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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취미 생활

하루가 모자랄 만큼 정신없이 바쁜 엄마에게 취미 생활은 사치다? 아이를 키우는 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나' 자신도 소중하기에 잠깐이라도 짬을 내어 취미를 즐기려는 엄마들이 많다.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에 취미 생활을 하고 싶어 하는 엄마들을 위해 준비한 '엄마의 취미 생활 보고서'.


PROLOGUE···

하루 24시간 나만을 위해 존재하던 시간은 이제 온통 아이를 돌보는 데만 쓰는 데도 분주하기 그지없다. 매일을 ‘엄마’로만 살다 보니 문득 ‘나’는 사라진 것만 같다. 육아와 집안일, 회사 업무에 시달리다 보면 내 삶이 불행한 것 같은 생각마저 든다.
시대가 변해서 남편들의 육아와 가사 참여율이 높아졌다지만 여전히 육아의 대부분은 엄마가 떠안고 있는 게 현실. 그렇기에 더더욱 엄마들에게도 자기 스스로를 돌볼 시간이 필요하다. 온종일 아이 보는 것도 벅찬데 과연 나를 위한 시간을 낼 수 있을까? 냉정하게 말해 이 시간은 절대 누가 챙겨 주지 않는다. 엄마가 악착같이 자기 시간을 챙기지 않으면 결코 만들어지지 않는다.
엄마로서 취미를 갖는다는 건 자신만의 세계를 만드는 현명한 방법 중 하나다. 하루에 단 10분이라도 괜찮다.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어 하루의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고, 책을 읽는 소소한 취미를 만들어 ‘나’와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PART1 INTERVIEW

“하루 10분이라도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가지세요”김지혜(지혜코칭센터 대표, <하루 한 시간, 엄마의 시간> 저자)

오랜 세월 동안 여성은 육아와 살림을 도맡아왔다. 집안일이며 육아를 혼자 하다 보니 출산 전후의 삶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남자와 다를 바 없이 사회에 진출해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하며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자신의 시간을 즐기며 자유와 즐거움을 만끽한다. 그런데 결혼하고 출산을 하면 여성의 삶은 180도 변한다. 전업 주부와 워킹맘 모두 육아, 집안일에 치여 하루에 10분도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내가 없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기도 한다.

최근 일과 생활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라밸’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데, 이는 비단 직장인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사실은 엄마야말로 자기만의 시간이 가장 필요하다. 10여 년간 퇴근도 없이 막중한 책임감을 짊어진 채 육아라는 강도 높은 노동을 계속하는 게 바로 엄마라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하루 한 시간, 엄마의 시간>의 저자이자 맘코칭 전문가인 김지혜 대표는 이런 일을 평생 해내야 하는 엄마에게 엄마, 아내, 딸, 며느리 등 역할에서 벗어나 ‘진짜 나로 존재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우리 여성은 사회에서 여러 역할을 맡고 있어요. 엄마 역시 딸, 직장인, 친구 등 여러 역할 중 하나일 뿐이에요. 엄마가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갖지 않으면 엄마라는 역할과 내가 동일시될 수밖에 없어요. 나로서 존재할 수 없고 결국 나를 잃고 말죠. 그러니 하루에 단 10분만이라도 잠깐 나로 돌아오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엄마의 역할에서 벗어나 나라는 사람과 교감할 시간이 필요해요. 나와 마주하는 시간을 갖다 보면 그토록 힘들던 육아도 좀 더 수월해질 거예요. 이런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다 보면 취미 생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취미를 갖는다는 것

김 대표는 요즘 여성들이 일을 중심으로 살다 보니 취미를 사치로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하지만 엄마가 취미를 갖는다는 건 자신만의 세계를 만드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취미의 사전적 의미는 ‘재미로 즐겨 하는 일’이다. 결과물을 낼 필요가 없고 잘 해낼 필요도 없이 삶의 활력소가 되는 활동이라면 무엇이든 취미가 된다.

그런데 막상 취미 생활을 하고 싶어도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는 엄마가 많다. 취미는 그럴싸해 보이거나 반드시 경력으로 연결시킬 필요가 없다. 말 그대로 취미는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면 된다. 아주 사소하게는 하루에 10분씩 짬을 내어 책 몇 쪽을 읽는다든가, 커피를 즐긴다면 바리스타처럼 집에서 매일 다른 종류의 커피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육아와 일에서 벗어나 오롯이 내가 즐길 수 있는 일, 그게 바로 취미다.

시간 여유는 충분히 만들 수 있다

아이 돌보느라 잠깐 쉴 틈도 없는데 취미를 가지라는 건 여유 있는 엄마들에게나 가능한 말처럼 들린다. 하지만 우리의 하루 일과를 잘 살펴보면 시간이 없다기보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을 하며 흘려보내는 시간도 은근 많다. 예를 들면 집안일이 대표적이다. 집안일에서 삶의 보람과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으레 해야 하니 억지로 하느라 시간을 더 잡아먹는다. 또 아이를 재워놓고 버릇처럼 TV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보는 것도 시간을 도둑맞는 셈.

그래서 김 대표는 시간에 대해 다른 관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시간 여유가 생겨서 무언가를 하는 게 아니라, 내게 필요한 시간을 일부러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에게 소중한 것을 하기 위해 하루에 한 시간 또는 두 시간 정도는 빼놓고 그 시간에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면 된다. 김 대표는 특히 아이가 없는 시간을 잘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집안일은 아이가 있을 때도 할 수 있으니 나를 위한 시간만큼은 잠시 모든 걸 미뤄두고 내가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라는 것.

○ 나만의 한 시간 만드는 방법

나만의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면, 잠깐 짬이 날 때 밀린 드라마를 보거나 인터넷 쇼핑을 하느라 시간을 보내온 엄마라면 주목하자. 김지혜 대표가 알려주는 나만의 시간 만드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시간 도둑을 차단하기

나만의 시간을 내려면 당연히 다른 일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 이를 테면 아이용품 쇼핑이 대표적이다. 아이 장난감이나 옷, 육아용품을 사려고 하면 어떤 게 좋은지 검색하고 후기까지 찾아보는데 이런 소소한 일이 전부 시간 도둑이라는 걸 명심하자. 아이 물건은 많을수록 정리와 관리를 하느라 손이 많이 가므로 최소화하는 습관을 들일 것.

시간 가지치기

시간도 나무처럼 가지치기가 필요하다. 시간의 가지치기란 자신에게 중요한 순위대로 일상을 재구성하는 것이다. 소중하고 의미 있고 즐거운 시간은 늘리고, 억지로 하는 일은 줄이자. 청소나 집안일에서 기쁨을 느끼는 엄마라면 살림하는 시간을 늘리는 게 좋지만, 반대로 해야 하는 일이라서 억지로 하는 경우라면 과감히 그 시간을 줄이는 게 낫다. 세상에 당연한 건 없다. 내 살림이니 내 수준에서 내 스타일대로 하면 된다.

TV와 스마트폰 역시 시간을 낭비하는 주범이다. 휴식에 도움이 되지도 않으면서 한 번 시작하면 한두 시간이 훌쩍 흘러간다. 이밖에도 다른 엄마들과의 수다 모임이나 스마트폰 쇼핑이 일상이라면 소비적이면서 영양가 없이 시간을 보내기 쉽다. 엄마들과 수다를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자신의 일상에서 중요한 일인지 잘 살펴보고 너무 많은 시간을 쏟아 붓는 건 아닌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웃과 함께하는 품앗이 육아

품앗이란 힘든 일을 서로 거들어주면서 품을 지고 갚는 것이다. 엄마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결코 아이의 모든 것을 책임질 수 없다. 갑작스런 상황에 의지할 이웃, 바쁠 때 품을 나눌 이웃이 필요하다. 옛날 어른들이 서로 품을 빌려 농사를 지었듯 친한 엄마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급할 때 서로 아이를 맡기고 봐주자. 아이 입장에서는 눈높이가 맞는 친구와 놀 수 있는 자유로운 시간이 생기고, 아이가 이웃집에 놀러 가면 엄마는 밀린 집안일을 하거나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남편을 ‘내 편’으로

남편들은 먼저 협력하지 않는다. 이기적이여서가 아니라 남편도 사회생활을 하느라 고달프고 무엇보다 육아의 고충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 남편은 못 미더워,’ ‘아이도 제대로 못 볼 거야’ 라며 남편을 믿지 못해 자기가 온전히 육아를 전담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엄마도 처음부터 육아를 잘한 건 아니었다. 남편 역시 아이를 오랜 시간 돌본 적이 없으니 서툰 것뿐이다. 주말 오후 1시간씩이라도 남편에게 아이를 맡겨보자. 처음부터 한나절을 맡기는 게 아니므로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이때 남편이 무얼 잘못했더라도 타박하지 말고 “수고했어”, “고생했어” 라며 남편의 협력을 이끌어가는 대화의 기술을 익힐 필요가 있다. 아이 키우는 일은 엄마 혼자만의 몫이 아닌 부부가 함께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PART2 취미를 통해 ‘나’를 찾은 엄마들

실제로 아이 키우며 자신의 취미 생활을 즐기는 엄마들은 어떤 모습일까? 취미를 시작하면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 일상을 즐겁게 보낸다는 엄마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라탄공예로 엄마들과 취미를 공유하는 김경희 씨

세종시에서 7세 딸을 키우고 있는 주부 김경희 씨(@ssongssong512). 그녀는 현재 방 하나를 작업실로 꾸며 개인 작업도 하면서 라탄공예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불러 모아 클래스도 진행한다. 사실 그녀는 평소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해서 캔들, 캐릭터 도시락 만들기 등 소소한 취미를 즐기며 사는 평범한 엄마였다.

“예전부터 라탄 소재를 좋아해 작은 소품을 하나씩 사서 집을 꾸미곤 했어요. 어느 날 문득 라탄의 형태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짜임새를 보고 ‘나도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라탄공예 가르치는 곳을 찾아보니 생각보다 많지 않았어요. 제가 사는 지역에는 아예 없었고 서울까지 가야만 배울 수 있더라고요.”

라탄공예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4개월간 주말마다 한 번씩 서울에 가서 수업을 듣기 시작한 경희 씨. 왕복 4시간이 넘는 거리인데다 한 번에 8시간씩 수업을 듣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도 전혀 힘들지 않았단다. 그토록 배우고 싶었던 걸 배우며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 매순간이 즐겁고 행복했다고 말한다. 경희 씨가 짬을 낼 수 있었던 건 무엇보다 남편의 도움이 가장 컸다.

“사실 저희는 주말 부부라 육아는 온전히 제 몫이었어요. 아이가 유치원에 간 동안이 유일하게 혼자 남겨진 시간인데 그마저도 집안일을 마치고 나면 빠듯하더라고요. 그래서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은 주말뿐이었죠. 다행히 남편이 주말마다 아이를 봐준 덕분에 큰 부담 없이 서울까지 수업을 들으러 갈 수 있었어요. 남편에게 정말 고맙게 생각해요.”

라탄공예를 배우며 집에서 틈틈이 만든 작품을 하나씩 SNS에 올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라탄공예를 배우고 싶어 하는 엄마들의 문의가 오기 시작했다. 처음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라 망설여졌지만 주변 지인들의 적극적인 권유로 결국 집에서 클래스를 진행하기로 결심했다. 공통 관심사를 가진 이들과 좋아하는 취미 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는 게 의미 있을 것 같았다.

문제는 수업 시간이었다. 수업을 문의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직장인이라 저녁에 클래스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일단 몇 번 저녁 클래스를 진행해보니 의외로 아이가 수업하는 엄마의 모습을 좋아하는 게 눈에 보였다. 아이는 물론 남편도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아내의 모습을 함께 기뻐해주고 응원해주는 걸 보니 그간 느끼지 못했던 자신감이 생겼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소소하게 집에서 클래스를 진행할 생각이에요. 아직은 육아에 집중할 시기라 공방을 따로 차린다거나 일을 크게 벌일 생각은 없어요. 다만 조금씩 하고 싶은 걸 늘려나갈 계획이에요. 라탄공예만큼이나 좋아하고 관심 있는 게 캐릭터 도시락 만들기거든요. 아이가 편식이 심해서 밥 먹는 데 흥미를 갖게 하려고 캐릭터 도시락 만들기를 시작했는데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커리큘럼이 준비되면 캐릭터 도시락 수업도 진행해보려고요. 이렇게 엄마가 아닌 ‘나’로서 앞으로의 일을 계획할 수 있는 건 가족의 응원이 있어서 가능한 게 아닐까 싶어요.”

손재주 좋은 프로 취미러 한수경 씨

네 아이의 엄마이자 편집디자이너인 한수경 씨(@madeby_han)는 요즘 하루 중 바늘을 잡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 프랑스자수의 알록달록 화사한 색깔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고 이야기한다. 꼼지락꼼지락 손을 움직여 나만의 자수를 놓을 때의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디자인과를 졸업한 수경 씨는 평소에도 이것저것 만드는 걸 좋아하는 프로 취미러. 프랑스자수뿐만 아니라 재봉, 캘리그래피, 리본공예 등을 배웠으며 최근에는 캔들 자격증까지 땄을 정도로 다양한 취미를 섭렵했다. 그중 프랑스자수는 6년 전 소소하게 시작해 지금은 작은 공방까지 운영할 정도로 오랜 시간 재미를 누려온 취미 활동이다.

“혼자서 자수를 놓는 데는 한계가 있어서 수업을 듣기 시작했어요. 작업물이 조금씩 쌓이다 보니 주변에서 배우고 싶다는 분이 생겨서 지인들을 대상으로 소규모 클래스를 진행하게 됐죠. 2년 전부터는 작은 공방을 열어 원데이 클래스, 정규 클래스 등 정기적으로 수업을 하고 있어요. 혼자서 사부작사부작 만들 때도 재밌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을 누군가에게 가르친다는 기쁨도 참 큰 것 같아요.”

네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수경 씨에게 취미 생활은 언제든 마음 편히 마주할 수 있는 단짝 친구이자 생활의 활력소가 됐다. 최근에는 프랑스자수를 하면서 ‘소확행’의 의미를 다시금 느끼고 있다. 남이 보기엔 별거 아닐지라도 그녀에게는 확실한 기쁨을 주기 때문이다.

“임신했을 때나 출산한 후에도 하루에 한두 시간은 꾸준히 취미 활동을 했어요. 시간이 안 나면 아이들이 잠든 새벽에 작업하기도 했고요. 그런 시간들 덕분에 육아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었죠.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게 육아를 하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봐요.”

육아와 일, 살림 등을 병행하면서 취미 생활을 지속하기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시간은 물론 체력적으로도 힘에 부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남편이나 주변의 도움을 받아 일주일에 한두 시간만이라도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게 좋다고 말한다.

“아이들을 재우고 난 뒤에는 지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어요. 그런데 오히려 그럴수록 스트레스가 더 쌓이더라고요. 그 뒤부터는 남편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일주일에 두세 시간 정도 자유 시간을 정해두고 카페에 가서 수를 놓았어요. 쌓였던 스트레스도 풀리고 힐링도 많이 됐죠. 또 그 덕분에 부지런해지는 효과도 있어요. 집안일 등을 재빨리 끝내야 내 시간이 생기니까요.”

수경 씨는 만일 지금 육아와 일 이외에 취미가 없다면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먼저 찾아보길 권한다. 또 번번이 취미 만들기에 실패하는 사람이라면 단계별로 확장해나가는 방법을 추천한다.

“책이나 블로그, 유튜브로 먼저 시작하는 게 좋아요. 하다 보면 나에게 잘 맞는 취미를 찾을 수 있을 거예요. 그런 다음 원데이 클래스를 신청해 들어보고 DIY 키트를 사서 직접 만들어보다가 어느 정도 재미가 붙으면 집 근처 문화센터나 공방 등에서 정규 수업을 받아보세요. 차근차근 실력이 늘어나는 걸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의 작업물을 함께 비교할 수 있어서 더욱 재미가 붙을 거예요.”


PART3 취미 생활을 도와드립니다

막상 취미 생활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된다면? 요즘엔 시간을 내서 밖에 나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집으로 취미 키트를 배송해주는 서비스가 인기다. 또한 근처에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방이나 원데이클래스 등 정보를 한데 모아놓은 플랫폼도 생겨나고 있다. 온·오프라인으로 취미 정보를 얻는 방법을 전한다.

○ 집에서 배우는 온라인 취미 배송 서비스

1 집으로 배송해주는 취미 박스 하비박스

취미 분석 테스트를 통해 창작형, 제작형, 감상형, 오락형, 분석형 등 각자의 성향에 맞는 취미를 추천하고 이에 따라 ‘하비박스’를 보내주는 정기 배송 서비스. 빨간 상자 ‘하비박스’는 건축가, 디자이너, 공예가, 마술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하비큐레이터가 직접 기획하고 상품화한 것으로 각 취미의 취향에 따라 박스 구성이 다르며, 입문자부터 베테랑까지 단계별로 취미를 즐기도록 취미큐레이션 가이드를 함께 제공한다. 대표 취미 박스로는 종이와 칼로 만드는 페이퍼 커팅 공예 박스, 피겨로 만드는 미니어쳐아트 박스, 매월 새로운 취미거리를 배송해주는 랜덤하비박스 등이 있다.
문의 070-4060-8222, www.hobbybox.life

2 내 방으로 찾아오는 선생님 클래스101

‘누구나 가르치고 무엇이든 배울 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 스타트업 ‘클래스101’. 국내 여러 분야의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사용자는 원하는 수업을 선택해 들을 수 있다. 누구나 지속 가능한 취미를 개발할 수 있도록 입문부터 응용 및 연계 과정까지 차근차근 소개해준다. 클래스를 구매하면 커리큘럼에 따라 정리된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면 되고, 강의에 필요한 기본 재료는 집으로 배송해준다. 방 안에서 선생님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며 취미를 개발할 수 있는 게 장점. 커피브루잉, 위빙, 가죽공예, 라탄공예 등 현재 50여 개 클래스가 개설돼 있다.
문의 class101.net

3 사부작사부작 취미 활동 도우미 하비풀

공방에 찾아가 배워야 했던 취미를 온라인을 통해 집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하비풀’은 공예, 드로잉 등 손으로 창작하는 취미 활동이 주를 이룬다. 사용자가 취향대로 선택하는 정기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신청한 날짜를 기준으로 정해진 날짜에 맞춰 매월 하나의 취미 키트를 배송하며 사용자는 온라인으로 클래스를 수강하면 된다. 정기구독은 한 번 신청하면 최대 6개월까지 구독 가능하며, 구독 기간에 따른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재 프랑스자수, 마크라메, 가죽공예, 위빙, 수채화, 뜨개질, 미니어처 등 7가지 분야 총 18가지 클래스가 오픈돼 있으며, 매월 3~4개 클래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문의 02-6214-0529, hobbyful.co.kr

4 매달 새로운 취미가 집으로 하비인더박스

‘하비인더박스’는 세상의 다양한 취미를 소개하며 사용자들이 직접 경험해보도록 키트를 배송해주는 취미 서브스크립션 커머스다. 1개월, 3개월, 6개월 단위로 정기 배송을 신청하면 어떤 취미를 배울지 고민하거나 선택하는 번거로움 없이 그 달에 해당하는 취미 키트를 배송해준다. 취미 박스에는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설명서와 재료, 도구가 담겨 있으며, 추가 설명이 필요한 상품에는 튜토리얼 영상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원하는 DIY 키트를 바로 구매해 즐기는 취미숍 서비스도 있다. 10월에는 펀치니들 취미 박스를 배송할 예정.
문의 070-7760-0502, hobbyinthebox.co.kr


○ 오프라인에서 취미를 배울 수 있는 곳

1 액티비티 플랫폼 서비스 프립

패러글라이딩이나 암벽등반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익스트림 스포츠부터 외국어나 역사, 경제 수업까지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 원데이 클래스 방식으로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하기 좋다. 클래스 이외에도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거나 봉사활동, 재능기부 등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문의 02-512-3662, www.frip.co.kr

2 여성을 위한 온·오프라인 클래스 메이아일랜드

‘메이아일랜드’는 여성을 위한 다양한 취미 생활을 선보이는 온라인 커머스로 마크라메, 클레이아트, 플라워 등 클래스를 온라인으로 예약하고 오프라인에서 수강할 수 있다. 배워보고 싶었지만 시도하기 어려웠던 취미 활동을 원데이 클래스와 정규 클래스 중 신청하면 된다. 이밖에도 오프라인 수강이 힘든 사람들을 위해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취미 키트 ‘메이박스’를 판매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취미 생활을 지속하도록 도와준다.
문의 02-6463-6461, mayisland.com

3 엄마와 사회의 연결고리 한국여성인력개발센터

한국여성인력개발센터는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다시 사회로 돌아가거나 자신의 취미를 발전시켜 사회적·경제적 활동으로 이어주는 등 여성에 특화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의 16곳을 비롯해 전국 53개 지역에 센터가 있는데 무료 프로그램, 국비 지원 프로그램이 다수라 부담 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문의 02-318-6289, www.vocation.or.kr

4 여성의 삶을 응원하다 여성문화회관

각 지역마다 여성들이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고 원활한 생활 및 육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여성문화회관이 마련돼 있다. 취업이나 창업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자격증 취득 과정 등 직업 능력 계발을 돕는 강좌, 취미 생활을 영위하는 문화교육 강좌를 운영하며 이밖에도 봉사단, 심리상담실, 방과후교실, 지역복지사업, 아이돌봄센터 등 여성이 보다 행복한 삶을 이끌어나가도록 지원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각 지역 여성문화회관 홈페이지나 전화로 문의하자.


기획 : 강지수 기자·전미희(프리랜서) | 사진 : 이성우, 이혜원, 조병선 | 참고도서 : <하루 한 시간, 엄마의 시간>(길벗)

하루가 모자랄 만큼 정신없이 바쁜 엄마에게 취미 생활은 사치다? 아이를 키우는 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나' 자신도 소중하기에 잠깐이라도 짬을 내어 취미를 즐기려는 엄마들이 많다.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에 취미 생활을 하고 싶어 하는 엄마들을 위해 준비한 '엄마의 취미 생활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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