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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저녁 아이와 '씻기' 전쟁.. 방법은 있습니다

[우리 아이 행동 속, 감정 코칭] 아이가 씻지 않으려고 할 때는?

Q. 매일 저녁마다 씻지 않으려고 하는 아이로 인해 전쟁을 치릅니다. 그때마다 달래보기도 하고 언성을 높이게 되는데, 아이도 우느라 지치고 저도 달래느라 지칩니다. 방법이 있을까요?

아이가 씻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베이비뉴스아이가 씻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베이비뉴스

A. 아이가 씻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성인도 씻는 것을 좋아하는 하루의 일과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성인들의 경우는 "씻는 것이 귀찮아서"라고 이유를 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것은 습관으로부터 지속되어온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의 경우는 귀찮은 이유와 더불어 다른 이유들이 더 있을 수 있습니다.

왜 씻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씻으면 얼마만큼 깨끗해지는지 그 효과는 얼마만큼인지 이성적으로 받아들이는 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교육적인 의미로 교사와 부모가 알려주지만 그것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은 씻기 전에 다른 일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놀이를 하거나 좋아하는 영상을 보고 있었던 경우, 좋아하는 일을 멈추고 씻어야 하는 선택에 놓이게 됩니다. 이때 아이들은 씻는 것을 거부하고 자신이 집중하고 있었던 다른 것에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싶어 할 수 있습니다.

씻는 경험에 있어서 불편함을 느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머리를 감을 때 물이 갑자기 쏟아져서 공포를 느끼는 경우도 있으며, 거품이 눈이나 입에 들어가 '맵다' 또는 '쓰라리다'라는 감각과 함께 '씻는 것은 불편함을 준다'라고 기억 속에 저장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 가능성은 나이가 어릴수록 많습니다.

◇ 전문가 솔루션 코칭

▲어린 나이에는 규칙적으로 씻는 습관도 중요하지만 기분 좋게 씻는 습관이 더 중요합니다.

1~2세에는 부모가 씻겨주며 씻는 습관을 형성할 잠재력을 가장 높여주는 최적의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 시기를 잘 거치면 스스로 씻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씻는 시간을 정하고 규칙을 정해서 씻는 것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씻는 것에 대해 편안한 마음이 들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변하지 않는 규칙보다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물이나 거품이 눈에 들어가 불편하기도 하고, 성인들처럼 그러한 불편함과 공포심을 컨트롤할 수 있는 표현능력이나 조절능력이 부족한 시기입니다. "비누가 눈에 들어가서 불편했구나." "물이 한꺼번에 쏟아져서 놀랐구나. 이제는 부드럽게 씻겨줄게." 등의 말과 함께 대처하는 경우 아이의 불편함과 두려움을 감소시키고 안정시켜줄 수 있습니다.

"아침에 씻으니까 깨끗하고 더 멋있어졌네. 기분 좋은 하루가 되겠는걸." "씻고 나와서 오늘 좋은 꿈 꾸며 푹 잘 수 있겠다." 등의 말은 씻는 것이 기분 좋은 하루 일과의 시작이고 마지막인 자연스러운 일과임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도구가 됩니다.

씻기다 보면 아이가 거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달래보기도 하고 언성을 높이게 되기도 합니다. 아이가 불편해할 경우는 억지로 부모가 원하는 만큼 규칙대로 엄격하게 씻기는 것보다 아이가 허용하는 만큼만 씻기면 아이는 씻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허용범위를 조금씩 늘려가면서 씻는 것에 익숙해지면 그때 규칙을 적용해도 늦지 않습니다.

▲놀이로 승화시키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아동정신분석의 거장이자 대상관계이론가인 도널드 위니컷이 '놀이는 행함이다'라고 정의하였을 만큼 아이들은 자신의 삶 속에서 관찰에서의 '놀이(play)'가 아닌, 행동에서의 '놀이하기(playing)'를 선호합니다.

아이들에게 놀이는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놀이를 통해서 아이들은 자신과 타인을 관찰하고 느끼기도 하고 상호작용을 합니다. 안전이 보장되는 경우, 아이가 즐거워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놀이가 될 수 있습니다.

씻는 것 자체를 놀이로 활용할 수도 있고,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이 매개체가 될 수도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가 함께 이 놀이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이제 좀 씻자"라는 말보다는, 헤어숍에서 머리를 감겨주듯이 "물 온도는 어때요? 따뜻한가요?" "머리에서 뽀글뽀글 거품이 나네요. 머리가 하얀 눈송이처럼 되고 있어요." 등의 말로 자연스럽게 놀이로 승화시키는 것은 아이에게 씻는 것의 즐거움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전승혜는 미국 ACU에서 학사 학위를 받고 강남과 분당권에 있는 학원 및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주임교사로 17년 동안 일했다. 아동학을 전공한 후, HCU에서 가족상담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고, 한양대 아동심리치료학과 박사과정에서 영유아와 아동, 가족에 대해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현재 복지관, 청소년수련관에서 유아와 아동 및 청소년상담을 하고 있으며 아동 전문가로서 부모교육 및 교사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강의를 하고 있다. 또한 음악심리상담가, 놀이심리상담가, 미술심리상담가로도 현재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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