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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 중 임신 피하려면 생리 없어도 피임 필요

모녀저출산 시대에 봉착한 우리나라는 ‘아기 권하는 사회’가 됐다. 정부에서 매스컴에 이르기까지 너나 할 것 없이 ‘아기 한 명만 더 낳아보라’고 간곡히 권하지만, 옛말에 모름지기 ‘이것만은 절대 피하라’는 할머니, 어머니들의 아기 낳는 철칙이 있어왔다. ‘1년 동안 2명을 연달아 낳지는 마라’는 것이다.

아기가 태어나려면 엄마 뱃속에서 10달은 있어야 하니 출산 후 바로 아기를 가지는 것만은 피하라는 뜻이다.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출산으로부터 엄마의 건강을 회복하고, 첫 돌까지 엄마 손길이 많이 필요한 큰 아이의 양육에도 전념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모유 수유 중에는 생리가 없어 피임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방심했다가 연달아 아이가 생긴 집들도 의외로 많다. 그렇다면 터울 조절이나 단산 등을 이유로 모유 수유 중에 피임을 하려면 어떤 방법이 좋을까? 모유 수유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도 가장 효과적인 피임방법에 대해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조혜진 위원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우선 모유 수유 중 피임은 생리가 없더라도 배란 및 임신이 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 때 분유를 함께 수유하는 혼합수유라면 첫 배란의 시기가 훨씬 더 짧아지게 된다. 따라서 원칙적으로 출산 후 몸조리를 하는 산욕기 이후에는 피임이 필요하므로 출산 한 달 후 정기검진 때 피임에 대해서도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해 보는 것이 좋다.

조혜진 위원은 “모유 수유 엄마들로부터 ‘모유 수유기간에 피임약을 먹어도 되는가?’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많은 여성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황체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 계열이 주 성분인 피임약은 출산 3주 후부터 복용하면 모유의 질과 양에도 큰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에스트로겐 성분이 함유된 피임약은 자칫 모유가 묽어질 수 있으므로 출산 후 6주 이상이 지나 아기가 모유수유를 통해 잘 크고 있는지 확인될 때 의사와 상담 후 복용을 시작하도록 한다. 단, 고농도의 호르몬 제제인 응급 피임약을 복용한 후라면 모유수유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조혜진 위원은 “모유 수유 중에 약을 먹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가장 좋은 피임방법으로는 자궁 내 시스템인 미레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구리루프의 경우, 구리의 이온 반응으로 인해 생리량과 생리기간이 길어지고 생리통도 심해지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영아를 돌보는 동안에는 아무래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이에 반해 루프와 호르몬 요법의 장점을 결합한 미레나는 매일 분비되는 극소량의 호르몬이 자궁 내에만 작용해 혈중 호르몬 농도가 가장 낮은 피임방법이므로 모유수유 중에도 안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5년간 99.9%에 달하는 피임효과는 기본이고, 부수적인 효과로 생리량과 생리기간, 생리통이 감소되는 편리함도 얻을 수 있다. 주기적인 자궁내막의 성장을 감소시켜 자궁벽을 얇게 유지해 줌으로써 생리과다 치료에도 이용되므로 평소 생리과다나 생리통 때문에 고생하던 여성이라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만, 미레나 장착 후 우리 몸이 새로운 호르몬 환경에 적응하는 첫 몇 달간은 불규칙적인 출혈이 있을 수 있으나, 양이 너무 많지 않다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미레나 장착 후 월경이 없어지는 경우에도 장치를 제거하면 생리 주기가 이전 상태로 회복된다.

조혜진 위원은 “인공중절의 과반수 이상이 터울 조절, 단산 이후의 임신 등을 이유로 기혼여성에게서 발생하는 만큼 원하는 자녀 수만큼 출산한 후라면 장기적인 피임계획 수립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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