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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중수유 끊는 비장의 노하우

아이가 태어나 자랄 때 뭐든 제때 ‘떼는’ 게 중요하다. 어느 정도 자라면 밤중수유를 시작으로 젖이나 분유, 노리개 젖꼭지, 기저귀 등을 하나씩 떼면서 어엿한 하나의 인격체로 성장하게 된다. 그중 아이와 엄마가 가장 먼저 맞게 되는 ‘떼기’는 바로 밤중수유. 보통 생후 4개월 이후부터 밤중수유 끊기를 시도하는데, 딱 정해진 시기는 없지만 돌 전에 적당한 시기를 찾아 밤중수유 끊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

밤중수유 언제부터 끊어야 할까?

신생아는 위가 작아 2~3시간마다 수유해야 한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하루 종일 먹는데, 시간이 흐르면 아이가 한 번에 먹는 양이 늘고 차츰 수유 간격도 길어진다. 충분히 먹고 포만감을 느끼며 잠든 아이는 생후 2개월에는 5시간, 4개월에는 7시간, 6개월에는 9~10시간 내리 잘 수 있다. 생후 6개월부터는 서서히 낮에 집중적으로 먹는 훈련을 시작하고, 생후 8~9개월이 되면 밤중에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을 만큼 위장이 커지므로 늦어도 돌 전에 밤중수유를 끊는 게 좋다.

밤중수유, 적기에 끊어야 하는 이유

밤중수유가 길어지면 엄마와 아이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이들은 깊이 잠들었을 때 성장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지는데 먹으려고 자꾸 깨면 깊이 잠들기 어렵다. 또한 습관적으로 밤에 음식을 섭취하면 소화력이 떨어지기 쉽고 정작 잘 먹어야 할 낮에 잘 먹지 않을 수도 있다. 생후 4개월이 넘어서까지 밤중수유를 하면 버릇이 들어 나중에 끊기 힘들고, 생후 5개월 이후에는 치아가 나기 시작하면서 입안에 젖이나 분유가 남아 치아 우식증의 원인이 된다. 그리고 아이가 밤중에 자꾸 깨면 엄마도 덩달아 숙면을 취할 수 없어 육아 스트레스도 가중된다.

But 밤중수유를 끊기는 어렵다!

밤중수유를 끊는 건 엄마나 아이에게 엄청난 도전이다. 아기 입장에서는 배고플 때마다 주던 음식을 갑자기 주지 않으니 당황스럽고 화가 난다. 수유 간격을 늘리는 계획이나 대책 없이 무작정 시도했다가는 엄마와 아이가 기싸움만 하다가 끝날 수 있다. 밤중수유를 끊었을 때 대부분 아이가 보이는 반응은 젖이나 분유를 줄 때까지 우는 것이다. 엄마는 빨리 다시 재우고 싶어서, 아이가 너무 시끄럽게 울어 이웃에게 피해를 줄까 봐, 서럽게 우는 아이가 안쓰러워서 등의 이유로 마음이 약해져 다시 젖을 물리게 된다. 무엇보다 밤중수유를 끊으려면 시간을 두고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시도해야 한다.

밤중수유 끊는 기본 원칙

1 아이에게 준비 시간을 준다
아이가 준비되지 않았을 때 밤중수유를 중단하는 것은 금물. 아이의 잠자는 시간이 늘어나는 시기를 잘 파악해 밤중수유 양과 횟수를 서서히 줄여 적응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밤과 아침 사이에 3번 정도 수유했다면 횟수를 2번으로 줄이고 아이의 반응을 살필 것. 그리고 아이가 적응한 것 같으면 2번에서 1번으로 줄인다. 아이가 월령에 맞게 잘 자라고 잠도 푹 잔다면 그때 밤중수유를 완전히 끊으면 된다.

2 낮 시간에 충분히 배불리 먹인다
생후 6개월이 넘으면 위장이 늘어 낮에 배불리 먹으면 밤잠을 자다가 깨지 않는다. 평소에 조금씩 자주 먹이는 것보다 규칙적으로 한 번에 충분한 양을 먹어 위장을 늘리도록 할 것. 다만, 조금만 울어도 수유를 하거나 지나치게 많이 먹이면 안 된다. 낮에 배불리 잘 먹었는데도 밤중에 깨서 운다면 잠자리가 불편하거나 습관적으로 깨는 것으로 봐야 한다.

3 아이가 숙면을 취할 잠자리 환경을 만들어준다
아이가 자다가 깨는 원인은 여러 가지다. 배가 고프거나, 방 안 공기가 너무 건조해서 코가 막히거나, 조명이 너무 밝거나 시끄러워서 깰 수도 있다. 아이가 낮과 밤을 구분하게 하려면 해가 지면 조명의 조도를 낮추고 어른들이 보는 TV도 켜지 않는 등 차분하게 잠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 또한 실내 온도와 습도 등을 적절하게 유지한다.

4 평소 남편의 육아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한다
아기는 자다 깨면 엄마 젖 냄새를 찾아 엄마에게로 온다. 기어다닐 수 있는 아이는 자고 있는 엄마의 옷을 들추고 젖을 찾아 먹는 경우도 많다. 밤중수유를 끊으려면 엄마보다는 아빠가 아이 옆에서 자는 게 좋다. 아빠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지 않으면 잠결에 아빠를 보고 아이가 엄마를 더 찾을 수 있으니 평소에 남편이 육아에 참여할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는 게 좋다.

5 아이가 깨면 수유하지 말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재운다
아이가 자다가 깨어 울면 잠시 지켜보자. 스스로 잠들지 못하면 토닥거려 재우고, 그래도 잠들지 못하면 안아서 어르고 달래주도록 한다. 처음에는 아이가 심하게 울 수도 있으나 며칠 반복되면 적응하게 된다. 빨리 적응하는 아이는 2~3일이면 통잠을 잘 수 있게 되고 길어도 일주일이면 적응한다.

6 아이가 못 알아듣는 것 같아도 자세히 설명해준다
태어난 지 몇 달밖에 안 된 아이에게 설명한다 한들 이해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드는 게 사실. 하지만 아이들도 눈치가 빤하고 엄마가 꾸준히 설명하면 어느 정도는 알아듣는다. 밤중수유를 끊기 전 아이에게 이제부터 잘 때는 젖이나 분유를 먹지 않는 것이라고 차근히 설명하는 시간을 갖자. 밤중수유를 끊기로 결정했다면 엄마도 단호해져야 한다. 엄마가 일관성 있게 행동하면 아이는 아무리 울어도 엄마의 행동이 변하지 않는다는 걸 스스로 깨닫는다. 대신 평소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사랑을 표현해 아이가 변한 환경에도 불안해하지 않을 수 있게 도와주자.

7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밤중수유를 중단하는 과정에서 아이가 심하게 울고 보채는 것은 피할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온 가족이 밤새 우는 아이를 달래느라 잠을 설칠 수밖에 없다. 특히 다음 날 출근해야 하는 가족은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해 괴로워할 수 있다. 또한 밤중수유를 끊어야 하는 이유를 잘 모르는 가족 중에는 시끄럽다고 불만을 가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밤중수유를 끊기 전 미리 충분히 설명하고 일주일 정도 함께 고생해줄 것을 이해시키는 게 좋다.

8 아이가 너무 힘들어하면 조금씩 먹이면서 적응시킨다
어르고 달래도 계속 울고 보채면 보리차 등 물을 조금 먹여본다. 혹은 노리개 젖꼭지를 물리는 것도 방법. 물을 먹거나 노리개 젖꼭지를 빨며 먹고 싶은 욕구가 충족되면 곧 다시 잠들기도 한다. 이런저런 방법을 써도 아이가 너무 오랫동안 보채면 허기가 가실 정도로만 먹인다.

plus tip정석대로 되지 않을 때 곰돌이 그림&밴드 요법

엄마들 사이에서 구전으로 전해오는 전설의 단유법. 모유수유 하는 엄마가 밤중수유 끊기에 활용해도 좋다. 먼저 아이가 좋아하는 곰돌이 인형이나 그림을 보여준다. 그다음 불쌍한 아기 곰이 배가 고프니 이제 다 커서 밤중에 엄마 젖을 먹지 않아도 되는 우리 아기가 양보하자고 엄마가 아이를 설득한다. 밤중수유를 끊기 며칠 전부터 달력에 디데이를 표시해놓고 매일 설명하다가 당일 잠들기 전 “오늘부터 곰돌이에게 엄마 젖 양보하는 거야”라고 이야기한 뒤 아이를 재운다. 엄마 유두에 아기 곰을 그려 넣은 밴드를 붙이고 자다가 아이가 젖을 달라고 울면 밴드를 보여주면서 엄마 젖은 불쌍한 곰돌이에게 주었다고 이야기하는 것. 의외로 효과가 있다는 게 시도해본 엄마들의 이야기다.


기획 : 심효진 기자 | 사진 : 이성우 | 도움말 : 김영훈(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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