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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생활증후군' 걱정은 이제 그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처음으로 단체생활을 경험하게 되는 아이들은 '단체생활증후군'을 겪기 쉽다. 엄마들이 모르는 단체생활증후군의 실체와 건강한 단체생활을 위한 어드바이스를 전문가를 만나 직접 들었다.

아이가 어린이집, 유치원 등 기관에서 단체생활을 시작하면 엄마도 아이도 괴로워진다. 엄마는 아침마다 정해진 시간에 아이 깨워서 챙겨 보내는 것도 힘든데, 일주일이 멀다 하고 감기에 걸려 콧물, 기침이 끊이지 않으니 여간 걱정스럽지 않다. 또 아이는 단체생활을 시작하면서 감기 같은 감염성 질환에 자주 걸리고, 정서적 스트레스로 인해 성장불안, 정서불안 등을 겪는데 바로 이 현상을 '단체생활증후군'이라고 한다. 이러한 단체생활증후군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함소아한의원의 장선영 원장과 독자들이 직접 만났다.

김소라

단체생활증후군의 대표적인 질병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장원장

감기, 비염 등 호흡기 질환과 결막염, 장염, 수족구염, 수두 등 전염성 질환이 대표적입니다. 그렇지만 감기나 비염 등에 한 번 걸린 것만으로는 단체생활증후군으로 볼 수 없습니다. 먼저 걸렸던 질병이 완전히 회복되어 면역력을 생성하기도 전에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감염돼 질병이 끊이지 않고 계속될 때 단체생활증후군이라 하지요. 3월 말부터 4월 초 사이 환절기에 특히 많이 나타나는데, 70% 이상의 아이들이 감기에 걸려 누런 콧물과 맑은 콧물을 계속 반복하고 열이 올랐다 내렸다 하는 증상을 보입니다.

강선영

첫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닌 지 얼마 안 되어 감기에 걸려 심하게 앓은 적이 있어요. 병원 치료를 받아도 낫지 않아서 고생했어요.

장원장

아이들이 단체생활을 시작하고 가장 먼저 보이는 변화는 잦은 감기일 겁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많은 아이들과 생활하는 만큼 다양한 바이러스를 동시에 만나기 때문이죠. 하지만 감기에 걸리는 것이 손해만은 아닙니다. 아프면서 큰다는 말도 있듯이 아이들은 다양한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앓고 이겨내면서 스스로의 면역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황선영

사실 아이가 감기에 걸리면 바로 약부터 챙겨 먹이는데, 먹이면서도 괜찮은 건지 걱정스러울 때가 많아요.

장원장

감기나 비염 등의 질환에 감염됐을 때 빨리 치료하고자 하는 마음에 항생제나 해열제를 자주 사용하는 것도 단체생활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외국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의 항생제, 해열제 사용이 빈번한 편입니다. 물론 항생제나 해열제 사용이 즉각적인 증상 치료에 도움이 되지만 꼭 필요할 때만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감기에 걸린 아이가 열이 나는 건 그만큼 건강하다는 증거이기도 해요. 보통 감기에 걸려 완치하기까지 2주 정도 걸리는데, 이때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해열제로 열을 내리기보다 물을 충분히 마시게 하면서 땀을 내는 것이 감기를 이기는 방법입니다.

김소라

예전과는 달리 요즘 아이들이 유난히 자주 앓는 것 같아요.

장원장

요즘 아이들은 단체생활을 경험하기 전 주로 집 안이라는 폐쇄된 환경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세균이나 외부의 나쁜 기운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어요. 그런데 교육기관에 다니게 되면서 또래 친구들을 만나 생활하며 여러 가지 세균에 노출되고 그로 인해 병을 얻게 되는 것이죠. 단체생활의 시작 시기가 빨리지는 것도 원인일 수 있는데, 요즘은 만 3세만 되어도 단체생활을 시작하는데 이 시기에는 아이가 면역력을 다 갖추지 못해 다양한 병원균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인스턴트식품이나 패스트푸드를 자주 섭취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런 음식은 비위에 노폐물을 쌓이게 해 식욕부진을 일으키고 허약한 아이로 만들어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므로 되도록 삼가야 하죠.

황선영

둘째가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계속 배가 아프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증상도 단체생활증후군인가요?

장원장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어린아이도 심리적·신체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스트레스에서 오는 가장 흔한 증상이 지속적인 복통인데, 심리적 요인도 많이 작용하게 되지요. 배가 아프다고 괜한 엄살을 부린다고 생각하는 부모님들이 많은데, 아이는 실제로 복통을 느낄 수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증상을 호소한다면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됩니다. 먼저 아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세요. 무릎 아래 움푹 파인 곳에서 3cm 밑 좌우로 위치한 '족삼리'라는 혈자리를 눌러주면 도움이 됩니다.




◆ 단체생활에서 오는 감기 이기기

단체생활을 하면서 감기를 막을 방법은 없다. 면역체계가 완전히 자리잡히지 않은 어린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게 되면 감기에 자주 걸리는 것이 당연하다. 문제는 감기를 너무 빨리 낫게 하려는 데 있다. 아이들은 감기에 걸리고 낫는 과정을 거치면서 건강한 면역 사이클을 갖게 되는데, 이를 기다리지 못하는 엄마들이 조급한 마음에 항생제며 해열제를 먹여 면역력을 키울 기회를 박탈해버리는 것이다. 아이가 감기를 앓을 때 증상만 없애려 하기보다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편히 쉬게 하면서 한약으로 체력을 보강해 감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자. 단체생활을 통해 아이가 건강하게 면역력을 키우면서 체력 증강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열 발산을 위해 땀과 소변 배출을 도울 것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시게 하는데 먼저 코에 따뜻한 김을 충분히 쐰 다음 마실 수 있도록 엄마가 시범을 보인다. 움직이기 편하도록 너무 두껍게 입히지 말고, 땀이 났다면 속옷과 겉옷을 자주 갈아입힌다.

기관지와 피부는 항상 촉촉하게~

실내 습도는 50~60%로 유지하는 게 좋은데 특히 밤에는 습도 조절에 더욱 신경쓴다. 아이가 방에 없을 때 하루에 2~3번 환기하여 집 안의 유해성분을 내보내는 것도 중요하다.

2차 감염을 예방한다

어린이집에 다녀오면 바로 손발을 깨끗이 씻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 코를 풀 때는 반드시 물이나 물티슈를 이용해 코 안 점막이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한다.

증상별 맞춤 한방 감기과립제 먹이기

초기부터 해열제, 항생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아이의 면역력은 좋아질 수 없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초기에 효과가 있는 한방 감기과립제 등을 복용해 아이 스스로 감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도울 것. 한방과립제는 증상을 멈추게 하는 약이 아니라, 감기 기운을 잘 이겨내게 도와주는 약으로 증상 완화에 효과가 좋다.

고른 영양 섭취는 기본

사과, 현미, 당근, 토마토는 면역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아이의 올바른 식사 습관이 형성될 수 있도록 식사 전 손 씻기를 생활화 하고 TV를 끄고 조명은 밝게 하는 등 올바른 식사습관이 들 수 있도록 돕는다.


check 단체생활증후군 빨간불

□ 누런 콧물- > 맑은 콧물- > 누런 콧물을 반복한다.

□ 감기가 2주 이상 간다.

□ 아침에 잘 못 일어난다.

□ 집에 돌아오면 금세 지치고 누워 있으려고 한다.

□ 편식이 심해지고 입맛이 갑자기 줄었다.

□ 어린이집, 유치원에 가지 않으려고 한다.

* 이 중 4개 이상 해당된다면 단체생활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가 있다는 신호.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기초 체력과 면역력 증진을 위한 별도의 노력을 해야 한다.




기획: 황선영 기자 | 사진: 이주현 | 도움말: 장선영(왕십리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 장소협조: 함소아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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