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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통제 잘하는 아이가 꿈을 이룬다

[연재] 변혜원의 자기력을 키우는 Mom대로 육아

원하는 것이 채워지지 않으면 악을 쓰며 징징대는 아이, 공공장소에선 매번 부모 얼굴 붉으락푸르락하게 만들어 사람들 앞에서 몸 둘 바를 모르게 만드는 떼쟁이. 정말 그 순간만큼은 모르는 아이이고 싶어 버리게 만드는 바로 그 아이 때문에 고민스럽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 참고 기다리는 능력은 어릴 때부터

어린 아이일수록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강해 자신이 갖고 싶고, 하고 싶은 것을 참고 기다릴 줄 모른다.

원하는 것은 바로 바로 실현되기를 바라고, 그렇지 못할 경우 기다리는 행동 그 자체가 욕구의 좌절로 이어진다. 거기에 인내한 다음 주어지는 보상의 가치를 비교하고, 판단하는 사고 능력의 부족까지 가세해 아이에게 기다림은 무척이나 어려운 과제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보다 큰 만족과 보상을 얻기 위해 그리고 더 큰 장기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순간의 만족과 즐거움을 지연시키고, 바람직한 보상을 기다리며, 자발적으로 인내할 수 있는 자기통제 능력은 매우 고차원적인 능력이지만 영유아가 사회화되는 과정 안에서 습득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아이의 발달은 일찍부터 부모나 아이를 돌보는 사람의 양육 방식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베네세 코리아


◇ 자기통제, 미래의 더 큰 보상을 위한 스스로의 선택

자기통제 능력은 꿈을 위해 작은 만족을 지연시키고, 그것으로 인해 얻은 성취는 자기 가치감 뿐 아니라 삶의 기쁨까지 맛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으로, 영유아기, 학령기 아이들의 인지 및 학업 성취와 이후 사회 적응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청소년기의 좌절과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능력과도 연관이 있다.

반면, 자기통제를 제대로 습득하지 못한 유아는 인지적인 문제해결에서 산만하고 낮은 학업성취를 보일 뿐 아니라, 대인관계에서도 충동적이고 공격적이며 사회 적응에도 어려움을 겪게 되어 비사회적 행동까지 보인다고 한다.

즉, 규칙을 위반하거나 타인의 권리까지 침해해 충돌이 잦아지고, 장기적인 목표 달성 과정에서 필요한 인내심을 갖지 못하게 되는 등의 여러 문제들이 야기될 수 있다.


아이의 발달은 일찍부터 부모나 아이를 돌보는 사람의 양육 방식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베네세 코리아


◇ 자기통제, 기본생활습관 훈련을 통해

자기통제력의 발달은 부모가 아이의 충동적 반응에 대해 당황하지 말고 일관성 있게 대처하는 통제적인 양육태도를 가질 때 아이의 유혹에 저항할 수 있는 행동을 강화시킬 수 있다.

우선, 부모 자신의 자기통제 행동은 아이의 좋은 모델로써 영ㆍ유아의 자기통제력을 기르는데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 그러다 아이의 인지 언어 능력이 점차 높아져, 처벌이나 꾸중 등의 강압적인 통제 방식에서 설명이나 타협 등의 민주적인 방식으로 바꾸어 가다 보면 아이 나름의 자기통제 방식을 개발하고 사용하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 아이에게 크고 작은 성취의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각고의 노력으로 원하는 것을 얻은 아이는 그 기쁨을 다시 경험하기 위해 수고스러움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보상이 눈앞에 있을 때보다 없을 때 만족지연 시간이 더 길어지는 현상은 이를 뒷받침해준다. 즉, 보이지 않는 보상을 생각하며 땀 흘리는 가치를 조금씩 깨달아 가는 것이라 여겨진다.

그리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자신의 순서를 참고 기다리는 활동은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너 한번 나 한번 번갈아 가며 하는 놀이나, 친구들 틈에서 차례를 지키며 하는 놀이 행동은 아이에게 만족지연 능력, 자기조절 능력 등을 가르치기에 좋은 연습 상황이라고 보여진다. 이런 놀이들은 차례나 순서를 알려주기도 하지만 나 이외에 다른 사람, 친구의 존재를 인식하도록 도울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가치 있다. 물론 자기중심적인 아이의 성향 때문에 처음에는 어렵겠지만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알려주어 가면서 자기를 조절하는 능력을 연습시켜보자.

‘내 아이의 기를 살리겠다’고 집안에서는 물론, 공공장소에서조차 무례하게 행동하는 아이를 무조건적으로 허용적이기만 하는 양육이 아이에게 통제가 필요한 순간에 부모의 권위를 잃게 만들지는 않을지 생각해볼 문제이다.

* 칼럼니스트 변혜원은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아동발달심리학을 전공한 후, 경기도청소년상담실에서 근무하며 아동·청소년·부모를 대상으로 상담 및 강의를 했다. 또한 (주)교원 아동발달연구팀에서 기획·개발 팀장을 하며, 교구재를 연구 개발 하는 일을 했다. 현재는 (주)베네세 코리아(www.benesse.co.kr) 유아교육연구소에서 소장으로 있다. 영유아의 발달 및 교육 뿐 아니라, 아동 복지를 위한 일에도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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