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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갤러리를 들인 집

장성한 두 자녀와 50대 부부가 이사온 성수동의 주상복합 아파트. 2011년 완공된 그 모습 그대로 벽과 바닥이 모두 누런빛 도는 대리석으로 마감된 집이었다. 모던한 분위기를 원하는 집주인의 취향과 달리 ‘나이 들어 보이는 공간’이 거슬렸지만 집 전체를 뜯어내고 시공하기엔 시간도 부족하고 부담스러운 시공비도 문제였다.

1 그레이 색상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한 부부 방. 침대는 막스알토 퍼니처. 2 부부 방에 놓인 TV는 뱅앤올룹슨, 공기청정 선풍기는 다이슨. 3 부부 방 한쪽에 마련한 간이 서재. 책상은 까시나. 4,5 기존의 화이트와 블랙 색상의 아이랜드 조리대와 시스템 주방에 맞춰 역시 모던하게 연출한 다이닝 룸. 다이닝 테이블은 비앤비. 금색 조명은 SL디자인이 해외 매장에 주문해서 배송받아 설치한 리브룸 제품.

부분 철거와 부분 시공

현대적이면서 군더더기 없이 미니멀한 공간을 꾸미고 싶었지만 제한된 시간과 금액으로 고민했다. 여러 디자인 시공업체를 알아보다 SL디자인의 임지영 실장을 만났다. “젊은 집을 원해요. 특히 집의 허브 역할을 하는 거실은 칙칙한 분위기를 벗어났으면 해요. 기존의 공간에서 일부만 바꾸되 효과는 극대화된 공간으로요.” 

이 어려운 주문을 받은 임지영 실장이 오래 고민하다 정한 콘셉트는 바로 ‘갤러리’다. 바닥과 통로 등 넓은 면적의 대리석 벽은 제외하고 좁은 면적의 대리석 벽 일부를 철거하기로 한 것. 그리고 대리석을 떼낸 벽을 매끈하게 문지르고 화이트 색상의 페인트를 칠했다. 또 천장은 직접등을 없애고 우물천장으로 설계해 갤러리처럼 간접조명을 설치했다. “답답한 대리석 일부를 덜어내고 흰 벽과 흰 천장으로 숨통이 트이도록 했어요.” 이렇게 꾸민 공간에 기존에 사용하던 모던한 가구를 들였다. 이때 포인트는 딱딱해 보일 수 있는 블랙과 그레이 색상의 가구에 경쾌한 인디언 오렌지 색상의 체어와 쿠션, 그림을 한두 점씩 두어 감각적인 공간을 꾀한 것.

1.2 무채색의 벽지와 가구에 옐로 색상으로 포인트를 준 아들 방. 책상과 책장은 유에스엠. 3,4 짙은 와인 색상으로 포인트를 준 딸 방. 책상과 책장은 몬타나.

컬러로 달리한 부부 방과 자녀 방

거실을 해결하고 다음 과제는 바로 부부 방과 자녀 방. 기존의 짙은 월넛 색상 우드 타일이 전체의 무게를 잡아주지만, 역시나 ‘나이 들어 보이는 공간’이 문제였다. 바닥을 건드릴 수 없는 상황에서 SL디자인 임지영 실장이 선택한 것은 바로 ‘벽지’였다. 강한 존재감의 바닥을 눌러줄 매트한 질감에 그레이 색상의 벽지를 시공했다. 그리고 부부 방에는 ‘그레이’, 아들 방에는 ‘옐로’, 딸 방에는 ‘와인’ 색상의 패브릭과 포인트 가구로 각 공간의 분위기를 다르게 했다. “대대적인 시공을 통한 변화가 불가능한 상황이었어요. 집 안 전체의 통일감을 위해 각 방에 그레이 벽지를 바른 뒤 각 공간별로 포인트 색상을 달리한 아이템을 매치했어요.” 일반적으로는 아들 방이라고 하면 블루, 딸 방이라고 하면 핑크를 연상하지만 성인의 자녀 방에는 한 단계 더 발전시킨 옐로와 와인 컬러를 사용한 것. 시공을 최소화하고 오래 두고 쓰는 패브릭과 가구로 새로운 분위기를 시도한 네 식구의 집. 투자한 시간과 비용 대비 훨씬 더 효과적으로 변한 집이 완성되었다.


기획 : 이경현 기자 | 사진 : 김덕창 | 디자인과 시공 : SL디자인(02-518-6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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