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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건강의 신호등 ‘아이의 땀’

아이들은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린다. 조금만 움직여도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 건강까지 해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땀띠, 기저귀발진 등 여름 피부 트러블까지 일으키는 '땀'에 대한 모든 것.

 

◆ 땀에 대한 궁금증

인간은 체온이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어야 생존할 수 있는 항온동물. 땀은 체온이 36.9℃에 이르면 분비되기 시작하는데 이는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만일 체온이 37℃보다 낮아지면 열을 보존하거나 발생시키는 활동이 활성화되고, 반대로 37℃보다 올라가면 땀을 통해 열을 손실시키는 활동이 활발해진다. 아이들의 땀샘의 개수는 성인과 비교하여 그 숫자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체표면적이 어른과 비교해 작기 때문에 비슷한 양의 땀을 흘려도 훨씬 많이 흘리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땀 분비를 통한 체온 조절 기능이 미숙하고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땀을 많이 흘리기도 한다. 유독 머리 부분에 땀이 많이 나는 이유는 다른 부위보다 이마나 머리에 땀샘의 개수가 많기 때문.

땀을 많이 흘려서 쓰러지거나 허약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엄마가 많은데 아이들이 땀을 많이 흘린다고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뛰어놀면서 흘리는 땀과 잠들 무렵 1~2시간 정도 흘리는 땀은 정상적인 경우가 대부분. 다만 건강한 아이라도 땀을 너무 많이 흘리면 체내 수분이나 전해질이 소실되고 기운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소아 다한증이나 갑상샘 질환이 있을 경우 땀을 과도하게 흘릴 수 있으므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소아 다한증은 손바닥이나 발바닥, 겨드랑이, 얼굴 등에 병적일 정도로 땀을 많이 흘리는 질환. 어느 정도 땀이 나는 것은 정상이지만 바닥으로 뚝뚝 떨어지며 옷을 적실 정도로 땀이 나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는 데 지장을 받게 된다. 또 아이가 잘 먹는데도 자꾸 마르고 일상생활 내내 땀을 심하게 흘린다면 갑상샘 진환을 의심할 수 있다.

땀을 유독 많이 흘리는 아이는 키가 안 큰다는 속설도 있는데 땀과 성장은 크게 상관이 없다. 다만 땀이 많은 아이들의 경우 감기에 걸리기 쉬워 잔병치레를 더 하게 되므로 성장에 영향을 줄 수는 있다. 한방에서는 가만히 앉아 있는데도 땀을 뻘뻘 흘리거나 조금만 긴장해도 땀을 많이 흘리고, 땀을 흘린 뒤에 많이 피곤해할 때는 기력이 떨어져서 흘리는 식은땀으로 보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아이의 체력이 떨어졌다는 표시이므로 잘 먹이고 편히 쉬게 하는 것이 요령.


 

나쁜 땀 1 밥 먹을 때마다 옷을 축축이 적시는 땀

식사할 때마다 이마에 송골송골 땀이 맺히면서 밥을 다 먹었을 즈음에는 옷이 축축하게 젖어버리는 아이들이 있다. 물론 뜨겁거나 매운 음식을 먹을 때 땀이 나는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한방에서는 특별히 뜨겁거나 맵지 않은 음식을 먹고 다른 아이들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유독 땀을 많이 흘린다면 소화기의 기운이 허약한 것으로 본다. 이런 아이는 소화가 잘 안 되는 밀가루나 기름진 음식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소화되지 않은 음식이 몸 안에 노폐물을 만들고 그 노폐물이 열을 만들어 땀이 나기 때문.

나쁜 땀 2 손바닥, 겨드랑이 등 숨은 곳에 나는 땀

한방에서는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숨은 곳에서 땀이 나는 경우는 노폐물을 배출하고 체온 조절을 하는 게 아니라 몸 안의 진액과 기가 빠져나가는 현상으로 본다. 이런 아이는 소화 기능이 약한 경우가 많으므로 성질이 따뜻한 음식을 먹이고, 생수보다는 끓인 물, 차가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먹이는 것이 좋다. 땀을 흘린 뒤에는 물과 제철 과일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줄 것.

나쁜 땀 3 잠잘 때 흠뻑 흘리는 땀

잠이 들고 난 후 1~2시간 흘리는 땀은 건강에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나는 땀을 한방에서는 '도한'이라 하는데, 잠자는 중에 땀을 흘리다가 깨어나면 멎는 것이 특징이다. 심한 경우 이불이나 베개가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을 많

 





 

◆ 땀띠 걱정 없는 여름 육아법

땀띠는 여름철에 잘 생기는 피부질환으로 꼭 여름이 아니더라도 방 안이 더울 경우, 아기가 땀을 많이 흘리면 생길 수 있다. 땀띠는 땀구멍이 막혀 땀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한 채 분비물이 쌓여 생기는 것으로, 방치할 경우 점차 부위가 넓어지면서 피부가 빨개지고 가려워한다. 또한 땀띠로 인해 무른 피부에 세균이 침입해 이차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일회용 종이 기저귀를 채우다 보면 기저귀발진 또한 심해지는데 기저귀에 의한 피부 마찰과 땀, 높은 습도가 원인. 특히 아토피 피부염이나 지루성 피부염이 있는 경우 자극에 민감하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기저귀발진은 수시로 기저귀 상태를 확인하고 젖은 기저귀는 바로 갈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가 더러우면 세균 감염을 잘 일으키므로 항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고, 목욕 후에는 피부의 물기를 완전히 말려야 한다. 배변 후에 이용하는 물티슈로 인해 아기 피부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으므로 화장지를 쓰는 것도 방법이다.

·잠잘 때는 약간 시원하게

아이들은 대개 잠자리에 들려고 할 때 땀을 가장 많이 흘린다. 따라서 잠이 들 때는 약간 시원하게 해주는 게 좋다. 단, 아이 몸에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이 직접 닿게 하는 것은 금물. 방문을 열고 선풍기를 문 밖에서 틀어 공기가 순환되도록 하고 아이가 깊이 잠들면 선풍기를 끄는 것이 좋다.

·땀은 바로 자주 닦아줄 것

돌 미만 아기는 젖살 때문에 목 부분 살이 접히고 땀이 차기 쉬우므로 더욱 세심히 닦아주어야 한다. 땀을 흡수시킨다고 손수건을 아이 목에 감아두는 것은 금물. 손수건에 흡수된 땀이 피부를 더욱 자극하기 때문이다. 땀이 나면 그때그때 자주 닦아주고 기저귀를 채운 아기는 땀이 차지 않도록 통풍이 잘 되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옷은 꼭 입힐 것

집 안에서 덥다고 아기에게 옷을 입히지 않으면 땀이 흡수되지 않아 좋지 않다. 땀 흡수력이 뛰어난 얇은 면 소재 옷을 자주 갈아입힐 것. 밤중에도 마찬가지. 대부분의 아이들이 잘 때 이불을 차내고 다시 덮어주면 짜증을 내면서 잠 못 드는 경우가 많으니 억지로 덮어주기보다는 여름에도 7부 길이 잠옷을 입혀서 재우는 게 좋다. 땀띠가 났다고 무조건 벗겨서 재우는 것도 좋지 않다. 자면서 땀을 흘릴 경우 땀이 그대로 고여 더 짓무를 수 있기 때문.

·땀 흡수가 좋은 면 이불을 선택

여름철 이불은 얇으면서도 공기가 잘 통하는 면 60수 이불이 적당. 여름에 인기 있는 모시 이불은 시원하긴 하지만 표면이 빳빳하고 거칠어 피부가 여린 아기에게는 오히려 좋지 않다. 반면에 인견은 여름용 침구 소재 중에서 가장 촉감이 좋아 '냉장고 섬유'라고 불릴 정도로 시원하다. 통풍을 강조한 까슬까슬한 조직이 아니라 레이온계 자연 섬유가 주는 냉기를 느낄 수 있다. 까슬까슬하면서도 부드러워 실용적인 '리플' 소재 역시 여름 침구로 적당. 물결 모양 혹은 올록볼록한 엠보싱 조직이라 몸에 붙지 않으면서 부드러워 피부가 연약한 아기에게도 적당하다.

·물과 수분이 많은 과일을 먹인다

땀을 흘린 뒤에는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야 하므로 아이가 자고 일어나면 미지근한 물을 먹인다. 또한 수박, 참외 등 제철 과일로 부족한 수분을 보충해줄 것. 몸에 수분을 공급하고 더위를 식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유독 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를 가리켜 한방에서는 속열이 많다고 보는데, 달고 매운 음식, 튀김, 밀가루 음식, 인스턴트식품이 소화기와 장 기능을 떨어뜨려 속열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평소 제철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이는 것이 좋은데 올리브오일과 레몬즙 등을 이용한 달지 않은 상큼한 드레싱을 곁들이면 어린아이도 잘 먹는다. 나물 종류를 싫어하는 아이라면 비빔밥을 만들어 먹이는 게 요령.

·너무 과도한 목욕은 금물

아기가 땀을 자주 흘린다고 너무 자주 목욕시키면 오히려 피부가 상할 수 있으므로 하루에 1번 정도가 적당하다. 너무 더워할 때는 하루 두 번도 괜찮지만 항상 피부 보습에 신경써야 한다.

·면 귀저기, 이불은 일광 소독할 것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면 기저귀와 이불을 자주 햇빛에 말리는 것이 좋다. 제대로 말리지 않으면 진드기의 온상이 될 수 있고 피부 트러블까지 일으킬 수 있기 때문. 천 기저귀는 비눗기가 남지 않게 깨끗이 빨아 햇빛에 바짝 말리고, 이불 또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햇빛에 널어 일광 소독한다. 장마철이라 햇볕에 말릴 수 없는 경우는 다림질로 말리는 것도 노하우.

 

tip 땀띠와 발진 구분법

땀띠·발진·아토피는 발생 부위와 발진 형태, 가려움증 유무와 정도 등으로 구별할 수 있는데 증상이 심할 때는 전문의를 찾도록 한다.

· 땀띠: 여름철에는 더위뿐만 아니라 감기로 인해 땀이 많이 나면서 땀띠가 생기기도 한다. 심한 경우 머리나 목 주위뿐 아니라 등이나 복부, 팔다리에도 생길 수 있는데, 가려워하고 피부가 빨개지며 염증을 동반한다면 땀띠를 의심할 수 있다.

· 발진: 보통 고열이 있다가 열이 내리면서 전신에 발진이 나타나며, 발진 이외에 특별히 아픈 곳이 없다면 '돌발성 발진'을 의심할 수 있다. 가려움이 없고 발진의 붉은색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엷어지는 것이 특징. 아토피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아이는 날이 더워지면서, 혹은 감기를 앓으면서 피부 상태가 나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한 땀띠가 짓무르거나 화농성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고, 땀띠로 인한 가려움이 훨씬 더 심하다.

 

 

기획: 황선영 기자 | 사진: 추경미 | 모델: 김나은(6개월) | 도움말: 유한정(잠실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최혜정(차앤박피부과 성신여대점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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