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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영재성, 조기 발견하는 법

'아이가 똑똑한 것 같다'는 말을 들으면 어깨가 으쓱해지게 마련. 더욱이 이런 말을 자주 듣다보면 '혹시 영재는 아닐까?' 하는 즐거운 의심이 든다. 취학 전 아이의 진짜 영재성을 파악하고 키워주는 방법.


 

지난해 말 한 케이블에서 < 영재의 비법-70일 두뇌개발프로젝트 > 라는 프로그램이 인기리에 방영됐다. 단 70일 안에 '영재'를 만드는 비법을 알려준다니 귀가 쫑긋 세워질 수밖에 없었던 것. 10여 년 전만 해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던 사설 영재교육원의 연령층은 이제 유아까지 낮춰졌다. 그만큼 아이의 영재성을 빨리 파악하고 특별한 교육을 시키고 싶어하는 부모의 수요가 많이 늘었다는 증거. 이처럼 우리 사회에는 아이를 영재로 만들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는 엄마가 있는 반면, 다른 아이들보다 두드러지게 뛰어난 아이가 보통 아이들처럼 평범하게 커주길 바라는 부모도 의외로 많다.

과연 어떤 아이들이 '영재'일까? 누가 '영재'인가는 연구자나 관련 기관마다 조금씩 다른 정의를 내리고 있다. 이들 의견을 종합하면 대체로 타고난 '잠재력'이 뛰어나면서 '창의성'과 '과제집착력'이 남다른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영재를 판별하는 기준은 단순히 '지능'이었다. 지능지수가 상위 3~5% 안에 들면 '영재'라고 판정을 내렸던 것.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재들이 뭐든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어느 정도 사실이기도 하다. 영재아의 지능은 보통 아이들보다 높기 때문에 중학교 때까지는 예체능 과목을 제외한 거의 모든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는다. 이때까지의 학습은 기본적인 지적 능력만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등학교 진학 이후에는 과목별 학습 내용이 깊어지기 때문에 특정 과목을 잘하려면 그에 대한 관심과 지식, 즉 그 분야의 적성이 필요하다.

영재의 3대 요소, 지능·창의성·과제집착력
그래서 요즘은 지능과는 관계없이 어느 한 분야에서 탁월한 기량을 발휘하는 아이들 역시 영재로 본다. 예컨대 음악에 뛰어난 재주를 지닌 음악 영재아의 평균 지능지수는 121로 나타났다. 예전 같이 지능지수로만 따진다면 영재로 볼 수 없겠지만 요즘은 특정한 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경우 영재라고 판정하는 것. 최근 각 시도교육청에서 초등생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영재교육 프로그램'이 단순 지필고사에서 관찰, 면접, 추천 등 다양한 선발 방법을 도입하는 추세인데, 특정 검사 도구에서 제외된 '잠재적 영재'에게 교육의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러한 '잠재적 영재'의 범위는 상위 15~25% 안으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는 범위가 매우 넓다.

미국의 영재 프로그램 권위자 렌줄리 박사는 영재의 특징을 지능, 창의성, 과제집착력 세 요소로 규정했다. 즉, 영재성은 평균보다 높은 지능(IQ 120 이상), 높은 창의성, 끈기와 집념으로 일을 완수하는 과제집착력이 다 함께 공존하는 상태인 것. 이 세 가지의 중요성은 비슷하다. 따라서 기억력은 좋은데 어느 한 가지도 꾸준히 하지 못하거나, 특이한 생각은 많은데 이를 정리해서 설명하지 못하거나, 기억력은 비상한데 특이한 아이디어는 낸 적이 없다면 영재가 아닐 확률이 높다.

영재와 천재, 신동은 어떻게 다를까?
흔히 또래보다 월등한 지적 발달이 앞서는 아이를 '영재'라고 여기고 '천재'나 '신동' 같은 단어와 혼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영재교육의 관점에서 보면 각 용어와 개념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천재(Genius)'는 하늘이 내린 재능이라고 할 정도로 극도로 뛰어난 능력을 타고나 인류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창조적 업적을 낸 사람이다. 시공을 초월해 인류에게 사랑받는 모차르트, 미켈란젤로 같은 예술가, 상대성이론의 아인슈타인 같은 과학자를 들 수 있다. '신동(Prodigy)'은 어른의 수준에 버금가는 재능을 발휘하거나 오히려 더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10세 이전의 아이를 말한다. 선천적으로 뛰어난 능력을 타고났기 때문에 남들과 비슷한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을 때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탁월함을 보인다. 6세에 조를 바꾸며 바이올린을 연주한 장영주, 6세와 9세에 태양력을 완벽하게 계산한 조지-차알스 형제가 대표적인 신동의 예. 모차르트처럼 신동이었던 아이가 성인이 되어 창조적 업적을 남김으로써 천재로 불리는 경우도 있고 성인이 되어 특별한 업적이 없이 신동으로만 남는 사람도 있다.
 

◆ 영재성 체크리스트


자녀의 잠재 능력을 파악해 알맞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아이의 행동을 세심히 관찰해야 한다. 다음의 간단히 체크리스트를 통해 아이에게 잠재된 영재성을 확인해보자.

언어적 재능
언어 방면에 재능을 보이는 아이는 책읽기와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며 언어 정보를 통한 이해 및 표현 능력이 좋다. 하지만 자신이 싫어하는 활동에 대해서는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 통합적인 사고가 부족할 수 있다.


 

 

수학-과학적 재능
수학-과학적 재능이 있는 아이들은 숫자 세기, 무게달기, 관찰하기, 분해하기, 배열하기 등 생활에서 수학이나 과학에 관련된 활동을 할 때 유난히 집중도가 높다. 추상적인 수학 기호도 빨리 이해하고 이에 관련된 기억력도 좋은 편이다.


  

창의적 재능
지능이 높은 아이들은 창의력이 뛰어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창의적 재능이 있는 아이들은 독립적이고 자신감이 있고 변화를 시도하기 때문에 큰 성공을 거둘 수도 있지만 실패 가능성도 높다. 과제 지속성이나 책임감 같은 부분이 취약할 수도 있다.


 

채점 방법: 각 영역별로 점수를 내어본다.

'항상' 칸에 체크된 개수를 세어 곱하기 5점을 한다.

'자주' 칸에 체크된 개수를 세어 곱하기 4점을 한다.

'보통' 칸에 체크된 개수를 세어 곱하기 3점을 한다.

'가끔' 칸에 체크된 개수를 세어 곱하기 2점을 한다.

'없음' 칸에 체크된 개수를 세어 곱하기 1점을 한다.

1~5번까지 나온 점수의 합을 구한다.

점수

Ⅰ. 언어적 재능 점수 = ( )

Ⅱ. 수학-과학적 재능 점수 = ( )

Ⅲ. 창의적 재능 점수= ( )

결과 해석

영역별 점수 41~50점 영재성이 보입니다. 전문 영재기관을 방문해 영재판별검사를 받아보세요.

영역별 점수 31~40점 영재성에 대한 잠재력이 보입니다. 전문 기관을 찾아 지금까지 아이가 경험한 교육 프로그램을 점검하고 앞으로 어떤 교육이 더 필요한지 조언을 받으세요.

자료제공 한솔영재교육연구원

※위 표는 잠재된 영재성의 가능성을 살펴보는 용도로만 참고하세요. 공식적인 '영재'나 '잠재적 영재' 판정은 전문 기관에서 전문가들에 의해 이뤄집니다.

 

영재 가능성의 조기 발견이 중요
영재성은 타고나는 걸까, 후천적으로 길러지는 걸까? 한솔영재교육연구원 오영주 원장은 '두 가지 모두'라고 말한다. 사람은 누구나 적성이 있는 분야에 관심과 능력을 보인다. 그 때문에 특정 분야의 학습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점차 자신감이 쌓이면서 더 높은 수준의 학습과 활동에 의욕을 갖게 된다. 자발적인 동기로 인해 적성 분야에 대해 더 노력을 기울이게 되고 그 결과 높은 성취를 이루는 '선순환'이 계속되는 셈. 반면에 적성에 안 맞는 분야에서의 활동은 아이에게 좌절과 무력감을 주기 쉽다. 친구들보다 더 노력해도 좋지 않은 결과를 얻기 때문이다.이렇듯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특정 분야의 잠재력이 '적성'이며, 이를 후천적인 훈련을 통해 두드러지게 나타나면 '재능'이 된다. 아무리 뛰어난 적성을 타고났더라도 시의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한다면 발휘되기 어렵다. 사람마다 잠재력의 크기는 모두 다르다. 하지만 적절한 교육환경 없이는 이를 개발할 수 없으며, 적절하지 못한 교육을 받을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내기도 한다. 정리하면 '아이의 잠재적 영재성을 키울 수 있느냐'의 열쇠는 가급적 빨리 이를 발견해 어떻게 교육시키느냐에 달려 있다.

'영재'는 언제 판정될까?
미취학 유아 대상의 웩슬러 개인지능검사(K-WPPSI) 등으로 지능은 측정할 수 있으나 정확히 '영재'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나이가 어릴수록 영재 판별의 신뢰도가 떨어진다. 그렇다면 어느 시점쯤 정확히 '영재' 판정이 내려질까? 과목별로 차이가 큰데 미술, 음악은 4세부터도 발견되지만 체육 분야는 대근육과 소근육이 발달한 초등 4~5학년, 수학과 과학은 중학교, 언어적 영재성은 그보다 더 늦게 판정 내려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이전까지는 '영재 가능성'이 있는 것이고 실제 영재로 클지, 아닐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아이가 좋아하고 적성을 보이는 분야를 꾸준히 가르쳐보는 수밖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

tip 유아용 영재 검사 도구
영재교육기관을 방문하면 대개 아이의 수준을 파악하는 3~4가지 판별검사를 실시한다.

여기에는 각 기관에서 자체 개발한 검사 도구도 포함되지만 취학 전 연령은 '웩슬러 개인지능검사'와 '카프만 아동용 개별지능검사(K-ABC)'가 보편적이다. 웩슬러 지능검사는 연령에 따라 3가지 종류가 있는데 3세부터 7세 3개월까지 아이는 K-WPPSI를 받을 수 있다. 언어성 검사를 바탕으로 IQ를 판단하고, 이를 모든 연령층에 동일한 목표 특징을 보이는 표준 점수로 계산한다. 카프만 아동용 개별 지능검사(K-ABC)는 아이의 지능과 후천적으로 습득한 지적 수준을 살피는데 30개월부터 만 12세 5개월까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5가지 척도별로 지능지수가 각각 산출돼 강점과 약점 지능을 모두 파악할 수 있다.

'영재교육' 시키기 전 이것만은 알아두자!
최근 10년 새 사설 영재학원이 눈에 띄게 늘었다. 자녀의 숨은 잠재성을 어릴 때부터 키워주고픈 부모들의 욕구가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이 점을 악용해 정말 이름만 '영재학원'인 보습학원을 운영하는 곳도 적지 않다. 교사의 질도 떨어지고 사고력이나 창의성을 이끌어주는 프로그램이 아닌 초등 선행학습 수준에 머물기 일쑤. 따라서 교사진이 어떤 사람인지, 인정받은 전문가가 참여한 커리큘럼인지, 초중등까지도 연결해서 수업을 받을 수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또 하나 영재교육을 아이들 '스펙'을 채우는 도구로 여겨서는 곤란하다. 요즘 엄마들 사이에서 초등학생은 각 시도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영재반 프로그램', 중고교 진학 이후에는 '대학교 부설 영재교육원' 선발을 명문대로 가는 이상적인 코스로 여기는 인식이 강하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청 영재반 시험 대비 학원은 아예 보편화됐을 정도. 오죽하면 '대한민국의 영재들은 엄마가 키운다'는 말이 있을까. 유아 대상의 사설 영재학원이 점점 늘어나는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이런 엄마들의 노력이 통하는 것은 초등 4학년 무렵까지다. 그 이후에는 엄마의 노력과 성적의 상관관계가 급격히 떨어지고 심지어 역행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엄마가 시키는 것만 해서는 초등 고학년부터 본격화되는 사고력·창의력을 요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유아기의 영재교육은 아이의 적성을 빨리 발견하고 자신의 학습 태도를 스스로 알아가는 기회를 갖는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진짜 '영재아'들은 자신만의 학습 스타일과 노하우,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까지도 스스로 찾고 학업과 연계해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한다.
 

◆ 영재 잠재력, 빨리 파악해서 키워주기


1 아이를 객관적으로 관찰한다
아이의 영재 잠재력은 전문가보다 엄마가 먼저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함께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그만큼 '발견'이 수월한 것.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어떠한 사심도 없이 아이를 '객관화'해서 바라봐야 한다는 사실이다. 다른 사람을 평가할 때는 객관성을 곧잘 유지하면서도 자신의 자녀에게만은 '엄마가 보고 싶은 것'만 골라서 관찰하고 평가하기 십상이다. 아이가 재능을 보인다고 생각하는 분야 또한 진짜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아닌 엄마의 바람이 빚어낸 허상일 수도 있다. 그러니 아이를 관찰할 때는 몇 발자국 떨어져 있어야 한다. 더불어 여기에는 '세심함'이 필요하다. 가령 아이가 책에 자주 몰두한다면 '책을 좋아한다'고 단순히 받아들이지 말고 글과 스토리, 일러스트 중 어느 부분에 특히 흥미를 보이는지 관찰해야 한다.

2 생각할 거리와 다양한 기회를 준다
아이의 질문에 곧장 답을 주는 것보다 스스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편이 바람직하다. 아이에게 "이건 왜 그럴까?"라고 질문해 일부러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도 권할 만하다. 집을 떠나 다양한 곳을 여행하거나 새로운 경험을 할 때 잠들어 있던 영재성이 깨어나는 경우가 많다. 평소에도 가지고 있었지만 이를 발휘할 기회가 없어 꺼내 보이지 못했던 것. 때론 엄마가 적절한 자극을 주지 못해 드러나지 않았던 것일 수도 있다. 물론 그랜드캐니언이나 아이비리그 구경같이 물리적 환경을 크게 바꾸는 경험도 큰 자극이 되겠지만, 잠시 집과 동네를 벗어나 공연·전시를 관람하거나 국내 여행을 하는 등 지금 당장 줄 수 있는 기회도 얼마든지 있다.

3 억지로 시키지 않는다
무엇에 재능이 있을지 아직 모르는 어린아이에게 이것저것 시켜보는 경우가 있다. 물론 시도 자체는 좋고, 이렇게 해서 영재성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의욕만 앞서 아이가 좋아하지 않는 분야를 공부하라고 강요하거나 아이가 특정 분야 학습에 적응할 때까지 몇 개월도 기다려주지 못하고 학원순례만 시키는 엄마도 많다.

4 끈기를 길러준다
앞서 언급한 렌줄 리가 제시한 '영재아의 3가지 행동 특징' 중 하나는 '과제집착력'인데 이 부분은 후천적으로 어느 정도 기를 수도 있다. 따라서 아이가 어떤 일을 시작했을 때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마무리하는 습관을 들일 것. 끈질기게 한 분야를 물고 늘어졌을 때 성과를 얻을 수 있고 이때의 성취감이 더 높은 수준의 도전을 계속하게끔 만들어준다. 그러니 아이가 수영을 하고 싶다고 해서 막상 시켜보니 별로 소질이 보이지 않는다고 금방 그만두게 하는 건 금물. 클래스의 수업 과정을 끝까지 마치는 등 아이가 느낄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를 낸 다음 그만두어도 늦지 않다.

5 아이가 몰두했을 때는 방해하지 않는다
엄마의 스케줄에 아이를 끼워 맞추는 것보다 아이의 속도에 엄마의 태도를 맞추는 편이 현명하다. 아이가 무언가에 몰두했다면 스케줄에 얽매이기보다 그곳에 푹 빠져 있게끔 시간을 줄 것. 아이가 정말로 좋아하는 분야일 가능성이 높다. 어른도 자기가 좋고 행복한 일을 할 때 시간 가는 줄 모르듯 아이 역시 다르지 않다. 때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뒹굴거리는 시간도 필요하다. 꽉 찬 빡빡한 스케줄에서 깊이 있는 사고를 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여유가 있어야 생각을 키우고 스스로 계획도 세우게 된다. 아이에게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뒹굴뒹굴 보내는 시간이 필요하다.

mini interview 민감하게 관찰하고 깊게 사랑하라! 한솔영재교육연구원 오영주 원장

천재 또는 영재로 불렸던 120여 명의 사람들이 어떤 교육을 받고 자랐는지를 조사한 결과가 있다. 이들은 대부분 인생 전체에 걸쳐 3명의 멘토가 있었는데 10세까지는 아이들에게 사랑을 듬뿍 쏟았던 멘토, 20세까지는 학습 기술을 알려준 멘토, 대학 진학 이후에는 그 분야의 최고 전문가인 멘토가 그들이다.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취학 전 아이를 보낼 사설 영재학원을 고를 때 엄마들은 대개 '빠른 시간 안에 많은 지식을 알려주는 교사', 즉 가르치는 기술이 뛰어난 교사가 있는 곳인지를 따져요. 하지만 아이의 머릿속에 지금 무엇 하나를 더 넣는 게 중요한 건 아니에요."

최고의 영재학원은 '아이가 진짜 좋아하는 교사'가 있는 곳이다. 물론 아이들의 영재 잠재성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커리큘럼도 중요하다. 하지만 아이가 교사로부터 존중받는다는 느낌과 우호적인 수업 분위기, 시의 적절한 칭찬을 받는 것은 기본이다. 또 영재학원에 대해 막연한 거부감을 느끼는 일부 엄마들에게는 '아이에게 기회를 주라'고 조언한다. 영재성이 있는 아이에게 "어릴 때는 노는 게 최고야" 하는 것은 어쩌면 부모 시각의 행복일 수도 있다. 말이 잘 통하지 않는 또래 아이들과 같이 있는 게 스트레스이고 유치원 교사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다른 아이들을 방해할 정도로 질문을 쏟아내는 이런 아이들에게는 '아는 게 행복'인 것. 자녀를 객관적으로 관찰하되 아이에게 적당한 기회를 주는 것 역시 부모의 할 일이라는 게 오 원장의 생각이다.

 

 

 

◆ 대표적인 영재교육기관 리스트
와이키즈 영재교육원
와이즈만 영재교육원은 올 2월 서울 반포에 미취학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와이키즈영재교육원'을 오픈한다. 언어사고력을 기반으로 한 수학·과학 교육 방법을 통해 영재교육에 필요한 인지, 창의, 정의적 능력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 4세부터 7세까지 아이의 연령에 따라 프로그램이 짜여 있다. 키트 형식으로 묶인 월별 교재는 활동책, 그림동화책, 영상 교재, 별도 부록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영상 교재'의 경우 터치스크린과 전자칠판을 활용, 아이들의 흥미를 돋운다. 10만~20만원 정도의 검사비가 필요하며, 2시간에서 3시간 정도 소요된다.

교육연령 4~7세 정원 4세 4명, 5세 5명, 6~7세 6명 수업시간 주1회 90분 화~토요일(일·월요일은 휴무) 수업료 월 15만7000원(교재비 포함, 분기수납) 문의 02-6925-0069

KAGE 영재교육학술원
1989년에 설립된 영재교육학술원은 유아부터 중등생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주제 중심의 통합교육과 아동 중심의 개방교육, 토론 중심의 역동교육 등 주제별로 나눈 교육 방법을 시행한다. 연령에 따라 K-ABC(카프만의 아동용 개별지능검사), K-WPPSI(웩슬러 유아용 개인지능검사), TTCT(창의성검사) 등 영재 판별검사를 실시하며 상위 3% 이내면 학술원, 상위 15% 이내면 연구실에서 각각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초등 4학년 이후 아이의 재능 영역에 따라 선택 수강이 가능하다.

교육연령 만 30개월~15세 정원 만 4세 이하 5~6명, 만 5세 이상 7명 수업시간 주1회~2회 과목당 50분 수업료 1과목당 8만5000원(분기별 수납) 문의 02-2149-5500~1

CBS 영재교육학술원
개인 지능 검사, 문제 해결력 검사, 창의성 검사, 상담 등을 거친 후 연령별로 학습 성향이 유사한 아이들끼리 반을 편성하는 것이 특징. 교사 주도보다는 아이들이 스스로 탐구 과정을 경험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각 단계에 맞춰 창의력, 사고력, 과학적 수업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과목이 준비되어 있다. 1년 단위로 프로그램이 새로 짜여지며 분기마다 등록이 가능하다.

교육연령 30개월~고등학생 정원 4세 4명, 5세 5명, 6세~고등학생 6명 수업시간 주1~2회 150~200분 문의 02-2650-7036

한국 SI영재교육연구소
만 3세부터 영재판별검사, 창의성검사, 창의적문제해결력검사를 실시하여 상위 2% 이내의 영재를 선발한다. SI영재 프로그램을 통해 지적인 능력과 창의적인 사고를 증진시키는 프로그램을 적용함으로써 창의적인 인재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이들 능력별로 팀을 구성, 토론을 통해 논리력과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높이는 교수법을 채택하여 분기별로 수업 브리핑을 실시한다.

교육연령 만 3세~초등학교 6학년 정원 각 팀별 3~5명 수업시간 주1회 2시간 문의 02-533-5825

브레인스쿨
웩슬러 지능검사를 비롯해 부모-자녀 성격유형검사와 자체 개발한 수·과학 진단검사 등을 실시한다. 분기별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문제를 인지하고 해결해가는 과정을 통해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을 키우는 것이 특징. 누구나 들을 수 있는 일반 사고력 프로그램 외에 만 4세 이상, 상위 25% 이내 아이들을 대상으로 수리(가우스)와 탐구(아이슈타인) 2가지 영재 수업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두 프로그램 모두 공식 중심의 문제풀이가 아니라 여러 단원의 개념과 지식, 적용 원리를 찾고 실생활 중심의 접근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소그룹 토론 수업이다.

교육연령 6세~초등학교 2학년 정원 최대 8명 수업시간 1회 90분 수업료 과목당 월 13만원(교재비 2만5000원) 문의 1588-1185



기획: 한보미 기자 | 사진: 이성우 | 모델: 김서영(14개월), 이정우(6세) | 어시스트: 박재은 | 도움말: 오영주(한솔영재교육연구소원 원장, 영재교육학 박사), 김영훈(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닥터 김영훈의 영재 두뇌 만들기 >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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