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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건강, 장부터 다스려라!

여름엔 찬 음료나 아이스크림, 차가운 음식 등을 자주 먹기 때문에 소화기에 탈이 나기 쉽다. 우리 몸의 오장육부가 집중된 '배'를 잘 다스리면 올여름도 건강하게 날 수 있다.

우리 몸은 일정하게 체온을 유지해야 정상적으로 생리 기능이 작동한다. 기온이 높은 여름에는 신체도 날씨에 순응해 피부의 온도가 약간 올라간다. 이때 몸은 항상 균형을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에 피부 쪽의 온도가 상승하면 반대로 몸속은 약간 차가워진다. 여름에 덥다고 찬 음식과 과일을 많이 먹으면 탈이 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배는 외부로 들어온 음식을 소화하고 흡수하는 소장, 대장과 간, 췌장 같은 장기들, 신장, 방광 등 우리 몸의 건강을 좌지우지하는 기관들이 자리잡은 중요한 부위로 한의학에서는 배가 차가워지면 기혈이 막혀 탈이 난다고 본다. 찬 음식은 차가운 상태의 몸 안을 더 차게 만드는데 겨울에 냉한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나는 경우가 드문 것도 여름과 반대로 피부 쪽은 서늘해지지만 몸속은 더 따뜻해지기 때문. 따라서 더운 여름철에는 배를 따뜻하게 하고 차가워진 뱃속을 편안하게 해줘야 한다.

◆ 여름철 장 건강 해치는 요인

◎ 찬 음식
여름철에는 시원한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자주 찾는데 적당히 먹으면 더운 몸과 갈증을 식히는 데 도움이 되지만 과하면 속을 차게 만들어 배탈, 설사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속이 차가워지면 우선 위장 기능이 저하되어 소화력이 떨어지고 쉽게 체한다. 소화기관은 음식물을 섭취해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뽑아내고 남은 찌꺼기를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기능이 떨어지면 체력과 면역력도 떨어지고 장기적으로 보면 성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 에어컨 바람
에어컨은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나오기 때문에 아이의 연약한 호흡기에 악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고열, 오한 등 폐렴 증상과 장운동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소화기능이 떨어지면 체내순환이 더뎌지고 영양공급도 원활하지 않아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 에어컨이나 선풍기의 찬바람이 아이 피부에 직접적으로 계속 닿으면 피부가 수분을 잃게 되면서 체온 조절이 안 되어 감기에 걸리기도 쉽다. 아주 무더운 날씨가 아니면 에어컨 대신 선풍기를 이용하고, 에어컨을 틀 경우엔 1시간에 한 번씩 창문을 열어 환기한다.

◎ 상한 음식
여름엔 음식이 쉽게 상한다. 날것은 물론이고 먹다 남은 음식이나 냉장고에 장기 보관한 음식 등 비위생적으로 노출된 음식에 주의한다. 상한 음식은 식중독을 일으키며 설사,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식중독이 잘 일어나는 식품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수분이 많은 것으로 크림, 버터, 치즈, 우유 같은 유제품과 햄, 소시지 같은 가공식품, 김밥 등이다. 특히 냉장고에 보관한 음식이라도 다시 한 번 살펴볼 것. 냉장고에서는 균 증식이 억제될 뿐이지 균 자체가 죽는 것은 아니므로 안심하는 건 금물이다.

◎ 새로운 환경
집이나 유치원에서만 생활하던 아이가 휴가나 여행으로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면 장과 위가 예민해져 특별한 이유 없이 소화가 안 되고 배앓이를 하기도 한다. 흔히 '물갈이한다'고 하는데, 이렇게 대장 기능이 떨어졌을 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 설사. 평소 아이의 장 건강에 신경을 기울이고, 몸의 기력이 부족하거나 기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아이, 소화기가 약한 아이는 약간의 변화에도 배탈이 쉽게 나므로 더욱 주의한다.

◆ 배탈·설사에 나쁜 음식 vs 좋은 음식

◎ 나쁜 음식
성질이 차가운 음식은 뱃속을 차갑게 해 배탈을 일으킨다. 얼음, 아이스크림, 돼지고기, 결명자차, 찬 우유, 밀가루 음식 등이 이에 속한다. 아이가 설사를 하는 경우에는 소화하기 힘든 기름진 음식이나 차가운 과일, 청량음료, 단맛이 많은 주스 등은 손상된 위장관 기능의 회복 속도를 느리게 하고 배탈을 더욱 심하게 하므로 피해야 한다.

◎ 좋은 음식
*매실 강한 해독·살균 작용을 하는 카테킨산이 들어 있어 이질균, 장티푸스균, 대장균, 비브리오균의 증식을 억제하며, 배탈이나 설사, 식중독을 막아준다. 매실에 함유된 사과산은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유해균과 노폐물을 깨끗이 배출시킨다. 매일 아침 공복에 매실을 1~2개 먹으면 장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으며, 매실청을 만들어 당근, 파프리카, 토마토 등 주스에 섞어 먹으면 갈증을 없애고 설사도 예방할 수 있다.

*부추 성질이 약간 따뜻하며 시고 맵고 떫은맛이 난다. 익혀 먹으면 위장을 튼튼하게 하므로 부추를 잘게 썰어 죽을 쑤어 먹이면 좋다.

*마늘 껍질을 벗기지 않은 통마늘을 오븐이나 가스레인지에 구워 껍질을 벗겨 먹이면 배탈, 설사에 도움이 된다.

*포도 즙을 내어 주스로 마시거나 달여 마시면 소화 작용을 도와 변을 굳어지게 해 배탈, 설사에 좋다.

◆ 장 트러블 대표질환 다스리기

여름철 가장 많이 걸리는 질병 1순위는 아무래도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을 동반한 장염. 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바이러스 장염과 세균성 장염으로 나뉜다. 아이에게 생기는 장염의 대부분은 바이러스성이며, 세균성 장염으로는 이질, 장티푸스, 식중독 등이 있다. 식중독은 식품이나 물 때문에 발생하는 급성 위장병 및 신경장애의 중독 증상을 말한다. 세균, 식물성 및 동물성 자연독 등에 의한 오염된 식품이 원인이며, 가장 흔한 증상은 설사, 구토, 복통이다. 음식물 섭취 후 72시간 이내에 나타나는데, 특히 어린 아이일수록 소화력과 세균에 대한 방어력이 약하므로 더욱 주의한다. 보통 2~3일 동안 열이 나고 설사 증상을 보이고 대부분 일주일 정도 지나면 상태가 호전된다. 여름철에는 기온 상승으로 식중독, 장염 등이 흔하므로 평소에 손을 자주 씻고, 음식은 익혀서 먹는 등 위생관리에 힘쓰는 게 최선의 예방책이다.

1. 수분을 충분히 공급한다
설사나 구토로 수분을 빼앗겨 탈수현상이 일어나기 쉬우므로 물을 자주 먹인다. 당분이 많은 음료나 주스보다 끓여서 식힌 보리차를 조금씩 자주 먹일 것. 또 아이는 어른과 달리 성장장애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지시가 있는 경우가 아니면 절대 굶기지 않는다. 모유수유 중인 아기는 계속 젖을 먹이되 처음에는 조금씩 먹이다가 서서히 양을 늘린다. 또 분유 먹는 아기는 설사 초기엔 분유 대신 전해질 용액을 먹인다. 약국에서 파는 전해질 용액은 포도당과 설탕, 소금 등 성분이 들어 있어 기본적인 염분과 열량을 보충해준다. 양은 아이가 늘 섭취하는 분유의 양만큼만 먹일 것. 이유식을 먹는 아이라면 쌀미음을 쑤어 주고 이외의 고형식은 피한다. 전해질 용액과 죽은 보통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 먹이면 된다.

2. 너무 오랫동안 식사를 제한하지 않는다
설사가 심할 때는 전해질 용액이나 죽을 먹인 후 반나절 또는 하루 정도 지나서 증세가 나아지면 다시 음식을 먹인다. 이유식을 먹는 아이는 평소보다 질게 해주고, 밥을 먹는 아이는 주식으로 쌀 밥, 흰 빵, 국수, 죽 등이 좋다. 기름기가 적은 살코기, 흰살 생선, 섬유소가 적은 시금치, 근대, 당근 등을 선택해 조리해 먹인다. 설사가 심할 때는 우유, 치즈, 아이스크림, 냉수 등은 설사를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3. 구토를 할 때는 간격을 두고 조금씩 먹인다
모유수유 중인 아기 경우 구토가 심하지 않으면 1~2시간 간격으로 5분 이내로 조금씩 젖을 먹일 것. 매우 심하다면 30분~1시간 간격으로 2~3분 이내로 더 조금씩 먹이는 것이 좋다. 분유 먹는 아이가 가벼운 구토를 할 때는 분유를 평상시의 반 정도 농도로 타서 먹인다. 또 자꾸 토할 때는 전해질 용액을 한 번에 1스푼 정도 10분 간격으로 조금씩 줄 것. 만약 아이가 먹자마자 자꾸 토한다면 1시간 정도 먹이지 말고 쉬는 것이 좋다. 이유식을 하는 아이라면 쌀죽을 먹이거나 바나나와 익힌 과일을 조금씩 먹인다.

4. 엉덩이를 자주 닦아 발진을 막는다
설사를 자주 하면 엉덩이가 짓무르기 쉬우므로 더더욱 청결하게 관리한다. 미지근한 물로 닦아낸 뒤 부드러운 타월을 가볍게 두드려 물기를 완전히 없앨 것. 설사가 계속되어 기저귀 발진이 심하다면 기저귀를 아예 벗겨놓는 것도 방법이다.

tip 응급 상황인 구토 증상

*젖을 먹을 때마다 분수처럼 토하는 경우
*심하게 울며 토한 뒤 멀쩡해졌다가 다시 울음과 구토를 반복하는 경우
*토사물에 피나 변 같은 것이 섞여 있는 경우
*구토와 함께 의식이 희미해지는 경우


◆ 장을 튼튼하게 하는 생활습관

1. 배를 따뜻하게 한다
날씨가 덥다고 찬 음식을 너무 자주 먹거나 집 안에서 옷을 제대로 입지 않고 뛰어놀게 하면 배가 차가워져 탈이 나기 쉽다. 또 여름에는 배를 내놓고 자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배가 차가워지면 속병이 생길 수 있다. 아무리 한여름이라도 새벽에는 온도가 내려가 한낮과는 7~8℃ 정도 차이가 나므로 반드시 얇은 이불을 덮어준다.

2. 손을 자주 씻는다
장염이나 식중독 등은 손을 통해 감염될 확률이 높다. 외출 후 귀가하면 반드시 손을 씻고 양치하는 등 청결하게 관리한다. 또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은 엄마 또한 청결은 기본. 원인균이 음식이나 엄마의 손을 통해 아이 입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청결하게 관리해 다른 가족에게 전염되지 않게 한다.

3. 식품은 유통기한을 확인한다
고기, 생선, 채소 등은 신선한 것을 구입하고 반드시 유통기한을 확인한다. 식품 구입 후에는 바로 냉장 보관하고, 냉장 보관된 식품이라도 일단 꺼내 먹기 전에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4.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불규칙적인 생활을 하면 신체가 정상적인 리듬을 잃어 장 기능이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못해 소화장애를 일으킨다. 장이 건강하지 못한 아이는 대체로 아침에 늦게 일어나고 밤 늦게까지 잠자리에 들지 않는 수면 패턴을 갖고 있다. 늦도록 잠을 자지 않으면 위에 부담을 주어 장운동도 원활하지 않으므로 가능한 한 밤 10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게 한다.

5. 섬유질 많은 채소, 유산균 풍부한 식품을 먹는다
여름철에는 음식을 잘못 먹어 배앓이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 배가 자주 아프다고 하는 아이는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음식을 먹이는 것이 좋다. 섬유질이 많아 소화나 배설을 돕는 채소나 김치, 요구르트 등 유산균을 많이 함유한 음식을 먹인다. 유산균은 장 점막을 튼튼히 하고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위장관을 튼튼히 하는 데 효과적이다.

6. 주방도구는 특히 청결하게 관리한다
주방에 있는 모든 식기나 조리기구는 청결하게 관리한다. 특히 육류, 생선, 달걀 등을 이용한 경우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칼과 도마는 뜨거운 물로 닦는다. 행주는 삶아서 완전히 말려 사용하고,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자주 소독한다. 음식 만들 때 사용하는 칼과 도마는 고기와 생선용과 과일, 채소용으로 구분해서 사용할 것. 주방용 살균소독제로 자주 닦고 햇빛에 바짝 말려 청결 상태를 유지해 세균이 서식하지 못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7. 규칙적으로 배 마사지를 한다
엄마의 정성스런 마사지는 소화기관을 튼튼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 하루 두 번 마사지 해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 상황별 마사지법

1. 아이가 배앓이를 할 때
① 배꼽 주변을 시계 방향으로 위에서 아래로 둥글게 원을 그리면서 20~30회 정도 마사지한다.

② 아이 손의 엄지와 검지 사이 움푹 들어간 부분(합곡혈)을 엄마 손가락으로 눌러 바깥 방향으로 문지른다. 발도 똑같이 엄지발가락과 검지발가락 사이 움푹 들어간 부분(태충혈)을 눌러 바깥쪽으로 문지른다. 30회 정도 반복한다.

2. 구토를 할 때 아이 손의 엄지와 검지 사이의 움푹 들어간 부분(합곡혈)을 엄마의 엄지손가락으로 꾹꾹 누른다. 30~50번 반복한다.

3. 배 튼튼 마사지
① 엄마의 양손을 비벼 손바닥에 열감이 느껴지면 아이의 배꼽 부분에 가만히 댄다. 아이가 누워 있을 때마다 수시로 해주면 좋다.

② 시간 날 때마다 엄지손가락 아래 살집이 있는 부위를 100~500번 문지른다.


*기획 | 김은혜 기자 *사진 | 조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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