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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수두 경계 경보 발령 중

 수두가 유행하면서 소아과를 찾는 환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 예방접종을 한 아이라고 100%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 과연 우리 아이는 안전한지, 또 어떻게 예방하고 치료해야 할지 안심 케어법을 알아본다.

최근 수두 유행이 심상치 않다. 수두가 확산되면서 엄마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수두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아졌을 뿐 아니라, 한 어린이집에 10여 명이 넘도록 집단 전염되었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수두는 보통 여름철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몇 년 사이 겨울에도 수두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 이런 현상은 겨울철 난방기구 사용이 늘면서 실내공기가 건조해지고 이로 인해 바이러스의 활동이 활발해진 것을 원인으로 보기도 한다. 또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아이들이 많이 모여서 활동하는 곳에서는 아무래도 전염율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한번 수두를 앓는 아이가 생기면 급속도로 번지기도 한다. 여기에 수두가 필수예방접종으로 바뀌기 전인 2005년 이전에는 간혹 접종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이때 접종 받지 않은 아이나 어릴 때 수두를 앓지 않았던 어른들은 수두에 걸릴 위험이 높다. 또한 수두 예방접종을 받은 아이라 하더라도 완전히 안전한 것은 아니다. 예방접종을 맞은 아이 중 90~95% 정도는 접종 효과가 있지만 일부는 접종을 했어도 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 수두 예방을 위한 홈 메디컬 정보


물집이 얼굴과 팔다리로 번져나간다_ 수두의 주요 증상은 먼저 물집이 잡히는 것이다. 처음에는 벌레에 물린 것인지 구분이 잘 안될 정도이다가 점차 얼굴과 몸통, 손발로 퍼지게 된다. 이때는 투명하게 물집이 잡히며, 가려움도 심해 긁기 시작하고, 감기와 비슷한 증상도 나타난다. 보통 머리와 등에서부터 시작되어 온몸으로 퍼지기 때문에 입안이나 성기에도 수두가 생길 수 있다. 보통 예방접종을 하지 않지 않은 상태에서 수두에 걸리면 몸에 평균적으로 250~500개 정도의 물집이 생긴다. 수두 접종을 했는데 수두에 걸리는 경우는 평균 15~32개 정도의 수두가 생긴다.

강한 전염성, 단체생활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_ 수두는 치명적인 위험은 적지만 전염성이 강한 질병 중 하나다. 보통 형제 중 한 아이가 수두에 걸리면 다른 아이도 90%쯤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 또 학교나 유치원 등 단체생활을 하는 곳에서는 수두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아이 중 30% 정도는 수두에 걸릴 수 있다. 발진이 난 뒤 적어도 5일 이상은 전염이 되고 수포가 남아있는 한 전염될 수 있다. 단체생활을 하는 아이라면 청결에 더욱 신경을 쓰고, 아이가 수두에 걸린 경우 집에서 넉넉한 시간을 두고 충분히 쉬게 한다.

수두 환자와 접촉한지 3일 이내에 예방접종을 한다_ 수두가 전염되는 경로 중 가장 많은 것은 수포가 생긴 아이와 직접 접촉하는 경우이다. 수포가 생긴 부위를 긁어서 나온 액체와 접촉해 전염되는 것이다. 또한 수포가 생기기 1~2일 전부터 전염이 시작되기 때문에 수두에 걸린 아이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온 침 속의 수두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날려서 전염되기도 한다. 아이가 수두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두에 걸린 아이와 접촉한 적이 있다면 3일 이내에 수두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3일 이내에 수두 접종을 하면 예방이 가능하고, 만일 수두를 앓더라도 조금 더 가볍게 앓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예방접종을 한 아이가 수두에 걸릴 경우 얼굴 흉터가 남을 위험이 적다. 접종 후에 수두에 가볍게 걸린다 하더라도 다시 수두에 걸리는 일은 없기 때문에 늦었다 여기지 말고 접종 받는 것이 안전하다.

잠복기가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_ 수두예방 접종은 수두환자와 접촉한지 3일 이내에 해야 한다. 이때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물집이 잡히기 1~2일 전에 이미 수두가 전염되기 시작한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형제의 경우 일단 수포를 발견하면 이미 1~2일 전에 수두를 형제에게 옮겼을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물집이 잡힌 날 바로 수두 접종을 해주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수두에 걸린 아이가 등원하지 않는데도 한동안 수두가 퍼지는 이유는 바로 이처럼 수포가 생기기 전에 이미 수두가 퍼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심하게 긁어 염증이 생기면 흉터가 남을 수 있다_ 수두의 주요 증상은 심한 가려움증이다. 물집이 가려워서 긁게 되면 결국 터지게 되고 엉겨붙은 것은 딱지가 된다. 시간이 지나며 딱지가 떨어지면 희미한 흉터가 남는데 보통 6~12개월 사이에 그 흉터도 사라진다. 하지만 긁다가 염증이 생긴 경우는 자국이 남기도 하는데, 예전에는 '곰보자국'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따라서 얼굴에 큰 수두 물집이 생겼다면 긁지 않도록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보통은 큰 문제없이 좋아진다_ 수두는 대부분 별다른 문제없이 좋아진다. 하지만 간혹 위험한 경우도 있다. 가려워서 긁다보면 염증이 생겨서 임파선이 부을 수 있다. 또 균이 들어가 농가진과 같은 피부질환도 생길 수 있다. 가장 위험한 것은 신경계통에 수두 바이러스가 침범해 뇌염이나 뇌수막염을 앓게 되는 것이다. 특히 신생아나 면역력이 떨어진 아이는 보통보다 훨씬 심하게 앓을 수 있기 때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고 완전히 나을 때까지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어릴 때 수두를 앓지 않았거나 접종을 받지 않아 어른이 수두를 앓는 경우는 훨씬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엄마가 앓는 경우라면 반드시 병원 진료를 꼼꼼히 받아야 한다.

◆ 수두 걸린 아이를 위한 엄마의 케어법


긁지 못하도록 하는 데 신경쓴다_ 가려움증을 참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너무 심하게 긁을 경우 흉터가 남거나 2차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아이가 긁지 못하게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싸개나 얇은 양말 등을 씌워두는 것도 도움이 되며, 손톱을 짧게 깎아주는 것이 좋다. 손을 자주 씻겨서 청결하게 하고 손톱을 짧게 하면 긁더라도 상처가 덜할 수 있다.

입안에 물집이 생기면 부드럽고 시원한 음식을 준다_ 입안에 물집이 생긴 경우는 아이가 매우 고통스러워 할 수 있다. 너무 아파할 때는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조금 주거나 얼음 조각을 잘게 잘라서 물고 있게 한다. 이때 너무 신 과일 아이스크림이나 음료는 더욱 통증을 심하게 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또 아직 젖병을 떼지 못한 아이라면 젖병을 빨면서 통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숟가락으로 떠먹이거나 컵을 사용해서 먹이도록 한다.

집에서 푹 쉬게 해야 한다_ 수두가 치명적인 것은 아니지만 푹 쉬게 하면서 체력을 길러야 병도 수월하게 이겨낼 수 있다. 집에서 일상적인 활동들을 하면서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도 하고, 편안하게 지내는 것이 좋다. 많이 뛰어서 열이나 땀이 나는 것은 금지하되, 아이가 앉아서 즐길 수 있는 놀이나 책읽기 등을 하면서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도록 한다. 외출은 되도록 삼가할 것.

목욕은 가볍게 시킨다_ 일단 땀을 씻기는 정도는 괜찮다. 땀이 나고 지저분하면 가려움증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아이가 땀을 흘린 경우라면 가볍게 샤워식의 목욕을 시킨다. 가려움증이 너무 심한 경우라면 초기 며칠 간은 시원한 물로 목욕을 시키는 것도 좋다. 또 가려워하는 부위에 찬 수건을 가볍게 대주는 것도 가려움을 가라앉히는 방법이다. 하지만 딱지가 너무 빨리 떨어지면 흉터가 남을 수 있기 때문에 박박 문지르거나 너무 오랫동안 물수건을 대지 말고 살살 터치해준다.

소아과 처방을 받은 뒤 해열제를 먹인다_ 아이가 열이 너무 심하다면 소아과를 가기 전에 해열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단 소아과 의사에게 보이고 처방을 받은 후 적절한 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아스피린은 삼가는 것이 좋다. 수두에 걸린 아이에게 아스피린을 먹이면 심각한 질병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흉터 걱정 때문에 딱지 위에 연고를 두껍게 발라두는 경우도 있는데, 자칫하다 딱지가 수분을 흡수해 일찍 떨어져버리면 흉터가 오히려 더 심해진다. 수두 딱지는 그대로 두어서 저절로 떨어지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 수두 예방을 위한 생활 가이드


외출 전후에는 손발을 씻긴다_ 전염성 질환이 유행할 때는 무엇보다 청결에 신경쓴다. 아이가 사람들이 너무 많은 곳에 가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예방접종을 했다면 평소대로 생활한다_ 아이가 수두예방 접종을 한 상태라면 수두가 유행한다고 해도 그대로 일상적인 생활을 하도록 한다. 예방이 잘 된 아이라면 수두에 걸리지 않을 것이고, 만일 예방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경우라 하더라도 성인이 된 후에 걸리는 것보다는 어릴 때 앓는 것이 낫기 때문이다.

면역력 강화에 신경쓴다_ 아이가 잘 먹고 잘 쉬면서 체력관리를 하도록 하고, 면역력을 키우도록 운동이나 식단관리에 신경쓴다.



기획: 박시전 기자 | 글: 김이경(프리랜서) | 어시스트: 박재은 | 사진: 이주현 | 도움말: 김영훈(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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