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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 Care Clinic]SOS 우리 아이 행동 수정 프로젝트

아이를 착하고 바르게 키우고 싶은 마음은 이 세상 모든 엄마의 바람. 하지만 아이가 삐뚤거나 그르게 행동할 때면 엄마의 마음은 타들어간다. 아이의 행동을 바로잡긴 해야겠는데 방법을 몰라 속만 끓이고 있다면 지금 당장 「레이디경향」의 문을 두드리자. '육아 박사' 손석한 선생님이 엄마들의 육아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줄 것이다.


 

Q 소아비만 걱정돼요

여덟 살 딸아이가 평소 밥을 지나치게 많이 먹어요. 여자아이인데 먹는 것을 굉장히 밝히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끼니때마다 밥 두 공기는 기본이고 틈틈이 빵, 과자 등의 간식도 꼬박꼬박 챙겨 먹어요. 식성이 좋은 것인지, 아니면 정신적으로 무슨 이상이라도 생겨서 폭식을 하는 것인지 이래저래 걱정만 늘어갑니다. 한창 성장할 나이라서 무작정 먹지 말라고 말릴 수만도 없는 일이고요. 또래보다 유난히 많이 먹는 우리 딸, 어떻게 하면 식습관을 바로잡아줄 수 있을까요? 윤지혜(광주 광산구)

 

A

평소에 적당한 양의 음식을 먹는 아이가 언제부터인가 과식을 하게 된다면 심리적인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다양한 방식으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그중 흔하게 일어나는 생리적 증상 중의 하나가 과식입니다. 아이는 자신의 욕구 불만을 먹는 행동으로 표현하곤 합니다. 그러한 욕구 불만은 엄마에 대한 부정적 감정(불안, 공포, 적개심 등), 친구 혹은 형제자매와의 갈등(경쟁심, 시기, 질투, 따돌림, 미움 등), 과제에 대한 스트레스(지나치게 많은 학습의 양, 새롭게 배우게 되는 기술의 어려움, 과제의 성취 혹은 진도의 부진 등)를 포함합니다.

 

따라서 최근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만한 환경적 요인이나 사건이 있었는지 면밀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아이와 엄마의 사이가 더 좋아지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즉 엄마와 아이 간에 긍정적이고 안정적인 애착이 이루어진다면, 아이는 더 이상 먹는 행동을 통해 심리적인 위안을 얻으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이가 많이 먹을 때마다 잠시 주의를 환기시켜서 그만 먹게 한 다음에 엄마와 함께 아이가 좋아할 만한 놀이 활동을 해보세요. 아이는 금세 먹는 것에 대한 욕구를 잊어버린 채 놀이 활동에 몰두할 것입니다. 또 식사를 반드시 엄마, 아빠, 형제자매 등 가족과 함께 즐거운 분위기에서 천천히 해보세요. 아이 혼자서 먹을 때는 먹는 것 자체에 집중하겠지만, 가족이 함께할 때는 서로 얘기도 하면서 먹게 되므로 과식을 줄일 수 있습니다.

 

Q 집중력이 부족해요
일곱 살 아들이 또래 아이들에 비해 집중력이 굉장히 부족한 것 같아요. 도무지 한 가지 일에 20~30분 이상 제대로 집중하지 못해요. 그림을 그리다가 책을 읽고, 책을 읽다가 피아노를 치는 등 무슨 일을 시작하면 한 가지를 제대로 마무리 짓기도 전에 금세 질려서는 이리저리 다른 할 거리를 찾아 헤매기 일쑤입니다. 잘했든 못했든 간에 하나를 시작하면 분명하게 끝을 맺거나 잠시라도 집중하는 태도를 보였으면 좋겠는데 엄마로서 아이를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방법을 모르겠어요. 이미옥(인천 동구)

A

집중력이 떨어지는 원인은 흥미의 결여, 정서적 불안 상태, 과도한 생각, 주의집중 능력 자체의 결핍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정도가 심한 경우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라고 해서 하나의 병으로 간주합니다. 주의집중력을 담당하는 두뇌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지요. 이는 아이의 두뇌에서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부족한 것으로부터 기인합니다. 이 경우 약물치료의 도움을 받아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촉진시켜줘야 합니다. 일반적인 집중력 강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아이가 흥미를 가질 수 있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해주세요. 가령 책읽기를 지루해하는 아이라면 자그마한 분량의 책을 읽게 한 뒤 적절한 상을 줍니다. 그러면 아이는 책읽기와 보상을 서로 연관 지어 생각하게 될 것이고, 그 결과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또 책을 읽을 때 엄마가 칭찬을 많이 해주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책을 읽힌다면 아이는 자연스레 책에 흥미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다음 아이에게 생각을 단순화시키는 훈련을 합니다. 아이는 공부를 하면서 '이 공부를 왜 해야 하지?', '공부를 못하게 되면 앞으로 어떻게 되지?', '친구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등의 각종 생각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아이가 공부를 하면서 자주 드는 생각들을 적어보게 하고 중요한 몇 가지는 엄마가 대답해주세요. 그런 다음 앞으로는 한 가지 과제를 할 때 생각 자체를 하지 말 것을 일러주십시오. 물론 한 번에 되는 것은 아니지만 '생각' 자체가 과제 수행에 방해 요인이 되므로 과제를 다 마친 뒤에 생각하는 훈련을 반복해서 시켜야 합니다.


 

Q 폐쇄적으로 행동해요
다섯 살짜리 아들이 벌써부터 혼자 놀기를 좋아해서 큰일이에요. 놀이터에서 또래 아이들이 함께 놀자고 하면 소리를 지르며 쫓아내고, 집에서 장난감을 갖고 놀 때도 제가 말을 걸며 곁으로 다가가면 저리 비키라는 식으로 두 손으로 밀어내거나 가끔은 고래고래 큰소리까지 쳐요. 그럴 때면 엄마로서 마음이 아프고 속상해서 눈물이 나요. 아이에게 대체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인지, 사람들과의 교류를 차단한 채 홀로 자신만의 성 안에 갇혀 살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없어 답답합니다. 정지숙(서울 송파구)

 

A

아이가 다른 친구들에게 별로 관심이 없는 경우 혼자 놀곤 합니다. 혹은 친구와 서로 잘 어울리는 기술이 부족해 혼자 노는 것이 더 편하거나 즐거운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부모님이 늦은 연령에 외동아이를 출산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태어난 외동아이는 부모의 과잉보호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과잉보호의 마음가짐과는 다르게 실제 육아 기술은 젊은 부모들에 비해 부족할 수도 있지요. 그러니 오로지 마음가짐으로만 아이에게 잘해주고, 아이의 발달에 적절한 자극 제공은 소홀하기 쉽습니다.

 

부모님은 아이가 친구와 노는 재미를 느끼게끔 기회를 제공하세요. 친구와 단둘이서 놀기 싫어한다면, 엄마가 함께 참여해 셋이서 노는 경험부터 먼저 해보세요. 또 친구 대신 엄마와 친한 친구의 자녀들이나 사촌들과 자주 어울리게 하면, 아이는 점차 다른 사람들과 노는 재미를 터득해 나갈 것입니다. 우선 친구나 사촌들을 집에 불러서라도 아이가 친구들과 어울리고 사귈 기회를 풍부하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신 엄마는 맛있는 간식이나 아이들의 흥미를 끌 만한 장난감들을 구비해놓으세요. 소유욕이나 독점욕이 강해 혼자 놀려고 할 수도 있으므로 "이 장난감은 네 것이니까 아무도 가져가지 않아"라는 말을 자주 들려줘서 아이를 안심시키려는 노력도 병행하십시오. 혹시 아이가 재미를 많이 느낄 때 말을 건네면, 그것은 일종의 방해하는 행동이므로 이 또한 주의해야 합니다.

 

Q밖에서 노는 것을 정말 좋아해요
제 딸은 밖에서 노는 것을 지나치게 좋아합니다. 현재 여섯 살인데 어린이집에 다녀오고 나서도 무조건 놀이터에만 가려고 해요. 하루 종일 어린이집에서 친구들과 실컷 어울렸을 텐데도 돌아와서 좀처럼 집에 있으려고 하지 않고 밖으로만 나가려고 하네요. 날이 어두워져 놀이터에 아이들이 보이지 않을 즈음이 돼서야 겨우 달래서 집에 데리고 올 정도거든요. 아무리 놀아도 끝이 없어 보이는 우리 딸, 대체 왜 이럴까요? 김금순(경기 안양시 동안구)

 

A

'활동적인' 아이들이 있습니다. 상당 부분 타고난 기질적 특성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이의 특성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에너지가 충분히 발산될 수 있도록 뛰어노는 기회를 많이 제공해야 합니다. 즉 운동장이나 공원에서 뛰어노는 시간을 갖게 해줘야 합니다. 다만 매일 일정한 시간을 정해 약속을 하세요. 아이가 시간을 잘 지키면 충분한 보상과 칭찬을 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 또한 너무 적어서는 안 됩니다. 1~2시간 이상은 허용하시고 너무 많다고 여겨지면 점차 줄여나가세요.

 

그리고 집 밖에서 단순히 뛰어노는 활동 대신 태권도, 자전거 타기, 수영 등과 같은 운동을 시켜보세요.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운동 종목이면 더욱 좋습니다. 그리고 집 안에서 즐길 수 있는 대체적인 활동을 제공하세요. 여기에는 엄마의 연구가 필요합니다. 아이를 잘 관찰하면서 음악, 미술, 놀이 활동을 유도해보세요. 집 안에서 엄마와 함께하는 인형놀이, 엄마가 읽어주는 책읽기 활동 혹은 아이 혼자서 즐길 수 있는 퍼즐 맞추기 놀이 등 무엇인가 한두 가지에 재미를 느낀다면, 아이는 더 이상 집 밖에서의 놀이를 고집하지 않습니다. 주중에는 주로 집 안에서 놀이를 하고, 주말에는 야외에서 실컷 놀이를 하자는 제안도 유용합니다. 대신 주말에는 단순히 집 밖이 아닌 놀이공원 등의 특별한 장소를 선택하십시오. 아이는 주말의 특별한 활동을 위해 평일의 평범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욕구 조절 능력을 키워나갈 것입니다.

손석한 선생님은…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으며 KBS '생방송 세상의 아침',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긴급출동 SOS', EBS '육아일기', 육아방송 '손석한 박사의 1mm 육아', '저출산 극복을 위한 육아 솔루션' 등 다수의 TV 프로그램에서 자문을 맡거나 고정 출연하며 활발한 방송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빛나는 아이」,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아빠의 대화 혁명」 등이 있다.


 

우리 아이 육아 고민, 「레이디경향」에 맡겨주세요

「레이디경향」은 이 세상 모든 엄마와 함께합니다. 잠시도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는 산만한 아이, 자신의 마음에 차지 않으면 폭력부터 휘두르는 아이, 장난감을 사달라며 가게 한복판에서 발버둥을 치며 우는 아이 등 그간 말 못했던 엄마들의 육아 고민을 애독자 엽서 혹은 메일(kkulbong@kyunghyang.com)로 보내주세요. 정성스럽고 속 시원한 답변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기획·진행 / 윤현진 기자 ■도움말 / 손석한(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사진제공 / 케이엠스타·탑차일드 모델 김재원, 김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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