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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대한 불편한 진실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몸의 변화 중 가장 당황스러운 건 바로 가슴의 변화일 것이다. 탄력을 잃어 처지는 건 물론, 튼살이 생기거나 양쪽 크기가 달라지기도 한다. 산후 가슴 변화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봤다.

가슴의 모양은 지방과 유선으로 이뤄진 조직을 지탱하는 쿠퍼 인대(Cooper’s ligament)에 의해 유지된다. 이는 일종의 섬유조직으로 탄성이 별로 없어 한 번 늘어나면 원래대로 잘 돌아오지 않는다.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유선이 발달해 부풀었던 가슴이 단유 후 줄어들면 늘어났던 쿠퍼 인대와 피부의 회복이 어려워 처지게 되는 것. 또한 나이, 흡연 유무, 20㎏ 이상 갑작스런 체중 감소, 비만, 임신 횟수 등도 가슴을 처지게 만드는 원인이다.

수유 후 짝가슴이 됐다고 토로하는 엄마들도 있다. 모유수유를 하는 동안 유선 조직의 발달에 따라 양쪽 가슴에서 생성되는 모유의 양이 다를 수 있다.

이때 많이 나오는 쪽으로만 수유하면 유선이 자극되어 양쪽 가슴의 크기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수유 초기부터 모유가 적게 나오는 쪽으로 먹이거나 양쪽 가슴을 번갈아가며 수유해야 한다. 가슴의 크기가 급격히 변하지 않도록 수유 간격을 조절하는 것도 방법.

단유 후 가슴이 원상태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지만 처진 상태로 유지되기도 하니 단유할 때 단기간에 끊지 않고 젖을 서서히 말리는 게 중요하다. ‘젖 말리는 약’을 복용하면 구토, 오심 등 부작용이 있고, 유선조직을 위축시켜 가슴이 처질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

그렇다면 이미 처진 가슴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모유수유 시 젖 분비량을 과하게 만들지 말고, 적당한 사이즈의 브래지어를 착용해야 한다.

이때 와이어 브래지어를 착용하면 와이어가 유선세포를 압박하고 젖 뭉침을 유발해 순환장애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와이어가 없는 면 소재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게 좋다. 또 단유 마사지를 해주면 리프팅 효과가 있어 짝가슴의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된다.


가슴에 대한 엄마들의 궁금증 Q&A

Q 유륜이 커지고 늘어졌는데 원상태로 돌아오게 하는 방법이 있나요?

유륜은 유두 주위의 둥글고 흑갈색인 부분으로 유선관이 위치한다. 유륜의 변화가 심한 시기는 임신 및 출산 전후로 이때 유륜이 커지며 색이 진해진다.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변화로 출산 및 단유 후에는 원래 색으로 돌아오기도 하지만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현재까지는 유륜이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게 하는 예방법이나 관리 방법은 없다.

Q 가슴의 크기는 유전에 의한 건가요?

가슴의 모양과 크기는 어느 정도 유전적 요인이 있다. 과거 쌍둥이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를 보면 약 56%가 가슴의 크기가 유전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최근 유럽의 한 연구 결과 인간의 유전자에서 7가지의 단일염기 다형성(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이 가슴 크기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했다.

가슴의 크기는 유전적 요인 외에도 여성호르몬, 몸무게, 체질량지수(BMI) 등 후천적인 요인에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에스트로겐 같은 여성호르몬의 농도가 높을수록 가슴의 크기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Q 가슴이 작으면 모유의 양도 적은가요?

가슴의 크기와 모유의 양은 연관이 없다. 가슴은 유선조직, 지방, 근육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초기 모유의 양은 가슴의 크기보다는 유선조직의 발달에 의해 좌우되는 편.

따라서 가슴이 커도 유선조직이 덜 발달하면 모유 분비량이 적고, 작아도 유선조직이 발달하면 모유가 충분히 나온다.

또 양쪽 가슴의 유선조직 발달 정도가 다르면 양쪽의 분비량이 다른데, 유선조직이 덜 발달해도 아기가 자주 빨면 기능이 좋아져 모유의 양이 점점 늘어나기도 한다.

Q 모유의 양은 유전에 의한 건가요?

과학적으로 모유의 양이 유전된다는 근거는 없다. 모유의 양은 아이가 젖을 빨 때 엄마의 뇌에서 분비되는 프로락틴이라는 호르몬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자주 수유하고 아이가 젖을 잘 빨도록 바른 수유 자세를 취하는 게 모유 분비를 늘리는 방법이다.

Q 단유 마사지를 해서 모유를 빼주지 않으면 모유 찌꺼기가 남나요?

모유 찌꺼기를 빼주지 않으면 세포 사이에 남아 가슴에 해가 된다는 속설이 있는데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 현재까지 모유 찌꺼기가 유방 질환에 영향을 준다는 보고는 없으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다만 마사지를 자주 해주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Q 함몰유두인데 모유수유를 위해 수술을 해야 하나요?

유두가 함몰되었다고 모유수유를 못하는 건 아니다. 모유수유 시 아기들은 유두가 아닌 유륜을 문다. 다만 함몰유두의 경우 아기가 젖을 물기가 조금 어려우니 신생아 때부터 물리는 것이 중요하다.

한 번이라도 젖병을 빨아본 아기는 엄마 젖을 물지 않으려 하기 때문. 또한 산후에 엄지와 검지로 유두를 바깥쪽으로 살짝 빼내는 동작을 5~6회씩 반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유 전 유축기나 가벼운 흡인 기구를 사용하거나 얼음을 천에 싸서 1~2분 동안 유두를 자극하는 것도 좋은 방법. 만약 함몰유두로 인해 지속적으로 모유수유가 불가능하다면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또한 함몰된 부위에 유선에서 배출된 분비물 찌꺼기가 남아 세균이 번식하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평소 깨끗이 관리하도록 한다.

Q 가슴수술을 받아도 모유수유가 가능한가요?

유방 확대술을 받았더라도 유선 손상이 적다면 모유수유가 가능하다. 현재까지는 식염수나 실리콘을 삽입해도 모유와 섞일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단, 유방 확대술을 받은 경우 모유수유 시 불편감을 느끼거나 모유 분비가 적을 수 있으니 참고할 것.

Q 가슴에 튼살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튼살은 피부가 갑작스럽게 팽창해 생긴 흔적이다. 임신 중 배가 불러오며 급격히 피부가 팽창하면서 탄력섬유가 손상되어 피부에 붉은 줄이나 흰 줄이 나타난다. 체내 부신피질호르몬이 갑자기 증가하며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 섬유가 손상되어 살이 갈라지듯 트는 것.

주로 복부와 가슴 부위에 튼살이 많이 생긴다. 가슴 부위의 튼살은 임신 중에 생겨 출산 후 유두 부위에 확연히 드러난다. 튼살은 치료 시기가 매우 중요한데 살이 트기 시작하는 초기 붉은 색일 때 치료하는 게 효과적이다.

튼살을 예방 및 완화하려면 임신 기간에 튼살 크림을 챙겨 바르며 꾸준히 마사지하고,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복부, 허벅지, 옆구리 등에 보습제를 발라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게 방법.

임신 중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만약 튼살이 심하다면 출산 후 레이저 치료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Q 부유방은 무엇인가요?

부유방은 유방조직이 가슴이 아닌 다른 부위에 존재하는 것을 말한다. 임신 4~5주가 되면 겨드랑이에서 사타구니까지 이어지는 긴 유방능선이 만들어지는데, 출산 후 가슴 부위의 유방 능선만 남고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퇴화한다.

이때 겨드랑이나 팔, 가슴 아래에 유방능선이 남아 있으면 유선조직이 발달해 부유방 형태로 몽우리가 생긴다. 통증이 심하거나 미관상 드러나는 게 신경 쓰인다면 수술로 치료하는 게 좋다.


기획 : 최혜연 기자 | 사진 : 이혜원 | 도움말 : 정준(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유방외과 교수), 박윤선(맘스리베 강남점 원장)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몸의 변화 중 가장 당황스러운 건 바로 가슴의 변화일 것이다. 탄력을 잃어 처지는 건 물론, 튼살이 생기거나 양쪽 크기가 달라지기도 한다. 산후 가슴 변화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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