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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DIY] ZERO PER STOOL

ZERO PER STOOL

매번 제작할 때마다 자투리의 모양이 달라지기 때문에 똑같은 모양의 상판이 나오지 않는 것이 특징.

환경공학을 전공했을 때 온갖 쓰레기가 모여 있는 공공시설들을 여러 곳 가보았다. 폐기물 매립지, 폐수 처리장 등 서울시민이 일상생활에서 쓰고 버린 물건과 물이 모두 모이던 곳들로 그 양은 상상을 초월했다. 이상기온과 미세먼지가 우리의 삶 가까이로 다가오면서 그때의 기억이 더 선명하게 떠오르곤 한다. 우리가 삶을 영위한다는 이유로 사용하는 모든 물건이 결국 쓰레기로 전락하게 되는 과정을 인지하게 된 것이다. 우리는 물건을 살 때, 적어도 어떤 재료로 만들어지는지는 확인하지만 그로 인해 얼마나 쓰레기가 발생하는지는 모른다. 사실 거기에까지 생각이 미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디자인 스튜디오 해턴(HATTERN)의 제로퍼스툴은 직설적인 방식으로 지난날의 이런 내 고민들을 모두 타파해버렸다. 버려진 자투리 목재를 활용해 다리를 만들고 남은 조각들로 상판을 만드는 등 스툴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폐목재 발생을 0% 가깝게 한 것. 제로퍼스툴은 2017년 밀라노가구박람회에서 에코 가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작은 듯 보이지만 이러한 시작은 많은 이에게 새로운 시각을 주기에 충분하다. 폐기물 처리는 비용과 시간뿐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을 파괴한다. 더 많은 자원이 소비되고 환경이 파괴되기 전에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1 제로퍼스툴의 제작 과정을 단적으로 보여주고자 도식화한 것. 2 자투리 목재가 주는 다채로운 패턴과 컬러 조합이 돋보였던 제로퍼스툴. 해턴의 정체성을 그대로 지닌 두 번째 컬렉션이 출시됐다. MELLOW 컬렉션은 19세기 인상파 미술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화병으로 빛의 굴절과 반사로 나타나는 색조의 미묘한 변화를 느낄 수 있어 인테리어 오브제로도 손색없다.

김보연 기자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며 그린 라이프를 꿈꾸는 실천가. 사람은 물론 환경, 동물 모두에게 건강하고 가치 있는 소비를 찾아 소개한다.





기획 : 김보연 기자 | 사진 : HATTERN(www.hatter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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