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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혹시 강박증?

처음에는 습관이라고 생각했는데 갈수록 아이가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횟수가 늘어난다면? 강박증은 어떤 생각이나 감정에 사로잡혀 심리적으로 심한 압박을 받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특정한 생각이나 충동, 이미지 등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강박사고와 특정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행하는 강박행동으로 나뉜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보통 한 달 이내에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하지만 1개월 이상 지속되고 아이가 심리적으로 불안해하거나 괴로워할 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때는 부모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무엇이 원인일까?

소아강박증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우선 유전적인 성향 때문일 수 있는데, 부모가 강박증이 있을 경우 아이에게도 발현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뇌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체계에 이상이 생길 때 강박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리적인 원인도 있다. 아이는 부모의 양육 방식에 많은 영향을 받는데 강압적이고 억압적인 부모 밑에서 자라거나 부모가 지나치게 행동을 통제하는 경우 아이의 불안감이 가중돼 자신도 모르게 강박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다. 가령 부모가 지나치게 청결을 강조한다면 아이도 무의식적으로 청결에 대한 강박적인 사고를 갖기 쉬운 것. 간혹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기관에 다니기 시작할 무렵 증상을 보이는 아이도 있는데, 기관에서 청결 유지를 과도하게 강조하거나 환경이 바뀐 데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 일시적으로 강박행동을 보일 수 있다.

아이가 강박 증상을 보인다면?

먼저 아이를 안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은 강박사고나 강박행동을 하지 못하면 매우 불안해하고 자신에게 큰 재앙이 닥칠 것이라 생각한다. 예를 들어 손에 음식물이 살짝 묻었을 때 세균에 감염되어 자신이 아플 것이라고 상상하거나 집에 문을 잠그지 않아 도둑이 들 거라고 생각해 끊임없이 현관문을 확인하는 식이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 곁에서 믿음을 주고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엄마 아빠가 항상 우리 ○○ 옆에서 지켜줄게”라며 아이를 안심시키고, “자고 일어나면 불안한 마음이 사라질 거야” 등 나쁜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일러준다. 또한 아이가 자신의 행동을 조금이라도 고치려는 노력이 보인다면 충분히 격려해주는 게 좋다.

plus tip 아이의 강박증상 상황별 대처법

CASE 1 6세인 첫째가 1등에 대한 강박이 있어요.
아이는 1등이 되지 않으면 부모가 자신을 바라봐 주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부모의 과도한 기대 또한 아이 스스로 높은 기준을 세우게 만드는데, 도달하지 못하면 자기 비하나 열등감에 빠지기도 한다. 아이에게 양보하는 상황을 만들어주고 동생이나 친구에게 양보했을 때 칭찬과 관심을 더 많이 가져주는 것이 좋다. 시합이나 과제를 할 때 결과가 좋지 않거나 실수를 하더라도 괜찮다고 다독여줄 것. “○○가 열심히 하는 모습이 좋았어. 1등이 아니어도 충분히 잘했어”라는 식으로 결과가 아닌 과정에 중점을 두어 칭찬한다.

CASE 2 5세 딸아이가 옷에 이물질이 묻는 걸 무척 싫어합니다.
기질적으로 예민한 아이들은 이물질이 주는 느낌이 싫고 이상해서 청결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한다. 이 경우 아이의 기분이 어떠한지 충분히 들어주고 공감할 것. 놀이터나 집안에서 모래놀이를 하며 자연스럽게 감각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만들어준다. 평소 부모가 청결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는지도 돌아보자. 아이 손에 무언가 묻히거나 흘렸을 때 ‘안돼’, ‘더러워!’라고 크게 꾸짖으면 아이는 나쁜 행동이라고 생각해 청결에 점점 더 집착하게 된다. 다소 지저분하더라도 괜찮다는 사실을 알려주자. 밥을 먹을 때 머리카락에 음식이 묻었다면 “음식이 묻었네? 괜찮아. 나중에 닦지 뭐”라고 말하며 유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CASE 3 맨홀뚜껑이나 선을 밟지 않으려고 해요. 가족 중 누군가 밟아도 화를 냅니다.
선이나 맨홀뚜껑을 밟으면 크게 다칠지도 모른다는 불안함 때문에 강박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 아이를 안심시켜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선을 밟아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뒤 “괜찮아.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엄마가 ○○를 지켜줄게”라고 아이를 다독인다. 부모가 규칙을 엄격하게 강요하는 경우에도 강박증이 생길 수 있다. 약한 증상은 부모가 아이를 너그럽게 이해해주는 것만으로도 나아질 수 있다. 규칙이나 틀 없이 자유롭게 놀이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기획 : 전미희 기자 | 사진 : 이성우 | 도움말 : 손석한(연세신경정신과 원장), 원민우(원민우아동청소년발달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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