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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산후조리의 모든 것

산후조리는 임신 전 몸으로 돌아가는 과정. 자궁과 신체기관이 회복되기까지 6~8주 정도 걸리는데 이를 산욕기라고 한다. 이 기간 동안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평생 건강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겨울철 산모들이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바로 찬바람이다. 출산 후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추운 환경에 놓이면 감기는 물론 산후풍 등 각종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겨울철 산후조리 수칙

1 실내 온도는 22~23℃, 습도는 40~60% 겨울철 산후조리를 할 때 실내 난방에 유의해야 한다. 방 안에 찬 기운이 돌면 산후풍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몸이 따뜻해야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면역력도 높아진다. 하지만 실내가 지나치게 따뜻한 것도 산후조리에는 독이 될 수 있다. 옛 어른들은 뜨끈한 온돌에서 땀을 빼는 게 최고라고 여겼지만, 방 안 온도가 너무 높으면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고 탈수증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체온 조절에 에너지를 소비해 체력이 저하되고, 바깥 온도와의 차이가 클수록 감기에 걸릴 가능성도 높다. 방 안 온도는 22~23℃로 약간 따뜻한 정도가 적당하다. 또한 겨울철에는 실내가 건조하기 쉬운데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수건을 걸어 습도는 40~60%로 유지할 것. 날씨가 추워 창문을 꽁꽁 닫고 지내기 쉬운데 실내 공기가 오염되어 산모와 아기의 건강에 좋지 않으니 하루 1~2회 환기하도록 하자. 환기를 할 때는 미세먼지 없는 맑은 날 비교적 따뜻한 오전 시간대를 택해 10~15분 정도 맞바람이 치도록 창문을 열어둔다.

2 통기성이 좋은 긴소매 옷 입기 겨울철에는 실내 난방 온도를 높이는 것보다 옷을 껴입어 체온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산후에는 임신 기간에 늘어난 체중이 점차 줄면서 자연스럽게 땀과 오로, 소변 등으로 체내 수분과 노폐물이 배출된다. 이때 흘린 땀이 식으면서 체온이 낮아져 감기에 걸리기 쉬운 상태가 되므로 땀 흡수와 통기성이 좋은 면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두꺼운 옷을 입기보다 얇은 옷을 여러 개 겹쳐 있는 게 체온 보호에 효과적이다. 긴소매 내복을 입고 그 위에 얇은 카디건이나 티셔츠를 껴입는 식. 또한 발이 차가우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므로 양말도 반드시 신는다.

3 출산 10일 후부터 가벼운 운동이나 스트레칭 추운 날씨를 핑계로 온종일 누워만 있으면 산후 회복이 더딜 뿐이다. 출산 직후에는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하지만 10일쯤 지나면 어느 정도 움직임이 가능하니 가벼운 운동을 시작하는 게 좋다. 몸을 움직이면 근육과 관절 회복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산후에 찾아올 수 있는 우울증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처음엔 가벼운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는 정도면 적당하다. 방 안을 걷는 것도 좋은데, 걷기는 오로 배출과 자궁 수축을 도와준다. 그러나 몸 상태가 아직 완전히 나은 건 아니니 무리한 운동은 절대 삼갈 것. 특히 관절이 약한 시기이므로 산후 3개월까지는 무거운 것을 들거나 움직임이 과격한 동작은 피해야 한다. 밖에 나가기보다 집 안에서 할 만한 운동을 하고, 집안일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조금씩 시작한다.

4 산후 3주까지는 외출을 삼갈 것 과거에는 출산 후 삼칠일간 산모의 외출을 금했다. 옛날이야기 같지만 이는 요즘 시대에도 마찬가지.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면 호흡기 감염으로 인한 질병에 걸릴 우려가 있고, 찬바람을 맞아 감기에 걸릴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외출했던 엄마가 귀가해 아이를 돌보면서 면역력이 약한 아이에게 외부의 바이러스나 세균이 전염될 수도 있다. 그러니 산후 첫 외출은 3주 이후로 미루자. 보통 3주 후부터 신생아 예방접종이나 산부인과 정기검진 등으로 첫 외출을 시작하는데, 최대한 몸에 찬바람이 닿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아무리 따뜻한 날이라도 겨울에는 찬 기운이 느껴지게 마련이니 내복은 물론 두툼한 겉옷과 모자, 목도리, 양말, 장갑 등으로 목과 손목, 발목을 보온하자. 장시간 운전이나 장거리 외출은 되도록 삼간다.

5 샤워는 하루 한 번 가볍게!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산후조리 방식에 따르면 출산 후에는 목욕은 물론 머리 감기, 세안도 금기시한다. 하지만 이는 난방 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았던 과거에나 해당하는 이야기. 지금은 온수와 실내 난방이 잘되기 때문에 산후 2~3일부터는 가볍게 샤워를 해도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땀과 노폐물 배출이 많을 때라 청결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단, 겨울에는 씻고 나온 뒤 체온이 급격히 내려갈 수 있으니 주의할 것. 샤워는 따뜻한 물로 5~10분 정도 가볍게 끝내고 몸과 머리의 물기를 완전히 말린다. 목욕하기 전 뜨거운 물을 미리 틀어 욕실을 따뜻하게 데우는 것도 좋은 방법. 탕에 들어가는 목욕은 산욕기가 지난 6주 후부터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PLUS TIP 겨울철 산후조리 시 주의해야 할 증상

산후풍 몸이 회복되는 산욕기 동안 산후조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관절에 통증이 생기고 팔다리가 저리거나 시린 증상이 나타난다. 별다른 이유 없이 옷이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고 한기를 느끼기도 하는데 이러한 증상을 ‘산후풍’이라고 한다. 산후풍은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겨울철 차가운 기운이나 무더운 여름 에어컨의 냉기 등에 의해 뼈와 근육, 관절이 약해져 발생할 수 있다. 신체적 증상뿐만 아니라 무기력감, 우울감, 식욕 저하 등 심리적 증상도 포괄적으로 산후풍이라 보기도 한다. 산후풍을 피하려면 몸조리에 각별히 신경 쓰도록 한다.

탈모 출산 후에는 임신 중 증가한 에스트로겐 수치가 급격히 감소하며 탈모가 급속하게 진행된다. 보통 출산 2~3개월 후 탈모가 나타나는데 임신 전 빠지던 모발 수보다 2배 이상 빠지기도 한다. 겨울에는 대기가 건조하고 기온이 낮아 두피의 유·수분 밸런스가 깨지기 쉬우며 이로 인해 탈모 현상이 더욱 악화되기도 한다. 산후 탈모는 시간이 지나고 체내 호르몬의 균형이 안정을 찾으면서 예전 상태로 돌아가니 당황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나도 탈모량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스트레스나 다른 원인에 의한 것이므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평소에 단백질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고, 과도한 스트레스는 탈모의 주된 원인이므로 마음을 잘 다스리는 시간을 가질 것.



초보맘들을 위한 겨울 신생아 돌보기


1 목욕은 일주일에 3~4회

신생아는 분비물이 많고 몸에 태지가 붙어 있어 하루 1번 목욕을 시키는 것이 좋다. 하지만 겨울에는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고 날이 추워 감기에 걸릴 우려가 있으므로 일주일에 3~4회가 적당하다. 목욕 시간은 5~10분 이내로 재빨리 끝낼 것. 수유 직후에는 토할 수 있으니 수유하기 전에 씻기고, 한낮 따뜻한 시간대를 택한다. 목욕 전에 아이의 체온을 확인하고 열이 있거나 기침·콧물이 나면 삼가는 게 좋으며 실내 온도를 평소보다 2℃ 정도 높여두면 씻고 난 뒤 아이의 체온이 떨어지는 걸 막아준다. 아이를 씻길 때는 목욕용품을 미리 준비해둔다. 샴푸, 보디워시, 타월 등을 욕조 옆에 놓아두고, 목욕 후에 사용할 로션, 오일, 면봉, 옷 등은 방 안에 챙겨둔다. 아이의 옷을 벗긴 뒤에는 얇은 가제나 목욕 타월로 몸을 감싸 안정적으로 안고 물에 담그기 전 머리를 먼저 감긴다. 이때 아이 목을 받친 손의 엄지손가락으로 아이의 귀를 오므려 물이 들어가는 걸 막아줄 것. 아이를 천천히 물에 담그고 빠르게 씻기는 게 요령이다. 팔, 다리, 몸통 순으로 씻긴 뒤 아이를 돌려 한 손으로 가슴을 받쳐 안고 등과 엉덩이를 닦아준다. 다 씻으면 큰 타월로 아이의 온몸을 감싸고 물기를 재빨리 닦을 것.

2 수유 후에는 등을 토닥여 트림시키기

수유만 하면 토하는 아이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초보맘이 많다. 신생아는 위와 식도 사이의 괄약근 발달이 미숙해 수유 후 토하기 쉽다. 너무 많이 먹었거나 급하게 먹어 공기를 삼켰을 때, 수유 후 갑자기 움직이면 토하는데, 몸에 별다른 이상이 있는 건 아니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점차 자라면서 토하는 횟수가 줄어들어 생후 6개월쯤 지나면 수유 후에도 잘 토하지 않는다. 수유 후에는 아이가 소화할 수 있도록 등을 토닥여 트림을 시킬 것. 아이를 세워서 안고 입이 엄마의 어깨 쪽에 오게 한 다음 아이 입 닿는 부분에 가제 손수건을 댄다. 간혹 등을 세게 두드리거나 트림이 나오지 않는 경우엔 분수처럼 토하기도 한다. 그다음 아이의 등을 아래위로 쓰다듬다가 살짝 두드리고 아이가 트림을 하면 20분 정도 안아줘 소화가 잘되도록 도와준다. 트림을 잘 시켜야 배앓이를 하지 않고 위의 부담을 줄여줘 토하는 횟수 역시 줄어든다. 간혹 겨울에는 추운 날씨 탓에 분유 온도를 뜨겁게 하는 경우가 있다. 자칫 분유가 뜨거워 아이가 놀라거나 입안이 델 수 있으니 주의할 것. 맹물을 끓여서 식힌 70℃ 물에 분유를 탄 다음 흐르는 물에 식혀 체온 정도로 내려갔을 때 먹인다.

3 의외로 까다로운 배꼽 관리

신생아의 배꼽 부위에 톡 튀어나온 탯줄은 생후 7~10일쯤 되면 저절로 떨어지고 완전히 아물 때까지 10~20일 정도 걸린다. 자칫 관리를 소홀히 하면 염증이나 육아종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각별히 신경 쓸 것. 탯줄이 떨어지기 전이라면 목욕 후 소독약으로 소독한 뒤 면봉이나 가제 손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완전히 말릴 것. 자칫 물이 들어가면 혈관을 통해 전신성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탯줄이 떨어진 당일에는 목욕시키지 말고, 이후에 씻길 때도 이물질이나 세균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4 급작스럽게 우는 영아산통

생후 2주 무렵부터 아이가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악을 쓰며 얼굴이 시뻘게질 정도로 울어대서 엄마를 당황시킬 때가 있다. 생후 6주가 지나도 이러한 증상이 계속된다면 영아산통을 의심해볼 것. 영아산통은 소화기관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증상으로 일주일에 3회 이상 발작성 울음을 터뜨리는데, 한 번 울면 3~4시간 내리 우는 일이 3주 이상 지속된다. 만약 아이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면 먼저 아이의 상태를 살펴보자. 혹시 배가 고픈지, 기저귀가 젖었는지, 방 온도가 너무 높거나 낮지는 않은지, 옷을 많이 껴입혀 불편한 건 아닌지 등을 확인할 것. 필요하다면 수유를 하고 담요, 속싸개 등으로 감싼 다음 따뜻하게 안아준다. 수유를 하는 등 적절히 대처하고 수유 후에는 트림을 시켜 소화를 돕는 것도 필요하다.

5 얇은 옷 여러 겹 덧입히기

두툼한 외투 한 벌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는 것이 더욱 효과적으로 체온을 보호할 수 있다. 옷을 덧입히면 옷 사이에 공기층이 생겨 보온 효과가 높아지기 때문. 외출 시에도 얇은 옷을 여러 겹 입히는 게 현명하다. 신생아는 조금만 열이 올라도 태열이 생기기 쉬운데, 옷을 덧입히면 실내 온도에 따라 입히거나 벗길 수 있기 때문이다.

6 기저귀는 자주 갈아줄 것

겨울철 아이와 외출할 때는 옷을 벗기기가 번거로워 기저귀 가는 것을 미루는 경우가 생긴다. 하지만 젖은 기저귀를 오래 차고 있을 경우 체온이 떨어져 감기에 쉽게 걸린다. 특히 겨울철에는 실내가 따뜻해 땀을 자주 흘리므로 기저귀 발진에 걸릴 가능성도 크다. 날씨가 춥고 건조하다고 해서 방심은 금물. 기저귀가 소변이나 땀에 젖었는지 수시로 체크하고 자주 갈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7 난방기기 사용은 적절하게

전기장판, 전기난로, 라디에이터 등 겨울에는 어쩔 수 없이 난방기기를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자칫 아이에게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으니 난방기기를 쓸 때는 항상 주의할 것. 그중 전기장판은 전자파에 노출될 수 있으며 장시간 누워있을 경우 저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어린아이에게는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난로나 라디에이터 등은 아이 몸에 닿을 경우 화상을 입힐 수 있으니 아이 옆에 두지 않는다. 미리 방을 따뜻하게 예열하는 용도로 적합한데 목욕을 시키기 전 방이나 욕실을 데우거나 외출 후 돌아와서 방 안 온도를 빨리 올릴 때 쓰면 좋다. 장시간 켜놓을 경우 대기 수분이 증발해 아이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으니 실내가 어느 정도 따뜻해진 뒤에는 꺼놓도록 한다.



기획 : 황선영 기자 | 취재 : 전미희(프리랜서) | 사진 : 서울문화사 자료실 | 도움말 : 고재환(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교수)

산모들이 나기 쉬운 계절은 없지만 겨울은 특히 추운 날씨 탓에 산후 몸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산후조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여자의 평생 건강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겨울철 산후조리 핵심 노하우와 신생아 돌보는 법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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