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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 Care Clinic]우리 아이 행동 수정 프로젝트

ㆍ누가 우리 아이 좀 말려줘요~

 

아이의 행동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거나 삐뚤고 그릇된 모습을 보일 때 엄마는 당황하게 된다. 이를 바로잡을 방법을 몰라 고민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레이디경향」의 문을 두드리자. '육아 박사' 손석한 선생과 함께 엄마들의 육아 고민을 말끔하게 해결해준다.

Q 아이가 젖에 집착해요.

첫돌 때까지 아이에게 모유 수유를 했어요. 직장생활을 하면서 제 나름 모유를 먹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유난히 젖에 집착합니다. 지금 31개월인데 외출시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시도 때도 없이 가슴에 손을 넣고, 못 만지게 하면 서럽게 악을 쓰며 웁니다. 이래도 괜찮은 건가요? (방재연, 경기 고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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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엄마의 가슴을 만지면서 마음의 위안을 얻으려고 합니다. 어릴 적 젖을 물었을 때의 편안함이 오랜 기간 아이의 기억 속에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이의 행동을 버릇이 없다거나 잘못된 습관으로 간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대로 허용하셔도 무방합니다. 다만, 집 밖에 나갔을 때 공공 예절 차원에서 이제부터 아이를 가르칠 필요는 있습니다. 즉 집에서 만지는 것은 허용하되 집 밖에서는 허용하지 않는 차별적 전략을 쓰십시오. "집 밖에서 엄마의 가슴을 만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야. 엄마도 창피해"라고 설명하시면서 아이의 주의와 관심을 다른 곳으로 전환시켜주십시오.

외출하기 전에 미리 충분한 설명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아이의 손에 좋아할 만한 장난감이나 부드러운 손수건 등을 쥐어줘서 아이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아이는 행동을 잘 관찰해보세요. 혹시 아이가 낯선 사람들이 많은 장소나 새로운 환경에 접했을 때 그러한 행동을 보인다면, 아이의 불안감을 스스로 달래기 위해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엄마도 아이를 안심시키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예컨대 "여기는 위험한 곳이 아니야" 혹은 "사람들이 무섭지 않아. 다 좋은 분들이야"라는 말을 아이의 귓가에 대고 들려주세요. 그러면서 아이를 안아준다든지 등을 가볍게 두드려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마음이 안정될 수 있습니다.

Q 어린이집에 다니고부터 아이의 행동이 이상해요.

31개월인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닌 지 한 달째인데, 그 전에 안 하던 행동을 해서 걱정이 큽니다. 아이가 잘못을 해서 야단을 치면 갑자기 바닥에 엎드려 머리를 대고 손을 비비며 잘못했다고 합니다. 크게 야단치지 않고 지나가는 소리로 말해도 그런 식으로 반응합니다. 누구한테도 손대는 일이 없던 아이가 걸핏하면 물건을 확 빼앗고, 할머니를 때리기까지 합니다. 어린이집 교육상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되어 걱정입니다.
(백수정, 서울 노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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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던 아이가 한 달간 어린이집 생활을 하면서 갑자기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면, 어린이집에서 지내는 동안 생활 스트레스를 받은 것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합니다.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것이 행동의 변화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가벼운 지적이나 야단칠 때 엎드려 비는 행동을 보인다는 점이 우려됩니다. 전에 크게 야단을 맞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두려움이 남아 있다면 이와 같은 반응을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혹은 자기가 아니어도 옆에서 다른 아이가 크게 야단 맞는 광경을 목격했어도 비슷한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자신도 그렇게 야단 맞을까봐 불안한 것입니다.

아이의 이 같은 행동은 비정상적인 과도한 반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할머니를 때리거나 물건을 확 빼앗는 행동은 증가된 공격성을 의미합니다. 아이가 무엇인가에 화가 나 있거나 상황적 불만감이 올라가 있어도 이와 같이 공격성 혹은 짜증을 내곤 합니다. 역시 환경적인 스트레스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결론적으로 아이의 어린이집 생활 전반에 대한 관찰과 파악, 그리고 점검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아이에게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물어보고, 어린이집에 대한 느낌도 물어보세요. 부정적인 측면이 많이 발견되면 어린이집에 그만 보내는 것이 더 낫습니다. 만일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는데도 이상 행동들이 지속되면 소아정신과 전문의를 찾아가 상담과 치료를 받으십시오.

Q 아이의 ADHD가 의심돼요.

얼마 전 아홉 살 큰아이의 담임선생님에게 ADHD(주의력 행동 결핍 장애)가 의심된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정신건강의학과에 검사를 예약했는데 아이의 진료 기록이 향후 보험 가입과 취업 등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정신과 진료 기록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하고, 만약 ADHD 진단을 받게 되면 우리 아이를 어떻게 이해하고 도와줘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김미연, 경기 성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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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선생님에게 ADHD가 의심된다는 말씀을 들으시고 정신건강의학과에 검사 예약을 하신 것은 잘 하신 겁니다. 전문의가 보기에 부모님의 보고도 중요하지만, 담임선생님의 소견을 보다 더 객관적인 것으로 간주합니다. 흔히 부모들이 정신과 진료 기록에 대한 걱정을 하시는데, 병원의 진료 기록은 환자의 동의 없이 열람할 수 없습니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전송된 기록 역시 법원이나 검찰의 협력 요청을 받은 경우를 제외하고 열람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민간 회사의 보험에 가입할 때 질병의 사전 고지 의무가 있습니다. 이때 정신건강의학과 병력이 있으면 가입 거부 등의 차별을 받는 것이 현실입니다. 의사 소견서를 첨부해 정식 심사를 요구하면 대부분 가입이 승인되기는 합니다만, 번거로운 절차이기도 해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서 문제 제기 및 개선을 꾸준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취업이나 군 입대 등의 사회생활에는 전혀 불이익이 없고, 진료 사실이 알려지지도 않으므로 걱정하지 마십시오. 만약 ADHD 진단을 받게 되면 치료를 꾸준하게 받고, 아이의 문제 행동들이 상당 부분 증상이었음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다음에 적절한 대처 방법을 숙지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엄마의 지시를 잘 따르지 않았던 문제가 청각적 주의력 저하 때문이었음을 알았다면, 이제부터는 심하게 꾸짖는 대신 아이가 잘 듣고 있는지 확인한 후 천천히 또박또박 지시를 내리셔야 합니다.

Q 할머니의 훈육 방식이 걱정돼요.

여섯 살 된 아들을 할머니가 돌봐주십니다. 할머니와 있는 시간이 많아서인지 아이가 할머니가 자주 쓰는 말을 따라 해요. 할머니가 옷을 입혀주고, 밥도 먹여주는 등 이것저것 챙겨주니까 혼자서는 절대 아무것도 안 하려고 하고요. 아이를 돌봐주시는데, 제가 어머님께 "이렇게 해달라"라고 말을 꺼내기가 힘듭니다. 손자가 예뻐서 뭐든지 해주고 싶은 마음은 알겠는데, 아이의 교육상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닐까 고민입니다.
(송지혜, 서울 강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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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할머니에게 사랑과 귀여움을 듬뿍 받는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하고 긍정적인 요인입니다. 그러나 할머니가 아이 스스로 할 만한 일을 무엇이든지 대신 다 해주는 것은 '부정적인 양육 환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는 자연스레 독립성보다는 의존성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어머니가 아이와 함께 있는 동안만이라도 아이 스스로 무엇인가를 마치게 기다려주십시오. 만일 아이가 가만히 있다면 아이에게 지시를 내리세요. 또 아이가 엄마에게 대신 해줄 것을 요구하면 "스스로 할 수 있어, 한번 해봐"라고 권유하고 격려하세요. 아이가 "할머니는 다 해주시는데 엄마는 왜 그러세요?"라고 반발하면, "이제 너도 여섯 살이니까 이 정도는 스스로 해야 해. 엄마도 할머니만큼 너를 사랑해"라고 말해주세요. 할머니와는 다른 엄마의 양육 방식에 아이가 혼란스러워할 수도 있겠으나 결국 아이도 그 차이를 인식해 예전과는 다른 행동을 보일 겁니다. 어머니에게는 당부의 말씀을 드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어머니께서 지금 잘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이제 커서 새로운 발달 과제에 직면해 있음을 알려드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자세로 말씀하시면 받아들이실 겁니다. 그러나 할머니가 기분 나쁜 반응을 보이시면 더 이상 말씀하지 마시고 엄마 차원에서 아이의 독립성을 심어주는 노력을 지속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처 방법입니다.

우리 아이 육아 고민, 「레이디경향」에 맡겨주세요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육아 고민을 애독자 엽서 혹은 이메일(ladykh@kyunghyang.com)로 보내주세요. 정성스럽고 속 시원한 답변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손석한 선생님은…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으며 KBS-TV '생방송 세상의 아침', SBS-TV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긴급출동 SOS', EBS-TV '육아일기', 육아 방송 '손석한 박사의 1mm 육아', '저출산 극복을 위한 육아 솔루션' 등 다수의 TV 프로그램에서 자문을 맡거나 고정 출연하며 활발한 방송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빛나는 아이」,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아빠의 대화 혁명」 등이 있다.

<■글 / 김민주 기자 ■사진 제공 / 케이엠스타&탑차일드 ■도움말 / 손석한(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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