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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유치원에 가기 싫어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떼쓰는 아이 때문에 아침마다 전쟁을 치르는 엄마들을 위한 조언.

 

새 학기가 시작된 지 벌써 한 달. 어린이집 차가 보이자마자 떨어지지 않겠다고 울고불고 떼를 쓰던 아이들도 이제는 대부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 상황. 하지만 아직까지도 등원을 거부하며 아침마다 전쟁을 치르는 아이도 많다. 싫다는 아이를 억지로 보내는 것도 곤혹스럽지만 원인을 알 수 없으니 엄마 입장에서도 답답하기만 하다. 아이들이 등원을 거부하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대표적으로 엄마와 떨어지기 싫은 분리불안을 들 수 있다. 특히 또래와 어울려본 경험이 많지 않은 아이들은 친구들과의 소통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 집과는 달리 정해진 규칙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는 점도 아이에게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엄마와 안정적인 애착이 형성되지 못한 경우
애착 형성 시기는 아이가 태어나서 36개월 이내. 부모와 애착이 안정적으로 형성되지 못한 아이들은 유치원에 간 사이 엄마가 자신을 버리고 떠날 것이라는 불안감을 갖게 된다. 아이가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극도로 불안해하며 시간이 지나도 유치원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 분리불안장애로 볼 수 있다. 분리불안은 의외로 엄마가 아이에게 집착하면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애착이 덜 형성되어 퇴행 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엔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하다.

·규칙이나 단체생활이 힘든 경우
어린아이들에게는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식사하고 가방 메고 유치원 버스를 타는 일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아침마다 유치원에 안 가겠다고 떼를 쓰지만 막상 엄마와 떨어져서는 아주 잘 노는 아이들이 이런 경우.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힘들어하는 게 아닌, 유치원 생활 자체를 힘들어한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어린이집에 가기 싫어하는 걸 보니 속상한 일이 있나 보구나. 엄마가 도와줄게"라고 아이를 안심시킨 후 "어린이집에서 속상한 일이 무엇이었니?"라고 물어보자. 만일 규칙 지키기를 힘들어한다면 왜 규칙을 지켜야 하는지 차근차근 설명해줄 것.

·또래보다 소극적인 아이
소극적인 아이들은 자신의 의견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데다 나누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자기 것을 빼앗긴다고 생각하게 된다. 유아기의 또래 관계는 아이의 사회성이나 인지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아이와 대화를 통해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의사 표현에 서툴다면 선생님과 상담하여 아이가 특별히 적응하지 못하는 부분이나 힘들어하는 부분에 대한 객관적인 의견을 들어볼 것. 또 아이가 또래와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이면 적극적으로 칭찬하고, 친구들을 집에 데려와 놀게 해주는 등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준다. 아이가 계속 힘들어한다면 사회성 발달이 늦은 것인지, 아이의 기질에 특별한 부분이 있는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친구들, 선생님과의 관계 문제
혹시 친구들이 너무 거칠어서 아이를 놀리는 경우에는 선생님에게 알리고 협조를 구한다. 만일 아이가 친구들의 장난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여서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면 부모는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하게끔 도와줄 것. 단, 그전에 아이의 다친 마음을 먼저 읽어주는 것이 필수다. "친구들이 놀려서 속상했겠구나"라고 말한 다음 "친구들이 미워해서 그런 게 아닐 거야. 장난꾸러기 친구들이구나"라고 말해 일단 아이 편에 서는 게 포인트. 아이가 공연히 선생님을 무서워하는 경우라면 선생님에 대해서 긍정적인 해석을 해줄 필요가 있다.

 
◆ 어린이집이 즐거워지는 돌보기

 

 

·떨어져 있는 시간을 정확히 알려준다

우선 아이가 심리적으로 안정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아이에게 유치원에 가더라도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이면 엄마와 다시 만날 수 있음을 알려준다.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유치원에 있어야 하는지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고 집에서 엄마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믿음을 갖도록 한다. 예를 들어 "지금은 바늘이 숫자 9에 있어. 숫자 9는 00가 유치원에 가서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는 시간이야. 유치원에 가서 맛있는 간식도 먹고 재미나 이야기도 나누고 선생님 말씀도 잘 듣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놀고 나면 시계가 숫자 2를 가리킬 거야. 그럼 다시 붕~ 자동차를 타고 집으로 오는 거야. 엄마는 집에서 00를 기다리고 있을게"라고 말해주는 식이다.

·미리 선생님에게 귀띔한다
선생님은 엄마를 대신할 수 있는 애착의 대상이다. 또래와 어울리지 못하고 선생님만 졸졸 따라다니는 아이들이 있는데 이때 선생님이 아이를 혼내거나 떼어놓으면 아이 스스로 버림받았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럴 때는 아이가 천천히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시간을 두는 편이 좋다. 선생님이 아이가 놀이 집단에 섞여 자연스럽게 함께 놀이할 수 있도록 개입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역할놀이 영역에서 엄마아빠 놀이를 하고 있다면 "똑똑똑! 옆집 사는 예쁜이 엄마예요. 지금 시장에 가야 하는데 우리 예쁜이 좀 봐주시겠어요?" 하면서 자연스럽게 놀이에 참여시키는 식이다.

·엄마는 절대 불안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엄마가 불안해하면 아이도 불안해진다. 아이가 보는 앞에서 "애가 적응을 못해서 걱정이다", "가기 싫어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식구들에게 일일이 보고를 하거나 차 앞에서 눈물을 보이는 행동을 하면 아이는 더욱 불안해지는 것. 먼저 엄마부터 단체생활을 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임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대신 돌아오면 따뜻하게 맞아주는 게 바람직하다.

·미리 적응할 기회를 마련한다
유치원에 입학하기 전 단체생활에 관련된 단행본이나 동영상등을 미리 보여주면 아이가 좀더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또 입학 전에 미리 시설을 방문해 선생님, 친구들과 인사를 나눠 아이가 이곳이 안전한 곳이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아이에게 화를 내는 것은 절대 금물.

·단체생활에서 자신의 중요성을 알게 한다

아이들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가기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흥미를 갖지 못해서다. 따라서 그곳에 가면 흥미롭고 즐겁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또한 아이 자신이 유치원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임을 알게 해준다. 자신이 맡은 일이 중요하고 꼭 필요한 것임을 설명해주고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울 것. 예를 들어 꽃 화분에 물주기를 맡겨 아이가 유치원에 오지 않으면 예쁜 꽃이 피지 않고 목이 말라서 죽기 때문에 잘 관리해줘야 된다고 이야기해준다.

·너무 조바심 내지 않는다
보통 단체생활을 적응하는 기간을 2주에서 한 달로 잡는데 소심하거나 단체생활이 처음인 아이라면 더 걸릴 수 있다. 그러니 조바심을 내지 말고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볼 것. 아이가 떼를 쓰더라도 큰 문제가 없는 한 계속해서 등원시키는 편이 나중을 위해 더 낫다. 만일 낯가림이 심해서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하는 경우에는 잘 아는 친구가 있는 어린이집에 보내거나, 하루에 2~3시간 정도 머물도록 적응 기간을 둔 뒤 차츰 늘려가는 것도 방법이다.

·아이의 상태를 꾸준히 살핀다
평소 아이에 관해 궁금한 내용을 선생님과 커뮤니케이션 할 것. 아이가 옷 갈아입는 것을 귀찮아한다든지 점심시간에 혼자 밥 먹기를 싫어하는 등 세심한 사항을 살필 수 있으며 아이가 가기 싫어하는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아이가 유치원 생활을 하면서 친구를 도와주었다거나 혼자서 신발을 잘 신었다는 등 사소한 것이라도 놓치지 않고 아이를 칭찬해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칭찬을 많이 한다
아이가 자신의 장점을 알 수 있도록 충분히 칭찬해준다. 아이가 스스로 흥미를 느끼는 일에 '하고 싶다'라는 아이의 욕구와 '해냈다'라는 성과를 적절히 칭찬해주면 아이는 훌륭하게 성장해갈 수 있다. 무리하게 아이에게 무엇인가를 시키고 그것을 못한다고 혼낸다면 아이는 자신감은 물론 단체생활에 대한 흥미를 잃으므로 칭찬과 격려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기획: 황선영 기자 | 사진: 이주현 | 도움말: 손석한(연세소아정신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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