각의 발달로 태아는 아픈 것을 느끼기도 하고, 차갑고 따뜻한 느낌, 압박감도 느낍니다. 자궁은 1분에 1회씩 규칙적으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데, 이는 태아가 좋아하는 피부 자극이기도 합니다. 자궁이 수축하면서 느껴지는 압박감은 태아의 뇌를 자극해 뇌 발달을 도와주므로 엄마가 느긋하게 산책을 하면 태아에게도 좋은 자극이 됩니다.


기획 : 강지수 기자 | 사진 : 서울문화사 자료실 | 도움말 : 심수현(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교수), 고현선(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태아는 언제부터 엄마 아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태아는 잠을 얼마나 잘까? 임신부가 흔히 궁금해할 법한 태아에 대한 시시콜콜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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