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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는 틱증후군을 위한 배려

사색과 독서, 풍요 등 온갖 낭만적인 수식어가 붙는 가을이지만 '사교육 공화국'에 사는 아이들은 부모의 벅찬 학습 요구가 부담스러운 계절이다. 혹 아이가 스트레스로 인해 틱증후군을 보이지 않는지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맞벌이 주부 양승연씨(35·가명)는 최근 아들 시원이(10)가 갑자기 보기 싫을 정도로 눈을 깜박이며 어깨를 들썩거리는 모습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남들 시선까지 부담스러워져 하지 말라고 아이에게 소리를 치면 주눅이 들었는지 잠시 동안 멈추다가 얼마 후 또 반복하는 것이었다. 검진 결과 아이의 병명은 바로 틱증후군. 무의식적으로 신체의 한 부분을 경련하듯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질환으로 아이의 조절 능력 밖인 일종의 운동장애다.

사교육 스트레스의 후유증

아이가 그러한 증상을 보이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방과 후 학원에 과외까지 밀려오는 사교육 스트레스를 감당해내지 못한 것이다. 더구나 부모는 맞벌이를 한다는 이유로 아이와 함께 놀아주고 대화할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틱증후군'은 일반적으로 '운동틱'과 '음성틱'으로 구분하는데 처음에는 눈을 깜박거리거나 코를 실룩거리는 운동틱이 먼저 일어난 후, 만성화되면 '음음'거리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음성틱으로 발전한다.

'운동틱'의 증상에는 눈 깜박거림, 얼굴 찡그림, 머리 흔들기, 어깨 들썩거리기 등이 있고 '음성틱'은 킁킁거리는 소리, 가래 뱉는 소리, 기침 소리, 쉬 소리, 침 뱉는 소리 등을 낸다. 심하면 주변 사람에게 욕설을 하며 상황에 따라서는 발생하는 부위가 달라지고 한 종류의 틱이 없어지면 다른 부위에 틱이 나타나기도 한다.

전체 아이의 20%에서 일시적인 증상이 나타날 정도로 흔하게 발견되는 질환이지만,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진 바 없어 일반적으로 부모들 역시 이런 증상을 단순한 아이의 버릇으로 생각하고 치료하지 않는 것이 다반사다. 증상이 가벼우면 치료 없이도 스스로 좋아지지만, 발병 후 만성이 되면 집중력 감퇴, 성격 변화 등 학습장애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 문제다.

소아 전문 네트워크인 아이누리한의원 잠실점 김시혜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틱증후군을 주로 간과 폐의 힘이 떨어져 뇌신경에 건강한 정기가 가지 못하는 풍의 일종으로 본다"며 "체질과 원인에 맞춘 한방 및 심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이누리한의원에서 심리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한영희 소장은 "틱증후군은 심리적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증상을 무시하고 지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자칫 심각한 우울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부모들은 아이에게 틱증후군이 처음 발병했을 무렵 가정불화, 조기교육, 강압적 육아 방식, 학교와 학원에서의 친구들 간의 불화 등 환경이 바뀌었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만한 일이 있었는지를 체크하고, 아이의 긴장 해소를 위해 적당한 놀이공간과 휴식시간을 배려해서 스트레스 지수를 낮출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또 놀이, 미술 등의 심리치료와 운동 등의 신체활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잘한 행동을 했을 경우에 칭찬을 해줘 용기를 북돋아주는 것이 좋다. 아이를 대할 때 진심으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자세로 아이와 소통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글 / 김현원(헬스경향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레이디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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