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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한 걱정 속에 가려진 '아토피의 정체'

우리나라 아기들 중 아토피를 앓고 있는 아기는 100명당 18명 꼴이라고 한다. 꽤 많은 아기들이 아토피로 인해 고생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81%의 아기가 아토피를 앓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엄마들이 자신의 아기가 아토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이다.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지만, 막연한 걱정보다는 아토피가 어떤 병인지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면역 메커니즘으로 본 '아토피의 정체'
아토피는 알레르기와 뿌리를 같이한다.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아무런 문제도 일으키지 않는 물질이 특정 사람들에게는 가려움증이나 배탈 등을 일으키는데, 이런 반응을 '알레르기'라고 한다. 한마디로 아토피는 알레르기 반응 중 그 원인을 정확하게 알기 힘든 '비정상적인 반응'을 의미한다. 물론 사람에게는 외부 변화나 자극 요인에 대해 인체가 저항하거나 반응하는 자체 면역기능이 있다. 그러나 아토피나 알레르기의 경우 자체 면역기능이 어떤 요인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예컨대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꽃가루가 날리는 철마다 유난히 콧물을 많이 흘리고 재채기를 많이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따라서 아토피는 신체의 면역기능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여 있다. 면역작용을 알아야만 아토피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치료법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기 때문이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물들은 자신의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 필요한 물질을 외부에서 받아들이는데, 이때 해로운 물질도 동시에 들어온다. 따라서 몸은 해로운 물질을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또는 몸 속으로 들어온 물질을 몰아내려고 즉각적으로 반응하게 된다. 이런 작용을 '면역기능'이라고 하고, 이를 위해 몸 안에 준비된 구조를 '면역체계'라고 한다.
병균이 호흡, 먹거리, 피부를 통해 사람의 몸에 들어오면 '병사' 세포들이 출동해 처치하는 것이다. 혈관을 떠돌아다니는 이 '병사' 세포들은 일단 자신의 몸에 필요한 단백질이 아닌 단백질을 발견하면 다른 면역세포들에게 신호를 보내 병균을 공격해서 죽이거나 몸 밖으로 쫓아낸다.
그런데 우리 몸에는 병균만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유해 화학물질' 역시 끊임없이 들어온다. 보통은 유해 화학물질이 들어오면 화학물질 분해효소에 의해 분해되는데, 이 효소가 부족하면 떠돌아다니는 유해 화학물질을 쫓아내기 위해 면역체계가 가동된다.
아토피 문제는 여기에서 출발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화학물질 분해효소가 부족한 사람의 몸 안으로 들어온 유해 화학물질은 분해되지 않은 채 온몸을 돌아다니다가 lgE의 과도한 공격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이를 조용히 분해해 버리거나 웬만한 외부자극은 그냥 넘겨버리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은 유해 화학물질을 몸 밖으로 쫓아내기 위해 몸 안에서 '난리법석'을 떨게 된다.
아무리 건강한 사람일지라도 유해 화학물질이 너무 많이 들어오면 분해효소가 맥을 못 추게 되기 때문에 당연히 lgE가 활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 이러한 '난리법석'이 두드러기나 발진 같은 것을 만들어내고, 가렵거나 심지어는 혈압이 떨어지고 숨쉬기가 힘들어지는 '비정상적인 반응', 즉 '알레르기' 혹은 '아토피'로 나타나는 것이다.

아토피를 일으키는 주 원인은 세 가지
손상된 유전자_ 신체 내의 염색체 차원에서 문제가 생겨 몸 안에 들어온 유해 화학물질을 분해하는 기능이 손상되면, 이 손상된 기능이 대물림된다. 실제로 엄마와 아빠가 모두 알레르기 체질인 경우 아이에게 유전될 확률이 약 80%나 된다고 한다. 또한 부모 중 한 사람이 알레르기 체질이라면 아이가 알레르기 체질일 가능성은 약 60% 정도다. 반면 유전적이지는 않지만 허약체질을 부모에게 물려받아 체질이 약한 아이도 아토피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알레르겐_ 실제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계기가 되는 물질을 '알레르겐'이라고 부른다. 보통 아토피를 일으키는 원인이라고 말하는 것들이 모두 여기에 해당되는데,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이 바로 '음식'이다. 달걀, 땅콩, 밀가루, 생선 등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식품이 주로 꼽힌다. 그러나 사람마다 아토피를 유발하는 음식이 제각각이므로 반드시 정확한 검사를 받은 후에 원인 음식을 피하도록 한다. 돌 전의 아기에게는 유발 음식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환경오염_ 경제개발로 야기되는 환경오염과 도시화가 아토피 피부염 발병과 관련이 깊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실제로 환경오염 문제가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70년~80년대 초만 해도 아토피 피부염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정상적인 체질을 타고났더라도 오랜 기간 독성이 강한 유해물질이 계속 몸 안으로 들어와 몸이 망가지면 사소한 오염물질에도 아토피 증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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