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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경수술, 꼭 해야 할까?



“남아인데, 포경수술을 하시겠어요?” 아기 출산 후 정신없는 와중에 이 말을 듣는 엄마의 머릿속에는 몇 가지 생각이 스칠 것이다. 첫째, 우리나라 대부분의 남성들이 포경수술을 받는다는 것. 둘째, ‘신생아 때 포경수술을 하면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는 풍월. 셋째, 그래도 어린아이 몸에 메스를 대는 것에 대한 불안 같은 것들 말이다.
포경수술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됐고 그만큼 일반화된 수술이지만 오늘날까지 이 수술의 필요성에 대한 찬반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1985년과 1995년 보고된 자료는 포경수술을 할 경우 요로감염 발생이 비포경 영아에 비해 더 낮게 관찰되었다고 보고하는 반면, 어떤 자료는 1세 이하 신생아 포경수술의 요로감염에 대한 절대적 위험도 감소는 단지 1% 정도라고 주장한다. 그 외에도 HIV 감염이나 성병, 배우자의 자궁경부암처럼 포경수술의 의학적 이점을 주장하는 측과 이에 대한 상관관계를 증명할 수 없다는 조사 결과가 팽팽하게 대립하는 상태. 나라별 편차도 무척 크다. 우리나라와 미국, 필리핀 등에서는 많이 시행하는 반면 유럽이나 일본은 1~2% 정도에 그친다.
포경은 귀두를 둘러싼 포피의 입구가 좁아서 포피가 귀두 뒤로 반전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포경수술은 포피를 적당히 절개, 제거함으로써 감춰진 귀두를 드러내는 수술이다. 신생아 시기는 거의 대부분 물리적인 포경 상태로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귀두의 발육과 포피의 발육차로 인해 3세경이 되면 귀두와 음경포피가 서로 분리되기 시작한다. 6세까지 포피가 귀두에서 완전히 분리되는 비율은 37%이며, 17세가 되면 거의 모든 아이가 포피와 귀두가 분리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너무 어린아이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태어난 직후 포경수술을 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신생아들은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한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그러나 1999년 3월 미국소아과학회(AAP)가 마취 없이 포경수술을 시행할 경우 신생아가 고통과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진통제나 마취 같은 통증 관리 방법은 연약한 아기 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신생아의 포경수술 비율은 대폭 줄어든 추세. 더구나 포경수술에 대한 찬반이 팽팽히 맞선 상황이다 보니 수술 자체를 ‘의무’가 아닌 ‘선택’ 사항으로 받아들이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포경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는?

포경수술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사람도 있다. 성인 남성의 경우 포피가 병적인 상태여서 염증이 있거나 뒤로 젖힐 수 없을 때, 포피와 귀두의 유착이 너무 심할 때는 수술해야 한다. 아이의 경우에는 성기에 심한 피부병이 있을 때다. 전문의는 이 밖에 요로감염, 반복적 귀두염이나 귀두포피염이 있을 때 포경수술이 필요하다고 진단한다. 하지만 만 21세 이후 손으로 포피를 뒤로 잡아당겨도 귀두가 드러나지 않아 ‘의학적’으로 포경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는 1~2% 정도. 반면 조산아, 요도하열, 요도상열, 삭대, 물갈퀴음경, 매복음경 등과 같은 선천적 기형이나 혈액 이상 가족력이나 병력을 가졌다면 시행하면 안 된다. 하지만 수술 필요 여부를 부모가 자의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우니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해야 한다.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면 포경수술 119(www.pop119.com)를 방문해볼 것. 포경수술의 역사와 의학적 견해, 최신 이론과 설문 조사 결과 등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부모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는다. 포경수술에 대한 궁금증을 올리면 간단한 답변도 얻을 수 있다. 포경수술 여부로 갈등하고 있다면 이곳에서 관련 정보를 얻는 후 판단해도 늦지 않을 듯.
 
 

만약 실시한다면 언제가 좋을까?

통계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12세경에 포경수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의들은 포경수술을 꼭 해야 하는 문제점이 발견된 경우가 아니라면 수술 시기가 따로 정해져 있지는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아이의 성기를 어떤 상태로 두느냐’를 부모가 일방적으로 판단할 일만은 아니라는 것.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포경수술에 대해 충분히 알려주고, 혹시 아이가 원한다면 의사와 상의해서 결정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합리적이다.

자료제공 :베스트베이비
진행 한보미 기자·사진 추경미·도움말 김태형(중앙대학교용산병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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