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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물은 정말 산후부종에 도움이 될까?

산후 부종 및 체중에 대한 스트레스는 출산을 한 대부분의 여성들이 겪는 어려움일 것입니다. 많은 여성들이 부종감소를 위해 호박물을 달여 먹습니다. 그런데, 과연 호박이 산후부종에 정말 도움이 되는 것일까요?


우리가 먹는 식물 호박은 한자로 남과(南瓜)라고 합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 남과(南瓜)는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甘溫)하며 독이 없고(無毒), 보중익기(補中益氣)한다’고 하였습니다. 주의사항으로는 많이 먹으면 각기(發脚), 황달(黃疸)이 올 수 있고, 양고기와 복용하면 기옹(氣壅: 기의 체증)이 올 수 있다고도 합니다.


늙은 호박


늙은 호박은 당질이 풍부해서 소화 흡수가 잘 되어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비타민, 미네랄, 베타카로틴 등의 다양한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호박의 단맛은 체내의 습을 조장하기 때문에 살이 찐 사람과 기체가 있는 사람이 복용하면 부종이 빠지기 보단 오히려 소화장애와 전신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사 저하로 인한 부종이 있을 때는 오히려 단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단 음식은 소화장애뿐 아니라 체내 수분을 관장하는 신 기능의 저하로 부종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산후부종에 좋다고 해서 달여 먹는 호박은 사실은 광물호박이라는 학설이 있습니다. 실제로 동의보감에 기록된 호박(琥珀)은 송진이 뭉쳐 굳어진 광물로서, 소변 배출 원활, 눈을 밝게 함, 오장을 편하게 함, 출산 후 혈진 및 통증치료 효과가 있다고 했습니다.


바로 여기서 식물 호박(南瓜)이 산후부종(産後浮腫)에 효과가 있다고 잘못 해석되어 출산 후 호박즙을 내어 먹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광물 호박(琥珀)과 식물 호박(南瓜)의 동음이어에서 오용된 것이라는 문헌고찰연구가 있습니다.


호박 외에 옥수수 수염, 가물치 등을 달여 먹기도 하는데 다소의 이뇨 효과가 있지만 종발생의 정확한 원인은 치료되지 않아 시기를 놓쳐 원인 질환이 악화 될 수도 있습니다.


과거에 산후 영양부족이 심하고,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민간요법으로 고단백음식인 가물치나 잉어를 고아 먹는 것이 영양 섭취에 도움이 되었을 수 있습니다. 또한 호박 달인 물을 통해 당분을 섭취하는 것 역시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처럼 영양이 과잉인 시대에는 산후에 움직임이 떨어지고, 대사가 저하되어 부종이 빠지지 않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산후부종은 많은 여성들에게 큰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마음이 급하다고 해서 민간에 알려진 방법을 가감 이 적용하기 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부종의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지은혜 원장 (한의사)>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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