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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언어가 느린 걸까요?

[통합교육 현장에서] 언어 가르치기

우리 아이 언어 발달, 어떻게 도와야 할까요? ⓒ베이비뉴스우리 아이 언어 발달, 어떻게 도와야 할까요? ⓒ베이비뉴스

특수교육이든 일반교육이던 부모님들께서는 자녀의 언어발달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앞선 칼럼에서도 지속적으로 언급한 바와 같이, 부모님들께서는 글자와 말하기를 중심으로 발달이 지연되는지 발달이 빠른지를 나름대로 판가름 내어 자녀를 평가하기도 합니다.

부모님들께서는 대개 '말을 잘 하는' 즉, 음성언어로의 말 표현에 대하여 상당한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계시며, 이를 토대로 말을 잘하는, 말을 잘 못하는 내 자녀를 위하여 사설 학습지나 치료센터, 언어교육센터를 찾으시곤 합니다.

하지만 영유아의 연령이 어리다면 이러한 언어교육센터보다는 부모님과 형제자매, 그 이외의 가족, 또래와 주변의 친숙한 성인들에게서 더 많은 자극과 언어자극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부모 스스로 판단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부모는 자녀에게 끊임없이 말을 겁니다. 그리고 원하는 답변을 듣고 싶어합니다. 가령 "지금 무엇이 하고 싶니?"라고 물었을 때, 부모는 아이가 "지금 저 배고파서 밥 먹고 싶어요"(~하기 떄문에 ~하고 싶다)라는 말을 하길 원합니다.

그러나 자녀는 "밥~ 밥~" 한다거나, 그저 커다란 눈망울로 똘망똘망 바라보며 무언가를 주려 하거나, 부모가 마시고 있는 커피 등을 마시려고 떼를 쓴다거나 한다면 부모는 판단합니다. '우리 아이가 말을 잘 하지 못하는구나', '언어가 느리구나'라고요.

또한 주변의 다른 아이들과도 비교합니다. 물론 영유아들은 발달의 속도 및 자극 정도가 달라서 어떠한 언어자극을 많이 받았는지에 따라 말을 배우는 속도나 특정 분야의 유창한 언어 사용 정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 언어발달을 돕는 '꿀팁'들

냉장고와 벽에 붙어 있는 낱말 포스터에 적극적으로 반응을 보여 부모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2~4살 무렵입니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글자로 되어 있는 이름보다는 일상적인 대화를 통하여 사물의 명칭을 배워나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언어습득 방법 중 하나입니다. 자녀를 돕는 방법 중에 몇 가지 '꿀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스스로 말을 할 수 있도록 기다려줍니다. 가령 아이가 목이 마를 무렵이나 간식을 먹을 무렵 엄마가 미리 알고 물이나 간식을 가져다 주기보다는 아이가 물 또는 과자라는 단어를 말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어야 합니다. 처음부터 정확한 단어를 말하는 것을 기대하지 마시고 비슷하게, 그리고 스스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호응해주세요.

▲밖에 나가 다양한 것을 보고 듣게 하면서 아이가 말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지게 도와줍니다. 아이가 세상에 나가보면 처음 보는 신기한 것들을 많이 접하게 되지요? 그것들에 대한 이름도 알려주고 어떻게 쓰이는지, 어떻게 필요한 것인지 알려주어 자녀의 두뇌에 차곡차곡 쌓이게 도와줍니다.

▲아이가 단답식으로 말을 하면 엄마가 이것을 완성된 문장의 형태로 다시 들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사과"라고 말하면 "사과가 먹고 싶었구나. 사과 줄게. 맛있게 먹어요."라고 이야기해줍니다.

◇ 다른 아이보다 늦다고 생각된다면?

2~4세 영유아들의 언어발달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입니다. 어른에게 제법 또렷하게 말하는 영유아가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이름조차 불분명한 발음으로 말하거나 말하지 못하는 경우들도 많습니다. 이 시기에 또래 아이와 자녀를 지나치게 비교하면 부모님들 자신만 스트레스 받게 될 수 있습니다.

2~4세에는 특히 아기의 언어발달 문제에 관련해서 느긋하게 기다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초반에 차이가 있던 영유아들도 5세 이후에는 비슷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유아의 뇌는 완성되지 않았으며 만들어져가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언어도 서툴 수가 있습니다. 아직은 엄마가 하는 말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따라하기 어려운 나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 영유아가 좋아하는 억양이 있습니다

영유아들에게는 말을 할 때 어른들에게 말할 때와는 다른 억양과 높이를 사용합니다. 또박또박 발음은 물론이고 과장된 억양과 높고 가느다란 목소리로 말해줍니다. 왜냐하면 그런 발음과 말투에 영유아들이 반응을 잘 하기 때문입니다. 영유아들이 즐겨 보는 TV프로그램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가장 잘 알 수 있습니다. 좋은 예로 십여 년 전 유행했던 '텔레토비'가 있지요?

◇ 언어발달 검사를 받아야 할까요?

3세 전후까지 또래보다 말이 늦거나 서툰 아이라면 우선 듣기 능력을 살펴봐야 합니다. 청력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도 받아들여지는 자극이 미약하여 언어발달이 늦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흔히 말귀를 알아듣는다는 표현을 쓰는데, 어른들이 하는 말을 알아듣고 적절한 반응이나 지시 따르기가 된다면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수용언어가 잘 발달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나 특정 발음을 학교 들어갈 무렵까지 치명적으로 듣지 못한다든지 또래 친구와 소통하는 데 어려움이 많을 정도이면 일단 언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칼럼니스트 배소윤은 특수교육을 전공하고, 현재 서울시 자치구 육아종합지원센터 특수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학교, 복지관, 장애통합 및 전문어린이집에서 특수교사로 재직하며 쌓은 임상 경험을 토대로 발달지연 영유아들의 조기선별검사와 관련된 개별화교육 계획수립 지원, 교사 및 가족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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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교육 현장에서] 언어 가르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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