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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를 포기하게 만드는 젖몸살의 원인과 예방법

[우리 아이 모유클리닉] 모유수유의 성패를 좌우하는 분만 후 2주

Q. 곧 둘째 출산을 앞둔 임신 37주차 예비맘입니다. 첫째 때 젖몸살이 너무 심하게 와서 모유수유를 중단했었어요. 분만 예정일은 다가오고 모유수유는 하고 싶은데 유방 통증을 다시 겪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눈앞이 깜깜합니다. 젖몸살은 도대체 왜 생기는 것인가요.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있을까요?

젖몸살은 초기부터 관리만 잘 해준다면 모유수유를 포기하게 만드는 심각한 유방트러블까지 가는 것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베이비뉴스젖몸살은 초기부터 관리만 잘 해준다면 모유수유를 포기하게 만드는 심각한 유방트러블까지 가는 것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베이비뉴스

A. 젖몸살의 원인을 알면 예방법과 대처법도 알 수 있다. 산모는 분만 후 2~3일 사이 가슴이 딱딱해 지거나 부풀어 오르며 유방 통증을 느끼게 된다. 임신 7개월쯤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한 초유가 출산 직전까지 가슴에 머물러있는 상태에서, 출산 3일 전후로 젖양이 급속하게 증가하여 모유가 유방에 가득 차게 되면, 가슴이 빵빵해지면서 유방 불편감을 느끼게 된다.

특히 초유는 성숙유보다 끈적거리기 때문에 유관 막힘을 일으키기 쉽고, 젖의 흐름이 막히면 유즙이 고여 유방 주변의 신경과 림프관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한다.

유방울혈(Breast Engorgement)이라고 하는 이 초기 젖몸살은 아기가 먹는 양보다 모유 생산량이 초과되기 때문에 생기는 정상적인 현상으로 출산 후 모유수유가 적절히 이루어지면 호전되거나 가볍게 지나갈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미리 겁먹지 말고 예방법과 대처법을 알아두어 초기부터 관리만 잘 해준다면 모유수유를 포기하게 만드는 심각한 유방트러블까지 가는 것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 젖몸살 예방 Check! Check!

1. 출산 후 1시간 이내 모유수유 하기

출산 후 2주 이내에는 젖양이 증가하는 속도가 매우 빠른 시기이므로 모유수유의 골든타임이라고 부른다. 모유수유의 첫 골든타임인 출산 1일~3일 사이. 산부인과에 입원해 있을 때 초유를 먹여 유방을 비워주면 젖몸살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분만 후 첫날부터 3일 동안 엄마젖을 충분히 빨던 신생아는 가슴이 유방울혈로 딱딱해져도 그렇지 않은 아기보다 잘 빨 수 있다.

초유는 아주 적은 양만 나오기 때문에 아기가 먹는 것이 없을까 봐 걱정되겠지만 적은 유즙도 신생아에게는 충분하다. 초유가 좋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아기가 대소변을 잘 보고 있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 시기에는 아기 몸무게에 따라 하루 총 500~600ml 모유량이 필요하다. 출산 첫날부터 그 용량이 배출되기는 어렵지만 초기 2주간 노력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2. 유방에 남은 모유 배출시키기

모유수유 시 제일 중요한 것이 유방을 잘 비워주는 것이다. 유방에 남은 모유가 고인 젖이 되지 않도록 배출만 잘 시켜줘도 젖몸살을 예방하거나 심한 유방트러블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빨려라 빨려라' 하는 것인데 당연한 것 같은 이 말에도 함정이 있다. 출산과 수유 경험이 없는 초산모는 '빨려라'라는 말의 의미를 무조건 직수(직접 수유)를 해야 완모(완전 모유수유)이고 젖몸살을 풀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모유수유의 골든타임인 분만 후 2주 동안 직수가 안 되는 아기를 데리고 젖을 빨리려고 스트레스를 받고 유축기 사용을 꺼려 유방을 잘 비워주지 않아서, 초기 젖몸살이 악화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 하지만 태어나자마자 엄마 젖을 잘 빨 수 있는 신생아는 많지 않다. 엄마의 유두가 크거나 함몰유두, 편평유두, 치밀 유방인 경우, 아기의 혀가 짧거나 설소대가 있는 경우 등 직수를 힘들게 만드는 원인은 다양하고 특히 작게 태어난 아기라면 더더욱 힘들다. 엄마의 유방 형태와 아기의 구강구조는 모두 다르기 때문에 모유수유를 하는 방법에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모유를 배출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 3가지는 직수, 손착유 및 유축기 사용이다. 직수가 힘든 아기라면 손착유와 유축기를 이용해서라도 유방을 깨끗하게 비워주는 것이 심각한 젖몸살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유축기를 사용하는 기준은, 직수 후에도 젖양이 모자란 경우 보충 수유를 진행하고 보충양만큼 유축양을 따라가려고 노력하면 된다. 아기가 충분히 먹었는데도 젖 뭉침이 심하다면 70~80% 이상 비워서 유방 기관이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정도까지는 선택적으로 비우는 것이 좋다.

3. 밤중 수유 꾸준히 하기

밤 10시에서 새벽 4시 사이에는 유즙 분비를 돕는 프로락틴 호르몬이 활성화된다. 그 시간에 최소한 2회 이상 수유 혹은 유축을 해주면 프로락틴 수용체 (Prolactin Receptor) 수치 상승에 도움이 되어 모유량 증가에 좋고 고인 젖이 되는 것을 방지해 젖몸살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출산 후 2주 이내에 3시간마다 규칙적으로 수유 혹은 유축(하루 7~8회)을 진행하여 유방을 잘 비워주게 되면 젖양은 급증하게 된다.

4. 산후조리, 출산 후 모체의 회복에 집중하기

"조리원 옆방 동기는 전량도 많고 직수도 잘하는데 나는 왜 안 돼"라는 생각으로 자책하며 우울해하는 산모들이 있다. 모유수유에 너무 집착해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젖몸살 해결이 어려워진다. 완모를 위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분만 후 2주 동안만이라도 여러 가지 이유로 오는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노력하고 산후조리에 집중하자.

산후 회복이 잘 되어야 초기 젖몸살이 와도 더 심한 유방트러블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고 젖양도 늘릴 수 있다. 물이나 미역국만 많이 먹는다고 모유양이 느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칼로리와 적당량의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식사량은 일반 여성보다 하루 500kcal 추가로 더 섭취하고 물은 하루 2리터 내외로 섭취하면 좋다. 엄마가 즐겁고 건강해야 아기를 잘 돌볼 수 있는 것은 당연지사.

모유수유를 잘 하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하다. 출산 후 젖양 부족이나 젖몸살 등으로 완모가 어렵거나 직수가 힘들다면 분유와 혼합수유를 하고 원인을 찾아 교정해나가며 때를 기다리면 된다. 아주 적은 양의 모유만을 먹이더라도 모유의 효과는 있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또 많이 먹는 아기, 먹는 양이 적은 아기, 3~4시간마다 젖을 달라고 하는 아기, 더 자주 먹으려고 하는 아기 등등 아기들은 각기 다른 성향을 지니고 태어났기 때문에 여러 가지 차이를 고려해서 우리 아기가 만족스러워하는 방법을 선택하여 수유를 하면 된다.

모유수유는 매우 힘든 것이라고 말하지만 출산 후 2주 이내 엄마가 위와 같은 노력을 한다면 훨씬 더 쉽게 성공할 수 있고 앞으로의 1~2년을 엄마도 아기도 즐겁고 편하게 지낼 수 있는 행복한 모유수유의 초석을 다질 수 있다. 모유수유를 하는 모든 엄마들이 전부 편해지길 바란다.

*칼럼니스트 김선옥은 카톡릭대학교 성바오로 병원 산부인과, 동국대병원 소아과 등에서 간호사이자 보건교사로 근무했습니다. 국제모유수유전문가 자격을 갖춰 현재는 아이통곡 모유육아상담실 김포점 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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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모유클리닉] 모유수유의 성패를 좌우하는 분만 후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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