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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쉼을 위한 선택, 나의 두 번째 집

일주일에 딱 이틀, 몸과 마음에 위안을 주는 오롯이 나만을 위한 집.

부드러운 곡면의 벽체와 컬러의 조화가 호텔 라운지 같은 거실. 여유로운 사색을 위해 무광의 짙은 그레이 포슬린 타일과 블랙 컬러 가구에 실버 포인트를 사용해 집주인의 취향을 담아냈다.

거실과 이어진 다이닝 공간과 대면 주방. 팬트리 형태로 짜 넣은 가구 안에 필요한 가전을 모두 넣고 선과 면을 정돈했다.

나에게 필요한 온전한 쉼

누가, 어떻게, 왜 그 집에 살게 되었는지 혹은 계획하게 되었는지 라이프스타일이 고스란히 담긴 ‘공간’은 그저 한 채로 분류되는 건물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거주자의 삶이 담기고 앞으로 살아갈 시간의 기대 때문에 그 나름대로 특별한 가치를 담는 것. 생애주기를 멀리까지 보고 앞으로 달라질 삶까지 염두에 두고 그려낸 집이라면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그 가치는 깊어진다. 일상을 위해 도심 속에 집을 두고 있다면, 주말 주택은 그야말로 필수가 아닌 선택의 공간이 된다. 주중의 일상에서 비켜간, 새로운 라이프를 위해서 좀 더 마음을 다독이고 위안 삼을 곳이 필요했던 이민철 씨도 그러했다. “스무 살 무렵 독립했어요. 지금도 일로 인해 회사 근처에서 살고 있고요. 퇴근하고 파김치가 돼 도착한 집은 잠을 청하는 것에 더 익숙한 공간이 됐죠. 진정한 쉼에 대한 갈증이 컸어요. 그래서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위치에 진짜 쉴 수 있는 집을 계획하게 됐어요.”

영화 관람을 위한 맞춤형 침실로 디자인된 공간.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 집주인이 영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마감재 컬러와 소재를 세심하게 골랐다. 시야에 방해되지 않도록 벽면 한쪽을 넓게 비워두고 짙은 컬러의 가구와 커튼으로 침실에 최적의 암전 상태를 만들었다.

1 간단하게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도록 침대와 연결된 맞춤 데스크를 제작했다. 공간과 가구의 컬러에 맞춰 아르타1980 매트 블랙 체어를 함께 매치했다. 갤러리에 와 있는 듯 품넓은 여유를 주는 긴 복도.

메인 침실 공간에 마련된 드레스 룸과 파우더 룸을 겸하는 개인 욕실.

게스트 공간의 라운지. 스페인산 타일로 바닥에 패턴을 만들고, 브라운 컬러의 가죽 소파와 루이스폴센 조명으로 따뜻함을 더했다.

단색화 같은 쉼터에 가변형 공간 더하기

도심에서 드라이브가 가능한 경기 하남에 위치한 집은 주말에 필요로 하는 삶의 동선을 오롯이 담아냈다. 집주인이 선호하는 블랙과 화이트를 주조색으로 정했고, 거실은 곧 라운지가 됐다. 지인을 초대해 편히 둘러앉아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한 것. 특히 복도를 통해 거실로 진입할 때면 시선의 흐름이 자연스레 곡면 처리한 창가로 떨어진다. 기존 집의 구조에서는 거실의 아트 월이 시선을 가로막았던 부분을 개선했다. 구조에서 미니멀함을 실현하는 일은 집 안의 선을 정리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특히 차가울 수 있는 컬러 조합을 곡선의 부드러움이 상쇄해주는데, 이는 리모델링 설계 당시 디자이너가 제안했던 부분. 단차로 입체감을 준 벽체는 서로 마주 볼 수 없어 불편할지 모르는 방문객의 동선과 시선을 고려해 편히 걸터앉을 수 있도록 안정감을 채워 넣었다. 그뿐 아니라 사색의 시간을 갖기 위해 세컨드 하우스를 계획한 목적에 맞게, 가끔 멀찌감치 창 밖으로 시선을 돌릴 수 있는 마음의 여유까지 반영한 셈. “일을 하면서 여유롭게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봤던 게 언제였는지 생각해보니 어느덧 4년여가 지났더군요. 주말이면 정말 푹 쉬다가 가는 재충전 공간이 되기 위해 영화 한 편이라도 마음 편히 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싶었어요.” 홀로 여유롭게 쓰는 침실은 작은 영화관으로 활용하고 싶다는 집주인의 바람을 고스란히 담아내 스크린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개인 공간과 반대편에 위치한 반전 게스트 공간은 훗날 함께할 자녀들이 머물 수 있도록 미래를 준비하는 공간으로 계획했다고. 생기 넘치는 솔리드 컬러와 패턴이 어우러지는 즐거운 조합이다. 주말 주택의 로망은 일상에서 누리지 못한 또 다른 꿈들이 모이고 구체화되면서 완성됐다.

1 마블 타일과 로맨틱 핑크로 생기를 준 공용 욕실. 2 현관 입구 우측 복도를 따라 마련한 게스트를 위한 공간. 반투명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컬러풀한 반전 공간이 기다린다.

아늑한 게스트 공간의 침실. 바닥은 테카(TEKA) 헤링본 원목마루, 침대와 협탁은 원목 가구 브랜드 블라노스(Blanos) 제품.


평면도


기획 : 김미주 | 사진 : 김덕창 | 촬영협조 : 아르타1980(www.arta1980.com) | 디자인·시공 : 므나디자인 스튜디오(mnadesign.co.kr)

일주일에 딱 이틀, 몸과 마음에 위안을 주는 오롯이 나만을 위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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